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우리나라 남해안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예상된다. 태풍은 이날 밤 서귀포 남서쪽 해상으로 북진해 자정 무렵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분석된다. 태풍 자체의 위력은 크지 않으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과 제주도 100∼300㎜(많은 곳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 400㎜ 이상), 중부지방과 서해5도, 울릉도·독도 50∼150㎜(많은 곳 경기 남부, 강원 중·남부, 충청권 200㎜ 이상)이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24일 낮 사이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시간당 70㎜ 이상, 그 밖의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23∼24일 이틀간 남부지방,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5㎞, 순간풍속 시속 100㎞ 이상으로 강하게 불고 그 밖의 지역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차량을 몰고 역주행하다가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음주 운전자가 항소심 재판 중에 보석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이현석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35·여)씨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근 2차 공판에 앞서 보석 심문을 별도로 진행했고 "피고인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A씨는 1심 재판이 진행되던 올해 2월과 4월 2차례 구속기간이 갱신돼 10개월째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앞서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올해 4월 A씨에게 징역 5년을, 동승자인 B(48·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9일 0시 55분께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400m가량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사망 당시 54세·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제한속도(시속 60㎞)를 22㎞ 초과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으로 검토가 시작된 LH 조직개편 방안이 수개월에 걸친 당정 협의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 3월 초유의 LH 사태가 터진 직후엔 해체 수준의 대규모 조직개편 방안이 언급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러다 주거복지라는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LH가 주거복지 정책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섣부른 조직개편으로 주거복지가 약화하는 위험을 감수할 것이 아니라 장기과제로 조직개편을 검토하자는 신중론이 대두한다. 23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LH를 주거복지 기능을 모(母)회사로, 토지·주택 개발 분야를 자(子)회사로 하는 모자 구조의 수직분리 개편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 방안은 사실상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지난주 국회 공청회에서 모자 구조 개편방안을 최적안으로 제시했으나 전문가 패널이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모자 구조 개편안은 LH가 주거복지와 개발사업 분야를 분리하면서도 임대주택 사업 등 주거복지 사업을 계속 안정적으로 영위하도록 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거론된 안 중에는 기능별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학교폭력을 당한 뒤 적응장애와 급성 스트레스로 후유증을 겪은 10대 피해자가 가해 학생과 그들의 부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손해배상을 받게 됐다. 23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학교 3학년이던 A(16)군은 같은 학교에 다니던 B(16)군의 전화를 받고 공원으로 불려 나갔다. B군은 전화 통화에서 "네가 잘못했잖아. X 때리기 전에 오라고. 뛰어와"라고 윽박지르며 심한 욕설도 퍼부었다. A군은 하루 전에도 골목길에 불려 나가 B군으로부터 맞았다. 자신의 친구인 여학생들을 두고 험담을 했다는 이유였다. 공원에 도착하니 B군뿐 아니라 여학생 3명도 함께 있었다. B군은 주변에 있던 걸레봉으로 A군의 엉덩이와 종아리를 툭툭 치면서 위협했고, 등에 올라타 무릎으로 어깨를 누른 채 폭행했다. 험담을 들었다는 한 여중생은 담뱃갑으로 A군의 뺨을 4∼5대가량 때렸고, 다른 여학생도 손바닥으로 뺨을 쳤다. A군은 경추 염좌와 귀통증으로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으며 적응장애 진단과 함께 급성 스트레스 반응도 보였다.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 7월 학교폭력 대책 심의위원회를 열고 B군에게 출석 정지 5일, 5시간 특별교
"인간 활명수라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평소에도 활명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웃음)" 전날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시범재판부의 우배석 판사 오진주 역을 맡은 김재경(33)을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작품은 아주 진지한 느낌인데 진주는 밝아서 어떻게 하면 극 안에 조화롭게 묻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어요. 그때 작가님께서 '내가 현실에서 보던 김재경의 에너지가 진주에게 그대로 드러나면 좋겠다'고 해주셔서 힘이 났죠." 또 진주가 점차 야망을 품게 되면서 극적인 변화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진주는 어떻게든 판사로서 잘 해내고 싶고, 많은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시범재판부에서는 소외감을 느꼈다. 그 순간 선아가 새 일을 제안하면서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에 신이 나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진주의 모습 중 가장 좋았던 건 현실을 마주하면서 빠르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는 거예요. 저도 단체 생활을 오래 해서 내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비교적 빠르게 배웠거든요. 그 부분에서 진주랑 제가 닮았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저였다면
국민 10명 중 4명은 종부세 과세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11억원으로 완화한 개정안이 잘못된 조치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종부세 과세 기준 완화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부자 감세로 집값 안정에 역행하는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은 43.9%로 집계됐다. '집값 급등에 따른 세 부담을 덜어주는 잘된 조치'라는 응답은 34.6%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21.5%였다. 권역별로 보면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서울은 '잘된 조치'라는 응답이 40.7%로 나타났고, '잘못된 조치'는 37.7%로 집계됐다. 인천·경기는 '잘된 조치' 36.3%, '잘못된 조치'는 42.7%로 나타났다. 특히 중원과 대구·경북(TK)에서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전·세종·충청은 '잘된 조치'가 31.5%, '잘못된 조치'가 55.3%였고 대구·경북은 '잘된 조치' 25.4%, '잘못된 조치' 53.8%였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잘된 조치'로 본 응답자가 48.3%로 더 많았고 '잘못된 조치'는 31.5%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잘못된 조치'라는 응답이
한국 축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5)가 소속팀 페네르바체(터키)의 무실점에 기여하며 유럽 무대 데뷔전을 잘 치렀다. 페네르바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쉬페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탈리아스포르에 2-0으로 승리했다. 김민재는 스리백(3-back) 수비라인의 가운데 포지션으로 선발 출격해 팀의 무실점에 기여하고 후반 42분 아르다 굴러와 교체됐다. 막판에 더 공격적으로 나선 페네르바체는 후반 44분 미하 자이츠, 후반 47분 에네르 발렌시아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이 경기는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뛰다가 지난 14일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김민재의 유럽 무대 데뷔전이었다. 김민재는 첫 경기부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한 데다 좋은 경기력까지 보여 성공적인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페네르바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7.6점의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의 왼쪽에 선 중앙수비수 어틸러 설러이가 가장 높은 8.1점을 받았고, 교체 투입돼 선제 결승골을 넣은 미하 자이츠와 골키퍼 알타이 바인드르,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부에게 김민재와 같은 7
그간 공급 차질이 빚어졌던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3일 국내로 들어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101만회분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KE0256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사가 9월 첫째 주(8월 마지막 주)까지 백신 701만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1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도착분을 제외한 나머지 600만회분은 다음 주까지 2주 동안 차례로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 도입된 130만회분에다 이번에 확정된 물량을 더하면 9월 초까지 총 831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는 셈이다. 이는 모더나 측이 자사 제조소의 실험실 문제로 8월 물량의 절반 이하만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던 것에 비하면 늘어난 분량이지만, 당초 계획된 물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공급이 지연된 7월분 물량과 8월 공급분을 합친 1천46만회분을 8월 중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9월 초까지 831만회분을 도입해도 기존의 계획된 물량보다 215만회분이 적다. 이와 관련
아프가니스탄 탈출 작전을 위해 수도 카불의 공항에 병력을 주둔 중인 미국이 추가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현재 우리는 현지에 충분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 추가 병력이 필요한지 매일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답은 '아니다'였지만 그는 오늘 다시 물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20년 만의 미군 철수 직후 아프간에 잔류한 미 시민과 동맹, 아프간 조력자 등의 대피를 돕고자 6천 명의 군인을 카불 공항에 임시로 재파병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미군은 카불 공항 내에 주둔해 있다. 하지만 아프간인 등이 탈출을 위해 필사적으로 공항으로 몰려 혼란이 가중되고 테러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추가 파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설리번의 언급은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일주일 만에 나왔다"며 "공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이 탈레반에 의해 카불 공항 진입이 차단당하거나 작전이 지장을 받을 경우 미국의 대응은 "신속하고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 및 그 가족의 부동산거래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권익위는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의 의뢰로 지난 6월 말부터 이들 정당 소속의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507명의 최근 7년간 부동산 거래를 조사해왔다. 권익위 조사 결과 부동산 거래·보유 위법 의혹이 확인된 이들이 몇 명에 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권익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 이후 여야 정당 가운데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했으며, 이 중 12명이 위법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이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송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