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8∼49세로 확대된 첫날인 26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예방접종센터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으나 분산 예약으로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예약자들은 오전 8시부터 입장, 상당수가 20∼30대였다. 이들은 입장 후 대기실에서 문진표를 작성했는데 좌석이 대부분 찼다. 접종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센터 입구에서 접종 예약자들에게 주차권을 나눠주던 한 공공근로자는 "평소 같은 시간대보다 접종 인원이 확실히 많았다"고 했다. 이날 하루 의정부 센터에서 접종하겠다고 예약한 인원은 359명이다. 시내 병·의원 136곳까지 합치면 이날 의정부지역 접종 예약자는 총 2천465명이다. 접종을 마친 A(34)씨는 "백신 휴가를 내고 일찌감치 접종했다"며 "집단 면역이 하루빨리 형성돼 내년에는 마스크 벗고 다니고 싶다"고 기대했다. 같은 시간대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는 예약자로 붐볐다.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으며 할머니와 엄마, 자녀들까지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 가족도 눈에 띄었다. 센터 입장부터 접종까지 15분가량 소요됐다. 이모(30)씨는 "팔이 많이 뻐근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답답했던 고통에 비하
언론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받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외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26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언론중재법이 외신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한 SFCC의 유권해석에 문체부는 적용이 어렵다는 취지로 회신했다. 문체부는 외부 법률자문 등을 거쳐 안론중재법의 신문·신문사업자·방송·방송사업자 등의 정의를 신문법 등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언론사에만 적용된다고 해석했다. 또한 언론중재법이 신문법 등의 체계(정의 규정, 등록 규정, 결격사유 규정)를 적용하고 있어 외신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유권해석을 회신했다. 앞서 SFCC 이사회는 내부 토론을 거쳐 지난 20일 방표한 성명에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SFCC 이사회가 이례적으로 한국의 정책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은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서울지국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례 등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전 서울
대한민국 장애인 양궁 대표팀의 ‘막내’ 김민수(22·대구도시철도)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민수는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도쿄 패럴림픽 양궁 남자 리커브 랭킹 라운드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수는 “설렌다. 특별히 견제하는 국가나 선수는 없다. 나만이 경쟁 상대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9년생인 그는 어느새 두 번째 패럴림픽에 출전한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해 리커브 개인전에서 17위, 단체전에서 9위를 기록했다. 김민수는 “후회 없이 한 발 한 발 집중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 도쿄에서 애국가가 울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10살이던 2009년 친구와 높은 담벼락에 올라갔다 담이 무너져 두 다리를 잃은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활을 잡았다. “양궁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됐다. 말수도 늘고 자신감도 생겼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내 김민수는 장애인 양궁의 기대주가 됐다. 태극마크를 달고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한 데 이어 2018년 체코 세계랭킹 토너먼트 리커브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했고, 2019년 네덜란드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리커브 오픈에서는 662점으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한국 정부와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을 국내로 이송한 것과 관련, "국격이 높아졌다"고 극찬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부심 느끼게 될 계기"라며 "국격 상승의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높아진 국격과 달라진 대한민국의 모습을 확인하는 참 뿌듯한 날"이라며 "국가의 선진적인 모습 보여줬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G7(주요7개국) 국가도 이렇게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한 것 같다"며 "프랑스는 600명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60명을 싣고 돌아왔고, 일본은 500명 정도를 도피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수송하지 못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김병주 원내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책임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에 체류하게 될 아프가니스탄인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끝까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 등 움직임에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이자 부담으로 주택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 폭이 둔화하는 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고 전세시장 불안 등 다른 요인도 많아 집값이 안정되고 하락으로 돌아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으로 종전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낮은 이자를 활용한 차입에 의한 주택구매와 자산투자가 제한될 것"이라며 "투자수요가 감소하면 주택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 속도도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지금 주택시장 과열은 저금리에 따른 과잉유동성에 기인하는 만큼 금리 인상은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금리가 낮은 수준이라 당장 집값이 하락하기보다 거래량과 상승률이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기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2.74%, 상호금융권의 주담대 금리는 2.94% 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두고 "누적된 금융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첫발을 뗀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금화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는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급증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심화가 우선 꼽힌다. 이 총재는 "금융불균형이라는 게 이번 조치(기준금리 인상) 하나로 해소되는 건 당연히 아니다"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올리면 경제 주체들의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위험 선호 성향을 낮추게 되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세나 주택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은 완화적"이라며 "실질금리는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고, 실물경기에 제약을 주는 수준은 아닌 데다 중립금리보다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추가 (금리) 조정의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줄
정부는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확진자 폭증을 억제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백브리핑에서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의 효과에 대해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확진자 수가 떨어지는 등의 형태는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박 반장은 추석 방역 대책과 관련해선 "최근 2천명 이상 확진자가 3차례 정도 나왔지만, 다른 한 축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만 추석이라는 대규모 인구 이동 요인을 앞두고 그전까지 방역 상황과 접종률 등을 감안해 추석 연휴에 맞는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내부에서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 주말까지는 현재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추석 연휴 대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추석 특별 방역 대책은 그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뚜렷한 증가세나 감소세 없는 유행 상황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돼 제명 또는 탈당 요구 조치를 받은 6명에 대해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에서 여러 가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입장 결정 등 어려운 결정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조치에 대해 다소간에 이견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이해한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합심하는 것이고,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12명을 상대로 소명을 들은 뒤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고,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에게는 탈당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철규 의원이 "내가 탈당을 왜 하느냐.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대표)이 나가야지"라고 말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처음 0.25%포인트(p) 올랐다. 경기 방어 차원에서 돈을 풀기 위해 한은이 1년 반 동안 주도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뜻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마침내 이날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더구나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의결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내 처음이다. 금통위가 이처럼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진데다 인플레이션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40조원 넘는 대출·보증을 새로 공급하고, 손실보상도 10월 말 지급을 시작할 방침이다. 9월 기부를 한 사람에게는 소비쿠폰을 추가로 주고 공공일자리도 본격 채용을 시작하는 등 취약계층에 온기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도 마련했다. 26일 정부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추석 전후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현금성 지원금 지급, 금융·세제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마련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추석 전까지 90% 이상 지원한다. 24일 기준으로 123만3천명에게 2조9천억원(68.4%)을 지급한 상태인데 지급 속도를 더욱 올리겠다는 것이다. 손실보상법에 따른 7월 이후 손실보상분은 10월 말 지급을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저신용·임차료 융자 등 총 6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을 통해 총 41조원 수준의 신규 자금 대출·보증을 공급한다. 37조3천억원의 대출을 한국은행(2천400억원), 국책은행(5조2천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5천억원), 시중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