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이 1천800조원을 넘어서며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분기(4∼6월)에만 41조원 넘게 불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805조9천억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2003년 이전 가계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사실상 최대 기록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경제 규모 확대, 부동산 가격 상승 등과 함께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하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2분기 말 가계신용도 1분기말(1천764조6천억원)보다 41조2천억원(2.3%) 늘었다. 증가액이 직전 분기(1분기 36조7천억원)보다 4조5천억원 많고,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기록이다. 작년 2분기 말(1천637조3천억원)과 비교하면 가계신용은 1년
법원이 전두환(90)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불출석 신청을 허가했다. 24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형사1부(김재근 부장판사)는 전씨 측의 피고인 불출석 신청을 허가했다. 법원은 "피고인은 지난 9일 출석 당시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며 "변호인의 증거신청과 변론을 통해 방어권이 보장돼 피고인이 불출석해도 권리 보호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므로 선고기일 전까지 불출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법정형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해당하는 점도 고려했다. 형사재판은 민사소송과 달리 피고인이 모든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다만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태료 해당 사건, 공소기각 또는 면소(免訴)가 명백한 사건, 피고인만이 정식 재판을 청구한 사건은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장기 3년 이하 징역 또는 금고와 500만원을 초과하는 벌금 또는 구류에 해당하는 사건도 법원이 피고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허가하면 불출석 재판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때도 성명, 연령, 주거, 직업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이 열리는 공판기일과 선고기일에는 출석해야 한다. 전씨는 1심에서 잇단 불출석으로 재판부가 강제구인을 예고하자 인정신문 두 차례와
군 성범죄를 1심 단계부터 군사법원이 아닌 민간 법원에서 재판하도록 하는 법안이 법사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24일 법안심사 제1소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사법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수사·기소·재판이 모두 군 조직 내부에서 이뤄지는 현행 군사법 체계가 피해자 보호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공군과 해군에서 잇따라 발생한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이 계기가 됐다. 개정안은 또 '비(非)군사범죄' 피해자인 군인이 사망한 사건이나 입대 전에 저지른 범죄 등도 1심부터 민간법원에서 담당하도록 했다.
손흥민(29·토트넘)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은 다행히 걱정할 수준이 아니었다. 대한축구협회가 '더블 체크'한 결과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4일 "손흥민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두 차례에 걸쳐 확인했다. 지금으로서는 9월 A매치를 앞두고 손흥민을 소집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토트넘 1-0 승)에 선발 출전했다. 표정이 다소 어두워 보였던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7분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이 왼쪽 허벅지 뒷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출전한 점, 워밍업을 일찍 마친 점 등을 근거로 그가 왼쪽 허벅지를 다쳤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보도했다.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도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 전 워밍업 시간에 손흥민이 몸에 이상을 느꼈는데, 경기는 뛸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의 몸 상태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 날 9월 A매치 기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두 경기를 치르는 벤투호의 소집 명단이 발표됐다. 당연히 손흥민의 차출 여부는
부산대가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24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박 부총장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부산대는 조씨의 입학은 취소하지만, 조씨의 허위 서류가 주요 합격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박 부총장은 "서류 평가에서는 조민 학생이 1차 서류 통과자 30명 중 서류평가 19위 했고, 전적 대학의 성적이 3위, 공인 영어성적 4위"라면서 "조민 학생이 서류를 통과한 것은 전적으로 허위스펙을 이용한 서류평가보다는,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 성적이 크게 좌우
부산대가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부산대는 24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역 내 목욕탕에서는 '정기 이용권' 발급이 금지된다. 또 목욕탕 영업시간 동안에는 계속해서 환기 장치를 가동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목욕장업 방역 강화대책'을 보고받아 논의했다. 이는 최근 감염에 취약한 목욕탕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이후 목욕탕에서 발생한 15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 총 6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전보다 확산세가 커지는 추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목욕장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등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하다"며 "특히 탕 내부와 찜질 시설 사이에서 마스크가 젖는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지속 착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먼저 거리두기 4단계 지역 소재 목욕탕에서는 미리 일정 횟수의 이용권을 구매하는 정기이용권 발급을 금지하기로 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목욕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2주 간격으로 실시한다. 환기 규정도 강화해
한국 장애인 수영 대표팀의 조기성(스포츠등급 S4), 이인국(S14) 등이 출격하는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종목은 25일 시작된다. 수영은 1960년 제1회 로마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며, 이번 패럴림픽에는 14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장애 정도 별로 나뉘는 스포츠 등급에 따라 같은 종목에서도 여러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리우 대회에서 한국 패럴림픽 수영 최초로 3관왕을 차지한 조기성과 리우 대회 배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인국, 강정은, 이주영, 조원상(이상 S14) 등 총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리우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의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1개 이상을 기대한다. 25일 오전 10시11분 조원상과 이인국이 남자 100m 접영 예선에 가장 먼저 출격한다. 오전 10시 18분 강정은이 여자 100m 여자 접영 예선, 오전 10시25분 조기성이 남자 50m 평영(SB3) 예선에서 물살을 가른다. 리우에서 자유형 50m, 100m, 200m를 석권한 조기성은 도쿄 대회를 앞두고 새 종목인 평영 도전을 선언했으며, "장애인 수영의 역사가 돼 돌아오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국가의 불법행위에 대해 5·18 보상법에 따른 지원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A씨 패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A씨 승소 취지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1980년 5월 당시 신군부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서울에 뿌리려 한 혐의로 군법회의에 넘겨져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정부는 1994년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심의위원회를 통해 A씨에게 9천98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정부 지원과 별도로 A씨는 2010년 재심을 청구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어 무죄 판결을 근거로 "영장 없이 불법으로 체포·구금되고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A씨가 1994년 정부로부터 지원금 보상을 받아 더이상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신청인이 보상금 지급에 동의하면 민사소송법상 '재판상 화해' 효력이 생긴다고 본 당시 5·18 보상법에 따른 판결이었다. 재판상 화해에 의
여당이 최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하자 개신교계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의결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립학교 교사의 신규 채용 시 필기시험을 교육청에 의무적으로 위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24일 오후에 여는 기자회견에 앞서 낸 성명에서 "한국교회는 사립학교의 인사권과 자율성을 제한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며 "'사립학교 교원임용의 교육감 위탁 강제'라는 위헌적 독소조항의 완전 철폐를 정당과 국회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사립학교의 인사권은 자주적으로 행사돼야 하며, 현행법에 따라 학교법인의 여건과 사정을 감안해 위탁 여부를 법인에서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정중한 요구에도 국회가 응하지 않는다면 낙선운동과 헌법소원 등을 포함한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며, 이는 일방적으로 법안을 추진한 여당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독교 학교의 문제는 한국교회의 문제임을 직시해 범 교단 차원에서 한국교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사립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