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2천명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155명 늘어 누적 24만1천4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09명)보다 무려 646명 늘면서 지난 20일(2천5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어 2천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 11일(2천221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천명대 확진자 자체는 19일(2천152명)과 20일(2천50명)을 포함해 이번이 4번째다. 그간의 확진자 발생 흐름을 보면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이어지는 주 초반까지는 다소 적게 나오다가 수요일을 기점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는 데다 개학과 휴가 뒤 일상 복귀로 확산세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지역발생 2천114명 중 수도권 1천369명 64.8%…비수도권은 745명 35.2%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의 기세는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인천 한 정신병원에서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살인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 사건은 조만간 담당 재판부가 결정되면 첫 공판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께 인천시 한 정신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던 4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4∼5개월 전부터 함께 병실을 쓴 B씨가 평소 자주 소리를 지르며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 등으로 갈등을 빚었다. A씨는 환자를 결박할 때 쓰는 두꺼운 끈을 이용해 B씨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씨는 침대 위에 묶여 있던 상태여서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고, 6인실인 병실에 이들과 함께 있던 다른 환자 2명은 거동이 불편해 범행을 막지 못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았으나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오전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으나 이틀 뒤 B씨가 사망함에 따라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다.
25일 0시 55분께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한 문구용품공장에서 불이 나 6시간 40여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800㎡ 규모의 2층짜리 공장 건물이 모두 탔다. 또 공장 내부에 있던 가연성 물질이 타면서 불길이 잘 사그라지지 않아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진화 작업에는 펌프차 등 장비 27대와 소방관 등 77명이 동원됐다. 소방 당국은 공장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현 사전청약 물량 6만2천호(2021∼2022년)를 크게 초과하는 규모의 사전청약 물량을 추가로 확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사전청약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사전청약 확대 방안 세부 내용은 이날 오전 11시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사전청약 확대와 관련해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민간분양분 및 2·4대책 도심개발사업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사업자 협의 등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여 민간 건설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부여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3기 신도시 등 새로 조성하는 신규택지 사전청약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호응이 뜨겁자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지금까지 사전청약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이 주관하는 공공분양에 대해서만 진행했으나 이를 공공택지 민영주택이나 공공재개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2·4대책 도심 개발사업지 물량에도 적용하는 방식이다. 홍 부총리는 "수요자가 선호하는 민간 분양아파트 및 도심 핵심입지에 주인을 조기에 찾아주는 사전
일본 도쿄 하늘에 다시 한번 밝은 성화가 타올랐다.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4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13일의 열전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진다. 전 세계 161개국과 난민팀에서 역대 가장 많은 4천403명의 선수가 22개 종목 539개 메달 이벤트에서 경쟁한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We have wings)라는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공통 주제인 '전진'(Moving Forward)에 더해 우리가 모두 역풍과 고난을 헤쳐나갈 '날개'를 가지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만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대회가 '무관중 원칙'으로 열리는 만큼, 개회식도 일반 관중 없이 조용히 치러졌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외교 사절 등 일부 내외빈만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키워드가 '날개'인 만큼, 개회식은 '비행'과 '공항' 등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삼성이 24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고용 창출 발표는 3년 전에도 있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던 이 부회장이 2018년 2월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자 삼성은 6개월 뒤인 8월에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의 2018년·2021년 투자 발표 모두 수감됐던 총수가 석방된 뒤 나온 대규모 투자 결정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올해 발표한 투자 규모는 3년 전보다 60조원 더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2018년 8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이라는 이름으로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당시 투자 발표는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1년간 옥살이를 하던 이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석방된 지 6개월 만에 나왔다. 삼성의 투자 발표가 있기 한 달 전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전자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2018년 8월 삼성은 향후 3년 동안
뉴욕증시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에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승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5포인트(0.09%) 상승한 35,366.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70포인트(0.15%) 오른 4,486.2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15포인트(0.52%) 뛴 15,019.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도 1.02% 오른 2,230.91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사상 처음 15,000도 돌파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 고점을 다시 썼다.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며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미국에서 정체됐던 백신 접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정식승인 조치로
주요 7개국(G7) 정상이 24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민 등의 대피 시한 연장 문제를 논의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연장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 철수 시한을 고수한 데 따른 것으로, 아프간 사태로 불거진 미국과 서방 선진국 간 균열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7 회원국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그간 자국민과 아프간전에 협력한 현지인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나라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G7 회의 전부터 더 많은 사람이 탈출할 수 있도록 시한을 미룰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서 시한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고집에 막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8월 31일까지 대피 종료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를 위해 탈레반의 계속된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 시한 연장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관계부처에 비상계획 수립을 지시했다는 점도 설명했지만 방점은 시한 준수에 있었다. 이렇다 보니 G7 성명에선 당면한 우선순위가 안
알콩달콩한 현실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선보이는 또래 커플도 좋지만, 최근에는 신선하거나 파격적인 조합을 내세운 작품들이 늘었다. 먼저 다음 달 4일 JTBC가 선보일 주말극 '인간실격'은 배우 전도연(48)과 류준열(34)을 함께 내세워 큰 기대를 모은다. 영화에서 주로 활동해온 두 사람을 안방극장에서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품의 화제성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예측이 많다. 전도연은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필작가로 살아가는 여자 부정을, 류준열은 역할대행서비스 운영자 강재를 연기한다. 부정은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마흔의 여자를, 강재는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스물일곱의 남자를 대변한다. 실제로 14살 차이인 두 배우가 극 중에서도 13살 차이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셈이다. 각자 놓고 봐도 흡인력 있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두 사람이 팀을 이뤄 인생의 내리막길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현실적인 멜로로 풀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멜로 영화의 대가로 평가받는 허진호 감독이 맡은 점도 주목된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 tvN이 방송할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기로 한 엘살바도르가 내달 비트코인 본격 통용을 앞두고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국 곳곳에 200대의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하고, 50곳의 지점도 개설한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ATM과 지점을 통해 수수료 없이 전자지갑에 있는 비트코인을 엘살바도르의 또 다른 법정통화 미국 달러로 인출하거나, 혹은 달러를 전자지갑 내 비트코인으로 입금할 수 있다. 중미 엘살바도르는 부켈레 대통령 주도로 지난 6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7일부터 비트코인이 달러와 더불어 법정통화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미국 등에 있는 이민자들이 본국에 보내는 돈이 경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고 편리한 송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리 국민은 송금 수수료로 매년 4억 달러(약 4천670억원)를 지불한다. 이것만 아껴도 국민에게 엄청난 이익"이라며 "또한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 더 안전하고 실용적"이라고 강조했다. 엘살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