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7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충북 청주에서 식사를 함께 했던 당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총리는 27일 오후 대전MBC에서 열리는 대선주자 TV 토론회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 중 나올 전망이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만큼 자가격리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두관 의원도 아들의 확진 판정으로 자가격리 중에 있다. 정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정 전 총리처럼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경우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자가 격리가 아닌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될 수도 있어 역학조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팝 음악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빌보드 차트 순위 조작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옳지 않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BTS는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빌보드는 인터뷰에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가 싱글 차트 1위를 하는 동안 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와 두아 리파의 팬들이 BTS 팬클럽 '아미'(ARMY)가 차트 순위를 조작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전했다. 빌보드는 이어 BTS 싱글 곡을 구매하는 '아미'의 노력에 힘입어 "BTS가 동시대 팝가수보다 스트리밍과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적어도 차트 1위로 올라섰다"며 차트 조작 주장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BTS 리더 RM은 "공평한 질문"이라면서 1위 곡 선정과 관련해 "빌보드 내에서 어떤 얘기가 있다면 규칙을 바꾸고 스트리밍에 더 비중을 두는 것은 빌보드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곡 판매와 다운로드로 1위를 했다는 내용으로 우리와 우리의 팬들을 비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며 "보이 밴드에다 K팝 그룹이고 높은 팬 충성도를 가졌다는 이유로 우리가 (공격의) 쉬운 표적이 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 신영재 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지원방안 등을 브리핑할 당시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우산을 씌워주는 직원을 두고 과잉 의전 지적이 일고 있다. 강 차관은 27일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이 임시 수용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한 직후 정문 앞에서 이들에 대한 초기 지원방안 등을 발표했다. 브리핑은 10여 분 동안 진행됐다. 당시 현장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한 직원이 강 차관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사진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80년대를 보는듯하다', 무슨 이런 갑질이 다 있냐' '부모님 보시면 마음 아프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법무부 측은 사진·영상 촬영 협조과정에서 돌발적으로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이 많이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가 오는 야외에서 브리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직원이 차관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취재진이 비켜달라고 요청해 직원이 엉거주춤하게 기마 자세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리가 아파지자 직원이 스스로 무릎을 꿇고 앉아 우산만 보이도록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덧붙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역주행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음주 운전자에게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이현석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한 A(35·여)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한 동승자 B(48·남)씨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생계를 위해 새벽 시간까지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하던 소중한 가장이 이번 사건으로 사망했다"며 "범행의 중대성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가볍기 때문에 (항소심에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1심에서도 항소심과 같은 구형을 했고 올해 4월 법원은 A씨에게 징역 5년을, B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서 "A씨에게 음주운전을 시킨 B씨는 자신이 직접 운전은 하지 않았지만, 운전자에 준하는 지위에 있었다"며 "B씨도 윤창호법 위반의 공동정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의 변호
2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는 두 차례 폭탄테러 이후 공항은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이날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에 모여있던 수많은 시민들은 갑작스레 터진 테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테러 직후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며 참혹한 현장과 절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항 애비 게이트 부근 도랑에 각종 쓰레기와 시신들이 한데 쌓여 피로 검붉은색을 띠는 오수에 반쯤 잠겨 있었고, 담벼락 위에도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시민들은 그 사이를 걸어 다니며 쓰러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거나, 시신 더미에서 누군가를 끌어내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또 다른 이들은 믿기지 않는 듯 참변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하던 남성은 주위 상황을 찍으면서도 끝없이 흐느꼈다. 사람들은 부상자를 손수레에 실어 옮기거나, 거동이 가능한 이들을 부축해주며 현장을 대피했다. 수레에 누워 이동하는 한 소년의 머리는 붕대로 감겨 있었는데 이미 피로 흥건하게 젖은 상태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한 소년이
경기 포천시에서 생후 9개월 된 영아가 욕조에서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경기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5시께 포천시의 한 자택에서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의식이 없는 A(만 9개월)군을 의정부지역의 한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으나 A군은 결국 숨졌다. 소방 측의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도 바로 출동해 현장을 수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둘째인 A군은 첫째와 함께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두 아이는 이미 목욕을 마친 뒤였고, 물은 욕조 바닥에서 약 16㎝ 높이 정도로 차 있었다. A군의 어머니인 B씨는 아이들을 씻기고 나서 부엌일을 하면서 약 10분 간격으로 욕실을 들여다보다가 의식이 없는 A군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군의 시신 부검을 진행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어머니인 B씨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맘카페에 관련된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영아 사망사건의 경우 수사 업무상 시신을 부검하는 것이 정해진
호프집에서 시비를 벌이다가 취객을 폭행해 숨지게 한 체육대학 출신인 30대 남성이 사건 발생 6년 만에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그러나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남성의 친구는 폭행 혐의만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친구 B(37)씨에게는 폭행 혐의만 인정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 4월 19일 오전 1시 11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호프집 앞에서 C(사망 당시 54세)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C씨가 술에 취해 호프집 안에서 행패를 부리자 밖으로 끌어낸 뒤 가슴을 세게 밀어 넘어트렸다. 보도블록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C씨는 사건 발생 보름 뒤 뇌출혈 등으로 인한 심정지로 숨졌다. B씨는 A씨의 폭행이 일어나기 1시간 전 C씨가 시비를 걸자 멱살을 잡고서 다리를 세게 걷어찼다. C씨는 B씨로부터 먼저 폭행을 당한 뒤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집에 돌아갔지만 이후 다시 호프집에 찾아갔다가 A씨로부터 재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인 13명이 27일 추가로 입국했다. 이들을 태우고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에서 출발한 군 수송기(C-130J)는 이날 오후 1시 7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공중급유수송기(KC-330)를 타고 들어온 377명까지 정부가 계획한 390명 전원 무사히 입국하면서 이송 작전이 완료됐다. 이날 도착한 13명은 KC-330에 탑승 공간이 부족해 따로 출발했다. 이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정착 교육 등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총 391명을 이송한다고 발표했지만, 파키스탄에서 1명이 신원 확인 결과 이송 대상 명단에 없는 사실을 발견해 다시 카불공항으로 데려가 미군에 인계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의 징계 취소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검토한 후 항소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판결이 내려진 직후 배포한 자료에서 "우리은행의 파생결합펀드(DLF) 판매 관련 제재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사법부의 1심 판결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판결문이 입수되는 대로 내부통제기준 마련의무 판단기준 등 세부 내용을 면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데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강우찬 부장판사)는 27일 손 회장이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경고 등 취소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재 사유 5건 중 4건은 무효라고 판단하면서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는 1가지 사유 한도에서 상응하는 제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영국·독일 채권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에 투자한 DLF에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DLF를 불완전 판매했으며, 경영진이 내부 규정을 부실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를 내렸다.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재판부는 우선 "금융사 지배구조법은 금융기관에 기준이 되는 내부 규정을 마련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데, 이 소송은 내부 통제에 관한 내부 규정에서 흠결이 있는지가 핵심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