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 퀸' 정선민(47) 전 신한은행 코치가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021년도 제4차 전체이사회를 열어 정선민 전 코치와 최윤아 전 BNK 수석코치를 대표팀 감독과 코치로 각각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감독과 최 코치는 대한체육회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내년 9월 말 열리는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종료일(10월 1일)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정 감독의 사령탑 데뷔 무대는 내달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진행되는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으로, 월드컵 지역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내년 9월 초 열리는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정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한다. 앞서 농구협회는 감독과 코치를 한 조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번 공모를 진행했고, 정 감독-최 코치 조와 정인교 전 신한은행 감독-양지희 전 BNK 코치 조가 공모에 응했다.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면접을 진행한 결과 평가점수가 높은 정 감독-최 코치 조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정 감독은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1회, 정규리그 MVP 7회, 베스트5에 14차례 오른 한국 여자농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오는 9월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조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는 투표율 82%에 90% 찬성이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조합원 5만6천91명 중 4만5천892명이 투표했고, 4만1천191명이 찬성했다. 투표율은 81.82%, 찬성률은 89.76%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인력 확충과 처우 개선 방안을 확보하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공공의료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노조원들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 "파업 실현, 정부의 해결책 제시에 달려…'안전한 파업'하겠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가 반수 이상(63.4%)을 차지하며, 그 외에는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무 행정 원무 담당자,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사는 빠져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대정부 요구사항으로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대를 주로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
탈레반이 26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이 통제권 밖에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공항 보안을 위해 탈레반이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 "불행히도, 공항은 탈레반 통제범위에서 벗어났다"라고 답했다. 그는 "공항 인접 지역 치안책임은 미국인들에게 있고 우린 거기 없다"라면서 "공항 주변을 비롯해 우리 병력이 있는 곳은 안전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탈레반 다른 대변인도 공항 치안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모하마드 나임 대변인은 알자지라방송에 "카불 공항에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였을 때 영향을 외국군에 경고했다"라면서 "이와 관련한 적절한 보안 조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국이 대피작전을 진행하는 카불 공항에서 이날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사상했다. 테러 주체로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 지목됐으며 IS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무자히드 대변인은 민간인의 경우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을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뜻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841명 늘어 누적 24만5천15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882명)보다 41명 줄면서 이틀째 1천800명대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20일 0시 기준)의 2천50명보다는 209명 적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터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또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도 연일 30%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도 촉각을 세우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지역발생 1천811명 중 수도권 1천194명 65.9%…비수도권은 617명 34.1%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2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877명→1천6
"지구 최후의 날 같았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외곽에서 26일(현지시간) 벌어진 폭탄테러 목격자들은 이 같은 말로 참상을 전했다.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던 한 남성은 가디언에 "사방에 부상자가 있었다"면서 '최후의 날'(Doomsday)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탈출을 희망하며 배우자와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공항 근처에 머물다가 이번 테러를 목격했다. 다른 남성은 로이터통신에 "폭발이 일어난 순간 내 고막이 터져나가고 청력을 잃은 줄 알았다"며 "토네이도에 비닐봉지가 휩쓸리는 것처럼 시체와 신체 조각들이 공중을 날아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보유자로 공항 진입을 위해 이번에 폭탄테러가 발생한 장소 중 하나인 공항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10시간을 대기하고 있다가 참사에 휩쓸리게 됐다. 폭발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던 한 남성은 뉴욕타임스(NYT)에 "(폭발이 일면서) 우리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외국 군인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폭탄테러가 벌어졌을 당시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며 서로 밀치는 상황이었다"면서 "폭발이 일었을 때 나도 사람들 가운데 갇혀있었다"
40대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접종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하루 접종자가 80만∼100만명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위드 코로나는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를 뜻한다.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접종을 시작한 18∼49세(주민등록상 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 연령층은 10월 2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이들 연령층의 접종 예약률은 전날 0시 기준 67.2%로 집계됐다. 이미 접종을 했거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자 등으로 분류된 이들을 제외한 1천509만8천595명 가운데 1천13만8천898명이 접종 일정을 예약한 것이다. 아직 예약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가 예약이 진행 중인 만큼 예약률이 더 올라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부의 최소 기대치인 70%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는 50대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각종 방역 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1천300∼400명대에서 2천명 안팎을 오가는 네 자릿수 확진자 수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다 지난달 초 시작된 4차 대유행 초반까지만 해도 백신접종 효과 등으로 확진자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시차를 두고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2개월 가까이 시행되고 있지만 4차 대유행의 기세는 전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9.19∼22)를 지나 내달 말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유행 상황과 접종률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오는 31일 전까지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 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속출…52일째 네 자릿수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882명이다. 직전일(2천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천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다소 줄어들 것
국토교통부는 26일 제5회 규제혁신심의회를 열어 규제혁신 및 적극행정 과제 20건을 심의·의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행복주택과 통합공공임대의 입주자가 이주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로선 행복주택과 통합공공임대 입주자가 동일한 유형의 다른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행복주택의 경우 올 연말부터 대학생과 청년 등의 이동이 잦은 특성을 감안해 직장과 가까운 위치나 넓은 평형의 주택으로 자유롭게 이주할 수 있도록 기존 입주자에 대한 재청약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통합공공임대는 자녀 출산, 노부모 부양 등으로 적정한 평형의 다른 공공임대에 재입주를 신청할 경우 입주자 선정 시 기존 입주자에 부여됐던 감점을 배제해 준다. 건설공사대장 통보항목이 축소된다. 현재 도급액 1억원 이상 건설공사는 계약체결 30일 이내에 건설산업종합정보망으로 건설공사대장 기재 사항을 통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세움터, 나라장터 등 다른 시스템과 중복되는 건설공사대장 통보 항목을 축소해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공동주택 분쟁조정 신청 시 대리인을 쓰는 경우 위임자의 인감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토부는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 서명 사실 확인서를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와 새 시즌 함께하기로 마음을 돌린 해리 케인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콘퍼런스리그) 본선행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반전 케인과 교체돼 공격포인트 없이 20여 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파수스 페헤이라(포르투갈)에 3-0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진 토트넘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3-1로 이겨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조 추첨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진행된다.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경험한 손흥민은 콘퍼런스리그 무대에도 오른다. 유럽클럽대항전의 '1~3부 리그' 격 대회들을 토트넘에서 모두 경험하게 됐다. 지난 시즌 뒤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하던 케인이 토트넘에 남기로 입장을 급선회한 직후 열린 이날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과 추가골을 올리며 '왕의 귀환'을 선포했다. 케인은 전반 9분 만에 브리안 힐이 왼쪽에서 내준 컷백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올렸다. 전반 35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2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는 두 차례 폭탄테러 이후 공항은 한층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테러 직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며 참혹한 현장과 절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항 애비게이트 부근 도랑에 각종 쓰레기와 피 흘린 시신들이 한데 쌓여 오수에 잠겨 있었고, 담벼락 위에도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시민들은 그사이를 걸어 다니며 쓰러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거나, 시신 더미에서 누군가를 끌어내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이들은 믿기지 않는 듯 참변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하던 남성은 주위 상황을 찍으면서도 끝없이 흐느꼈다. 이날 미국 CBS 방송은 아프간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테러로 사망자가 90명, 부상자가 15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