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농구의 서장훈'이라고 불리는 김동현(33·제주삼다수)은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도 부족함 없는 경기를 펼쳤다. 김동현은 25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 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한국과 스페인의 2020 도쿄 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4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비록 한국은 53-65로 패했지만, 김동현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3점 슛도 2개로 가장 많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스페인과 맞대결에서 한국은 4쿼터 한때 44-46까지 추격하는 등 팽팽히 맞섰는데, 김동현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 덕분에 대표팀은 이날 패배에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휠체어 농구가 패럴림픽 본선에 오른 건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1년 만으로, 간절히 원하던 무대에 선 대표팀은 4강 진출을 목표로 한다.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동현은 "세계 강호 스페인을 만나 좀 힘들었는데, 잘 헤쳐나간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이 하다 보니 이기려는 마음이 생겼다. 점수 차도 얼마 안 났다. 감히 평가하자면 (오늘 경기는) 90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882명 늘어 누적 24만3천31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천154명)보다는 272명 줄어 하루 만에 다시 2천명대 아래로 내려왔다. 1주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19일 0시 기준)의 2천152명보다는 270명 적다. 그러나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데다 2학기 개학 이후 학교 집단발병을 비롯해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50일 넘게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지역발생 1천829명 중 수도권 1천168명 63.9%…비수도권은 661명 36.1%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세를 더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천211명)부터 51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디펜딩 챔피언'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조기성은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S4) 예선 1조 경기에서 1분30초41로 조 3위를 기록했다. 전체로는 15명 중 5위로 상위 8명까지 진출하는 결승에 올랐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자유형 50m·100m·200m(S4)를 제패하며 한국 패럴림픽 수영 최초 3관왕을 달성한 조기성은 도쿄 대회에서 '왕좌 지키기'에 도전한다. 100m 결선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기성은 전날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도전한 평영 50m에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51초58의 개인 최고기록(종전 52초60)을 세우며 가능성을 봤다. 평영에 도전하며 "장애인 수영의 역사를 쓰겠다"고 출사표를 냈던 조기성은 "평영에서 역사를 쓰는 데 실패했지만, 자유형에선 내 명성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적을 추진하던 손흥민(29)의 토트넘 홋스퍼 동료 해리 케인(28)이 팀에 남기로 했다. 26일 케인의 인스타그램을 보면 그는 전날 늦은 밤 관중석을 향해 손뼉을 치는 사진과 함께 토트넘에 잔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케인은 "올여름 토트넘에 머물겠다. 그리고 팀의 성공에 100% 집중하겠다"고 적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로의 이적 작업을 중단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케인의 맨시티행 여부는 여름을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케인은 인터뷰 등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맨시티로의 이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성사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맨시티는 1억2천700만 파운드(약 2천34억원)까지 이적료를 높여가며 토트넘에 제의했으나, 토트넘은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405억원)를 받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팬들이 박수와 환호로 따뜻하게 케인을 환대하자 그의 마음이 '잔류'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케인은 초반에는 다소 냉담한 표정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한국 정부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수용하기로 하는 등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관여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감사의 뜻을 밝혔다. 미국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25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한국의 공수 지원과 관련해, 우리의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기여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한국 정부와 협력했다는 이유로 탈레반 보복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과 그 가족 391명은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한국시간 26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정부는 한국을 도운 이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물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물론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이 아닌 여타 피란민의 경우 한국 땅에 수용되지 않고, 미국으로 향하는 중간 기착지로 한국이 활용되지도 않는다. 이어 테일러 소장은 '북한이 탈레반을 지지하는데 한국의 피란민 공수와 관련한 대북 모니터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하는 어떤 것이든 경계 유지를 확실히 하는 임무 속에서 감시하고 있다"며 "사령부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26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전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윤 의원이 근무했던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윤 의원의 부동산투기 사건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피라미고 KDI가 몸통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윤 의원 부친이 샀다는 땅의 위치, 그 땅의 개발 관련 연구나 실사를 윤 의원이 2016년까지 근무했던 KDI가 주도했다는 사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이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로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한 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며 "이번 기회에 국가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독점하면서 전국의 개발정보를 대부분 알고 있는 KDI 근무자와 KDI 출신 공직자, 가족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어설픈 사퇴쇼와 악어의 눈물로 의혹을 덮고 갈 생각은 버리라"며 "혁신의 아이콘
전 국민의 약 88%가 1인당 25만원씩 받는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지급이 추석 전에 시작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추석 전 90% 지급, 국민지원금 추석 전 지급 개시, 그리고 서민금융진흥원에서의 출연을 통한 서민금융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국민지원금 지급 준비를 마치되 지급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지난 17일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상생국민지원금은 기본적으로 가구소득 하위 80%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 대상이다. 단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는 특례기준이 적용돼 전 국민의 약 88%가 받는다. 소득은 지난 6월분 가구별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으로 따진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직장 가입자는 30만8천300원 이하, 지역 가입자는 34만2천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는다. 한 가구에 직장 가입자와 지역 가입자가 함께 있는 혼합가입자는 32만1천800원이 기준이다. 가구 구성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세대별 주민등록표상 가구원
요양병원을 불법으로 개설하고 요양급여를 부당하게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 씨의 항소심 재판이 26일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5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사기)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항소심 첫 공판 준비기일을 연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항소심 재판부에 청구한 보석 심문도 함께 열린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당초 이 사건은 2015년 파주경찰서에서 수사가 시작돼 동업자 3명만 입건됐다. 이들은 재판에 넘겨져 2017년 1명은 징역 4년을, 나머지 2명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확정받았다. 최씨는 당시 공동 이사장이었으나 2014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병원 운영에 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책임면제 각서'를 받았다는 이유로 입건되지 않았지만, 이번 수사에서 기소돼 유죄가 인정됐다. 최씨 측은 요
고용노동부는 26일 재난 시기 사회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필수 업무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한 '필수 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필수업무종사자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제정안은 오는 11월 19일 시행되는 필수업무종사자법의 세부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필수 업무 종사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시기 의료 인력과 같이 국민 생명 보호와 사회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필수업무종사자법은 이들의 보호와 지원 체계 등을 명시했다. 시행령 제정안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필수 업무 종사자의 범위와 지원 방안 등을 심의하는 '필수 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위원회'에서 노사단체 추천 인사와 전문가 등 공무원이 아닌 위원의 비율을 최소 40%로 규정했다. 또 부위원장은 중앙 행정기관 소속 위원 중에서 위원장이 지명하도록 했다. 필수업무종사자법은 노동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정안은 위원회가 안건을 효율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필요할 경우 관계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의 회의 참석과 관계 기관의 자료 제출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제정안은 필수 업무 종사자 지원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 유통 중 이물질이 발견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 제품이 국내에는 없다고 26일 밝혔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현지시간) 미사용 상태의 모더나 백신에 이물질이 혼입돼 있다는 보고가 일본 내 복수의 백신 접종 시설로부터 들어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후생노동성은 일본 내 약 863개 접종 시설에 배송된 합계 163만 회분의 미사용 백신을 보류한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문제의 백신은 스페인에서 제조된 것이며, 접종을 보류한 백신의 제조 공정을 식별하는 로트 번호는 3004667(약 57만 회 분), 3004734(약 52만 회분), 3004956(약 54만 회분)이라고 보도했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 모더나 백신에도 스페인 제조소 생산분이 있어 국가출하승인된 제조번호를 확인했다. 그 결과 동일한 제조번호는 없었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 등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제조단위별로 국가가 제품의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절차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물질 관련 현재까지는 건강 피해가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백신에 혼입된 이물질 성분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