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13명이 27일 추가로 입국했다. 이들을 태우고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에서 출발한 군 수송기(C-130J)는 이날 오후 1시 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공중급유수송기(KC-330)를 타고 들어온 377명까지 정부가 계획한 390명 전원 무사히 입국하면서 이송 작전이 완료됐다. 이날 도착한 13명은 KC-330에 탑승 공간이 부족해 따로 출발했다. 이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정착 교육 등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총 391명을 이송한다고 발표했지만, 파키스탄에서 1명이 신원 확인 결과 이송 대상 명단에 없는 사실을 발견해 다시 카불공항으로 데려가 미군에 인계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의 징계 취소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검토한 후 항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판결이 내려진 직후 배포한 자료에서 "우리은행의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관련 제재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사법부의 1심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결문이 입수되는 대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판단기준 등 세부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27일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은 무효라고 판단하면서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는 1가지 사유 한도에서 상응하는 제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에 투자한 DLF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으며, 경영진이 내부 규정을 부실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를 내렸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재판부는 우선 "금융사 지배구조법은 금융기관에 기준이 되는 내부 규정을 마련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데, 이 소송은 내부 통제에 관한 내부 규정에서 흠결이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사가
21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승리에 도전한다. 고광엽(49) 감독이 이끄는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개최국 일본과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농구 조별리그 A조 3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 한·일전이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으나, 아직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한국은 스페인, 캐나다, 터키, 콜롬비아, 일본과 A조에서 겨루는데, 앞서 1, 2차전에서 스페인(53-65 패)과 터키(70-80 패)에 2연패를 당했다. 조승현(38·춘천시장애인체육회)와 김동현(33·제주삼다수) '원투펀치'를 앞세운 한국이 잘 맞섰지만,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스페인과 리우 대회 4위에 오른 터키의 벽은 높았다. 다음 라운드인 8강에 진출하려면 조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한국은 현재 4위(2패·승점 2)에 자리하고 있다. 순위가 더 떨어지지 않으려면, 남은 세 경기에서는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첫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는 아프간 현지는 물론이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에 거대한 혼란과 충격을 안겼다.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직후 대피 인파가 몰려든 카불 공항 테러 가능성은 여러 차례 경고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가 31일로 예정된 미군의 철수 시한을 고수하며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애덤 시프 미 하원정보위원장도 정보기관의 의회 보고 직후 "카불 공항 테러 위협은 매우 현실적이고 근본적"이라고 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역시 22일 CNN방송에서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은 현실이며 심각하고 지속적"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서방 군대가 대거 운집한 데다 탈출을 위해 외국인과 아프간 현지인 수만명이 몰려드는 카불 공항은 테러조직에게 최고의 먹잇감이라며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이 이번 공격으로 국제사회에 화려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탈레반과 IS가 그간 대립적 갈등 관계를 이어온 데다 IS의 아프간 극렬주의 분파 격인 IS-K가 아프간 내부에서 탈레반과 격렬하게 대립한 만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테러의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카불 공항 출입구와 근처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미군 13명, 아프간인 9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의 수는 이보다 많다. 미 국방부는 미군에 사망자 13명 외에 부상자도 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AP통신은 아프간인이 최소 60명이 숨지고 최소 143명이 다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이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SJ는 아프간에서 미군 장병들이 하루에 이만큼 많이 목숨을 잃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카불 공항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자국민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이 대거 철수한 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함에 따라 보복과 탄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현재 카불 공항 경비와 운영을 책임지며 대피 작전을 주도하는 자국 군인들을 오는 31일까지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다음 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부는 실제 파업이 진행된다면 비상진료대책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파업이 시작되기 전 노조 측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7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파업'이라는 상황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중앙 차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상적인 파업 상황과 더불어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까지 고려해 파업 대책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정책관은 다만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정부와 보건노조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측에서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여러 추가적인 협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관은 "복지부 내부, 또 다른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9월 2일 예정된 파업 개시일 이전에 계속 논의해서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사항 중 수용 가능한 부분은 가능한
'바스켓 퀸' 정선민(47) 전 신한은행 코치가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021년도 제4차 전체이사회를 열어 정선민 전 코치와 최윤아 전 BNK 수석코치를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각각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감독과 최 코치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내년 9월 말 열리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종료일(10월 1일)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정 감독의 사령탑 데뷔 무대는 내달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진행되는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으로, 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내년 9월 초 열리는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한다. 앞서 농구협회는 감독과 코치를 한 조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번 공모를 진행했고, 정 감독-최 코치 조와 정인교 전 신한은행 감독-양지희 전 BNK 코치 조가 공모에 응했다.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면접을 진행한 결과 평가점수가 높은 정 감독-최 코치 조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1회, 정규리그 MVP 7회, 베스트5에 14차례 오른 한국 여자농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오는 9월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조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는 투표율 82%에 90% 찬성이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5만6천91명 중 4만5천892명이 투표했고, 4만1천191명이 찬성했다. 투표율은 81.82%, 찬성률은 89.76%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방안을 확보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공공의료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노조원들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파업 실현, 정부의 해결책 제시에 달려…'안전한 파업'하겠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가 반수 이상(63.4%)을 차지하며, 그 외에는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무 행정 원무 담당자,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사는 빠져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대정부 요구사항으로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대를 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
탈레반이 26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이 통제권 밖에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공항 보안을 위해 탈레반이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 "불행히도, 공항은 탈레반 통제범위에서 벗어났다"라고 답했다. 그는 "공항 인접 지역 치안책임은 미국인들에게 있고 우린 거기 없다"라면서 "공항 주변을 비롯해 우리 병력이 있는 곳은 안전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탈레반 다른 대변인도 공항 치안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모하마드 나임 대변인은 알자지라방송에 "카불 공항에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였을 때 영향을 외국군에 경고했다"라면서 "이와 관련한 적절한 보안 조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국이 대피작전을 진행하는 카불 공항에서 이날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사상했다. 테러 주체로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 지목됐으며 IS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무자히드 대변인은 민간인의 경우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을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