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누구나집 프로젝트' 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8월 말까지 시범사업지역의 공공택지 공모지침을 조속히 확정하고 9월 민간사업자 공모, 11월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 사업을 조기에 가시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사전에 확정된 가격으로 무주택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을 약정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10년 공공임대 등과 달리 분양 전환 시 시세차익을 사업자-임차인이 공유하는 구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가 지난 6월 집값의 6∼16%만 내면 장기거주가 가능한 '누구나집' 1만여 가구를 인천 검단, 안산 반월·시화, 화성 능동, 의왕 초평, 파주 운정, 시흥 시화 등 수도권 6개 지역에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내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초부터 분양을 추진하겠다고 했었다. 홍 부총리는 또 지분적립형 주택(8·4대책)·이익공유형 주택(2·4대책)과 관련해 "법 개정까지 모두 완료했으며, 시행규칙 개정 등을 통해 9월까지 입주 자격 및 공급방식 등을 최종 확정하고 각 지구별 공급물량도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25일 새벽 4시께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발 속에 문체위에 이어 다시 한번 단독으로 개정안을 강행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항의하며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인 반면 야당은 '언론 재갈법'으로 규정, 정권퇴진운동까지 불사하며 총력저지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개정안은 언론사의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고의·중과실이 인정되는 경우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손해배상액 산정을 해당 언론사의 전년도 매출액과 연계하는 규정도 있다. 정정보도와 함께 기사 열람 차단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민주당은 개정안이 악의적 가짜뉴스 피해자 보호법으로 규정, 속도전을 벌여왔다. 박주민 의원은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는 것을 잘 안다"며 "대체적으로 언론 피해자 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정안을 집권 연장을 위한 '언론자유 말살법'이라 규정하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극한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최소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지난달 초부터 벌써 50일째 계속되고 있다. 주간 '피크'를 찍는 요일인 수요일에는 어김없이 2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25일에도 최소 2천명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가족·지인모임, 직장, 체육시설 등 방역당국의 사전관리 및 추적이 어려운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방역 대응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탓에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확진자 급증 속에 위중증 환자도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국내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 4차 대유행 확진자 7만7천746명…누적 확진자의 32.5%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509명이다. 직전일(1천418명)보다 91명 늘면서 1천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국회는 2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언론중재법 처리에 나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불사한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하며 본회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검토하며 총력 저지 태세여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단독으로 처리한 데 이어 이날 법사위에서도 차수 변경 끝에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통과시켰다. 이번 본회의에는 언론중재법과 함께 상임위에서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사립학교법, '구글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탄소중립 기본법도 상정될 예정이다. 또 법사위 권한을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안, 수술실 CCTV 설치법,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선을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하는 종부세법 개정안도 처리될 전망이다. 군 성범죄를 처음부터 민간 수사기관과 법원이 수사·재판하도록 하는 군사법원법 개정안, 판사에 지원할 수 있는 최소 법조 경력을 현행 5년으로 유지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국회 부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몫 7개 상임위원장도 선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언론중재법 처리를 둘러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획일적 방역 대신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제안했다. 정부가 한달여 뒤로 제시한 방역체계 전환 검토 시점도 앞당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국립중앙의료원-국회공공의료TF 토론회 발표에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방역이 중요하지만, 점점 의료대응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방 센터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중증도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간 높고, 전파력은 훨씬 높아보인다"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방 센터장은 "팬데믹은 단순히 건강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 교육과 자영업 등 사회 전체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다"며 "비용 대비 효율적인 방역과 의료대응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 센터장은 이를 위해 획일화된 고위험시설 평가를 개선하고 불필요한 입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클럽은 신체 접촉이 많은 곳이지만 감염돼도 중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낮은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체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비율을 늘리는
지난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4일 모바일 앱을 통해 동탄점 지하 1층 커피숍 직원 2명과 지상 2층 가구 매장 직원 1명 등 총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개점 이래 확진자 수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1층 출입구에서 QR 코드 확인 업무를 담당한 보안요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보안요원과 퇴근길 승용차에 동승한 또 다른 보안요원도 전날 추가 확진됐다. 롯데백화점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25~27일 동탄점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줄이 발생했다. 전날 본점 매장 직원 2명과 청소용역 직원 등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에는 본점 5, 6층 리뉴얼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공사 인력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324명 중 1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공사 현장은 가림막으로 가려진 공간이고 공사장 근무자들은 백화점 식당도 이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4일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아비로서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대의 결정을 알린 뒤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가짜 스펙을 만들어 아들을 의전원에 합격시킨 교수가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그 아들은 여전히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SNS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부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민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산대 발표는 행정절차법상 예비 행정처분이며 향후 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처분이 확정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전원 입학 취소가 확정되면 면허를 부여한 복지부 장관이 취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한 시점부터 소위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절대적인 목표라기보다 중간에 달성해야 할 단계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수학적으로 판단해볼 때, 국민의 70%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치는 시점이 국내에서 사람 간 전파가 조금 줄고, 환자가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는 하나의 기전이 마련되는 때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 단장은 "현재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을 예방하려면 좀 더 많은 면역력과 접종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1차 접종률 70%는) 코로나19에 대한 많은 면역력이 형성돼 비교적 낮은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유행을 차단할 수 있는 시작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접종률 외에도 중증화율과 확진자 숫자, 사망자 숫자, 사회적 부담 등을 포함한 지표를 마련해서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를) 판단할 예정"이라며 "관련 계획은 9월과 10월에 투명하게 논의해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는
부산대학교가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키로 한 가운데 조씨가 전공의로 수련 중인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은 의사 면허 취소 여부까지 보고 인턴 과정을 지속할지를 판단하기로 했다. 24일 한일병원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종 판단은 의사 면허가 취소되는지를 봐야 한다"며 "의사 면허가 취소되면 (인턴 수련을 포함해) 의료에 관한 행위는 모두 중지되므로 면허 취소 시 자연적인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련에 관한 건 의사 면허가 취소되기 전까지는 내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지금 당장 (채용 취소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올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한일병원 전공의에 지원해 수련 과정을 밟아왔다. 그러나 이날 부산대의 결정에 따라 조씨의 입학이 최종적으로 취소될 경우 의사 면허 역시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거나 의전원을 졸업해 석사 또는 박사 학위를 받은 자에 한해 의사 면허를 취득하는 자격을 부여한다. 의사 면허가 취소되면 전공의 수련도 지속할 수 없게 된다. 한일병원이 조씨가 전공의 과정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면허 취소 시
부산대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오늘 부산대 발표는 입학 관련 조사결과 및 향후 조치방향을 밝힌 것으로, 의사면허 취소를 위해서는 부산대의 입학 취소처분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어 "부산대의 조민씨 입학 취소 처분 이후 법률상 정해진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법률상 행정 절차와 관련해선 면허 취소처분 사전통지, 당사자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처분될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부산대는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전원 입학취소는 향후 청문절차를 거쳐야 확정되는데 약 2∼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