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628명 늘어 누적 23만6천36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880명)보다 252명 줄면서 일단 1천600명대로 내려왔다. 1주일 전인 지난주 일요일(15일 0시 기준)의 1천816명과 비교해도 188명 적다.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한 데다 비가 온 영향도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 4차 대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데다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의 영향이 계속 나타날 수도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연장하는 동시에 23일부터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매장내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했다. ◇ 지역발생 1천590명 중 1천70명 67.3%, 비수도권 520명 32.7% 지난달 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수도권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내 경기지사 후보 경쟁 열기가 물밑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공직선거법상 대선 90일 전인 12월 9일까지 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반년짜리 지사직을 위해 보궐선거를 치르는 대신 내년 6월 지방선거로 넘어가게 된다. 지방선거까지 10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차기 도백' 경쟁을 거론하기는 이르지만, 이재명 지사가 경선레이스의 선두를 유지하면서 오는 10월 대선후보 선출과 지사직 사퇴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통화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대선 결과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경기도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기 때문에 경선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장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행정 경험을 갖춘 장관급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김근태계'인 민평련 출신의 유 부총리는 인지도가 높고 조직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히는 전 장관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한 적이 있는 만큼 재도전의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당장 선거관리 주무 부처
주가가 급락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빚투'가 늘어났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매매일 기준) 현재 삼성전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1천351만주(9천418억원)였다. 이는 지난달 30일 1천24만주(7천239억원)보다 약 32% 늘어난 수량이다. 매매 추이를 보면 지난 5∼13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거나 보합세로 마감하는 동안 신용 잔고는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주가가 3.38% 급락한 지난 13일 잔고는 전일 대비 약 195만주(17%) 늘었다. 반면 주가가 상승한 날에는 대체로 신용 잔고가 줄었다. 주가가 '8만전자'를 회복한 지난 2∼4일 신용 잔고는 사흘 연속 감소했다. 장중 0.94%까지 올라 반등하는 듯했던 지난 17일에도 잔고는 줄었다. 이는 개인의 매매 방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지수가 하락하면 개인은 매수 우위를 보이고 지수가 상승하면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 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는 외국인의 매도이고 외국인이 주식을 팔 때 이를 사는 주체가 개인"이라며 "개인들이 주식을 살 때는 신용거래도 이용하니까 그런 경향이 있다"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다음으로는 화이자 백신,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허가가 많았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전 세계에서 긴급사용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21개다. 이중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은 7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AZD1222)은 전 세계 121개국에서 승인받아 코로나19 백신으로는 가장 많은 나라에서 쓰이고 있다. 임상시험 건수도 19개국에서 35건으로 가장 많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백신(BNT162b2)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연구소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은 각각 97개국, 70개국에서 승인받아 2위와 3위에 올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국내에서도 각각 올해 2월과 3월 정식 품목 허가받았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생산을 맡은 휴온스가 식약처에 품목허가 사전검토를 신청했지만, 정식 심사 절차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 허가받아 접종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mRNA-1273)과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Ad26.COV2.S)은 각각 65개국과 59개국에
올해 말까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엄격하게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잔뜩 몸을 숙이고 있다. 일부 대출상품 신규 취급을 아예 중단한 은행이 나오는 한편, 나머지 은행도 "대출 쏠림이 우려되면 언제든지 금리 조절 등 방안을 쓸 것"이라고 예고했다. ◇ 주요은행 가계대출 연말 대비 4% 증가 22일 국내 주요 5대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총 잔액은 695조7천84억원이다. 이는 작년 말 잔액인 670조1천539억원보다 약 3.8% 증가한 규모다. 금융당국은 작년 말 시중은행들에 올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이 5∼6%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올해가 4개월여, 3분의 1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연간 증가율 목표인 6% 이내를 맞추려면 은행들이 대출 증가 속도를 현재까지와 똑같이 유지하거나 줄여야만 한다. 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은 지난 1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작년 말보다 7.3% 증가해 이미 금융당국의 연간 기준치를 넘어섰다.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이 4.2%로 높은 편이다. 국
올해 2분기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은 가구 비율이 1년 전보다 4.4%포인트 늘어 24.4%를 기록했다. 네 집 중 한 집꼴로 적자 살림을 꾸렸다는 뜻이다. 소득이 가장 낮은 층에서 적자 가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 소득은 줄었는데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가계지출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를 22일 보면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55.3%로 작년 동기 대비 8.2%포인트 높아졌다. 2분위(25.4%, +4.8%p), 3분위(15.6%, +1.5%p), 4분위(15.5% +5%p), 5분위(10.5%, +2.8%p) 등에서도 적자 가구 비율이 커졌지만 1분위 상승 폭이 특히 두드러진다. 적자 가구 비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값) 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가구의 비중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으로 가계소득이 일시적으로 늘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고 고용 호조, 자영업 업황 개선 속에 지출은 늘면서 모든 분위에서 작년보다 적자 가구 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가구당
"국민신문고에 머지포인트 민원을 신청했는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금융감독원으로, 금감원에서 다시 한국소비자원으로 이송됐어요.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 게 맞을까요?" 돌연 서비스를 중단한 할인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의 피해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피해 구제 신청 방법을 문의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부의 다양한 민원 창구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정부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민원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분통까지 터져 나오는 이유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에 따르면, 이달 공정위 산하 한국소비자원의 머지포인트 관련 소비자피해 상담 접수 건수는 13일 누적 기준 249건에서 일주일 뒤인 19일 누적 기준 992건으로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소비자 정책 총괄 부처인 공정위가 너무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 의원은 지난 20일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공정위를 향해 "문제가 터지면 기관 간 합동으로 뭘 한다든지 체계적인 대응능력을 보여줘야 국민이 안심하고 이 사태를 차분히 기다릴 것 아
서비스를 기습 중단해 환불 대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로 선불업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률을 서둘러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이 규정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자(선불업자)의 범위를 놓고 업계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을 여지가 있어 머지포인트 사태가 불거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제한 20% 할인'을 내걸어 회원 100만 명을 끌어모았던 할인 결제 플랫폼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지난 11일 밤 "올 4분기 서비스를 정상화하겠다"며 상품 판매를 갑자기 중단해 대규모 환불 사태를 촉발했다. 발표 당시 머지플러스는 전금업에 따라 선불업자로 등록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시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최근까지도 금융감독원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우리는 상품권 발행업자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고 선불업자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금법에 따르면 ▲ 선불충전금 발행 잔액이 30억원을 넘고 ▲ 음식점, 편의점 등 2개 이상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으면 이를 발행하는 업체는 선불업자로 등록해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잔액 요건은 이미 충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정면충돌할 태세다. 더불어민주당은 강성 지지층의 숙원인 '언론개혁 입법'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언론단체뿐만 아니라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언론장악 악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권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기반으로 입법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입장이어서 야당의 극한 반발이 불가피하다. 지난주 문체위 문턱을 넘어선 언론중재법은 오는 24일 법사위, 25일 본회의까지 일사천리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구성 합의로 야당에 일부 상임위원장 자리를 넘기기에 앞서 주요 입법과제를 마무리하겠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쟁점 법안 중 유일하게 여야 합의로 상임위 문턱을 넘은 종부세법 개정안도 본회의 표결에 부쳐진다. '부자 감세'라는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지만, 지도부는 오히려 '입법독주 프레임'을 불식하고 협치 노력을 강조하는 카드로 종부세법을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환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합리적 대안이 있다면 언제든 수용할 수 있지만, 막무가내 시간끌기로 일관하며 어깃장을 놓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눈과 귀를 가린 채 권력자들이 던져주는 부스러기 뉴스만 들으며 노예처럼 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광복절 연휴(8.14∼16)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지난 19∼20일 이틀 연속 2천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21일에는 1천900명에 육박했다. 주말·휴일을 맞아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금주 중반을 기점으로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확산, 무증상·경증 감염자 만연, 여름 휴가철·광복절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는 하루 3천명 이상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일단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해 방역의 고삐를 더 죄기로 했다. ◇ 47일 연속 네 자릿수…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1천751명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