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을 해결하기 위해 방미한 정부 대표단이 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에서 이 회사 관계자들과 만나 빠른 백신 공급을 요청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모더나 백산 판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공급 차질에 대해 항의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친 뒤 강 차관은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보다 많은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급 일정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당겨달라고 이야기했다"며 모더나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리해 귀국 후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오늘 회의는 건설적으로 이뤄졌다"며 "모더나와 한국이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에서만 백신 공급 차질이 벌어진 만큼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이날 면담에 나섰다.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강 차관은 "
안중근 의사가 111년 전 순국한 날인 지난 3월 26일 경기 남양주시에 일제 강점기 역사를 기록한 이색 역사체험관이 문 열었다. 이 체험관 이름은 '리멤버(REMEMBER) 1910'. 일제에 강제로 국권을 강탈당한 해인 1910년을 잊지 말자는 취지다. 그해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을 비롯한 6형제가 중국으로 망명하기도 했다. ◇ 일제에 국권 강탈당한 해 상기 '리멤버 1910' 명명 14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이석영 선생 등은 중국으로 떠나면서 화도읍 일대 땅을 모두 팔아 항일무장투쟁의 요람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이 땅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최소 2조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이석영 선생은 일제의 지명수배 탓에 여러 도시로 피신하며 빈곤하게 생활하다가 상하이에서 80세 나이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가족들도 일제에 몰살당해 묘지는 방치됐으며 이후 이 일대가 개발돼 이석영 선생의 유해는 찾을 수 없다. 이석영 선생은 형제인 우당 이회영 선생,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 등과 달리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남양주시는 이석영 선생을 기리는 광장을 조성하고 지하에 '리멤버 1910'을 건립했다. 특히, 이석영 광장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국내 최대 선사인 HMM[011200]이 1조4천억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임금·단체협상 난항에 따른 파업 위기에 울상을 짓고 있다. HMM은 육·해상 노조가 각각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사 간 큰 입장차로 조정 중지 가능성도 커 파업 전운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2분기 각각 2조9천67억원의 매출과 1조3천8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배로 증가해 직전 사상 최대였던 올해 1분기 1조193억원을 뛰어넘었다. 2010년 이래 적자 늪에 빠져 채권단 관리까지 받았던 HMM의 과거와는 사뭇 다른 성과인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호실적은 사상 초유의 파업 위기에 빛이 바랬다. 노조와 사측 간 4차례에 걸친 임단협 교섭이 모두 결렬되면서 현재 육·해상노조 모두 중노위 조정을 진행 중이다. 육상노조는 오는 19일 3차 조정을, 해원 노조는 오는 18일과 20일 각각 1·2차 조정에 들어간다. 현재 노측은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천200%를,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월 급여 100%의 격려금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측은 중
한국 정부가 광복절을 맞아 유해를 봉환하기로 한 홍범도(1868년∼1943년) 장군에 파란만장한 말년을 보내게 한 스탈린의 한인 강제 이주 정책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항일 독립운동의 영웅 홍 장군은 소련 정부의 극동 한인 강제 추방에 따라 중앙아시아인 카자흐스탄으로 강제로 이주당해 극장 수위 생활과 정미 공장 근로자로 살다가 조국 광복을 2년 앞둔 1943년 생을 마감했다. 소련 정부가 1937년 8월 21일 연해주 한인들을 연말까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라는 극비명령을 내려 17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고단한 삶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한인 강제 이주 배경 분석 엇갈려…"일본의 간첩 차단하라" 강제 이주의 배경을 놓고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견해가 존재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가장 널리 알려진 설은 당시 고려인들이 일본의 간첩으로 활동한다는 명목으로 소련이 강제 이주 정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소련 당국이 결의한 비밀문서에도 드러나 있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이었던 이오시프 스탈린 등은 한인들의 이주 문제에 대한 결의안에서 이주의 목적을 일본 간첩들이 극동에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밝
"운동으로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지 못해 올림픽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듣지 못했지만 대신 서예 퍼포먼스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싶었습니다." 서예 행위예술가인 쌍산 김동욱(67)씨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독특한 옷을 입고 하얀 광목천에 커다란 붓으로 글씨를 쓰는 행위예술로 유명한 인물이다. 언뜻 남의 시선을 끌려는데 목적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는 사회공헌, 애국심이란 일관된 주제를 갖고 서예로 행위예술을 해왔다. 그는 특히 국경일인 광복절을 앞두고서는 더 바빠진다. 누구도 시킨 사람이 없지만, 광복을 축하하는 행위예술을 벌여야 속이 시원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에도 포항 북구 기계면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란 글을 쓰는 서예 행위예술을 했다. 지난해 광복절을 앞둔 8월 13일에는 독도 선착장에서 서예 행위예술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2019년 8월에는 돌에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글씨를 새긴 전각작품을 공개했다. 그는 석가탄신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에도 행위예술을 했지만 주로 국경일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광복절 즈음에는 독도 수호 의지를 알리는 행사를 자주 해 일본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하는
여성가족부는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한 현장점검 등 필요한 조치를 철저하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이날 오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지난 6월 공군에 이어 이번 해군부대 내 성폭력 사망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까움과 참담함을 표한다"면서 후속 조치에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기도에 있는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사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중사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B 상사와 식사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상대로 백신 3차 접종을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밝혔다. FD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사용승인(EUA)을 수정해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면역 결핍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는 고위험군에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미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에 접어들었고, FDA는 심한 질환으로 면역력이 결핍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더라도 장기 이식을 했거나 암 환자와 같은 면역력이 약한 계층은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3차 접종을 하게 됐다. 방침에 따르면 고위험군의 3차 접종은 2차 접종으로부터 최소 28일 후에 이뤄진다. 부스터 샷 접종 대상은 성인의 3% 미만으로서 일반인에도 접종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일반인과 달리 고위험군 중에는 백신 주사를 맞아도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신체가 이식된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2.7배가량 높은 델타변이 등으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한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번져 일일 확진자 수가 2천명 안팎으로 치솟자 병상 가동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아직 병상 여유가 있다고 하지만 12일 현재 지역별 병상 포화율이 90%를 넘어 위태위태한 곳이 적지 않다. ◇ 무증상·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 포화…곳곳에 추가 지정 대구에서는 지난 4일 121명 확진으로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동구 소재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160실 가운데 여유분이 23실로 줄어 가동률이 90%까지 치솟았다. 대구시는 경북 경주 현대자동차 연수원에 280실 규모 제2 생활치료센터를 열어 가동률을 30%대로 낮췄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보고 세 번째 센터를 준비 중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경북에서도 지난달 30일 농협 구미교육원에 생활치료센터를 다시 열었다. 78실 규모로 14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센터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38병상이 차 8병상만 남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신규 확진자가 최근 사흘 연속 2천명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가 13일 병상 확충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정부는 앞서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병상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부는 향후 수도권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확진자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전담 치료 병상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대상 병원을 새롭게 지정해 51병상을 확보하고, 기존 병상의 경우 120병상을 확대해 총 171병상을 2주 이내에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허가 병상이 700개 이상인 종합병원 9곳(서울 5곳, 경기 4곳)의 경우 허가 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 병상으로 동원하도록 해 51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는 병상 확보 비율을 기존 1%에서 1.5%로 확대
네이버 일본 관계사인 라인이 주도하는 가상화폐 '링크'가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상장됐다. 빗썸은 13일 정오에 링크(LN)가 빗썸 비트코인(BTC) 시장(마켓)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BTC 마켓은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가상자산을 사고파는 시장이다. 링크는 라인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사용 가능한 '기축 암호 자산'을 표방하고 있다. 자금조달 목적의 ICO(가상화폐공개)를 진행하지 않고, 라인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상 개념으로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개인 신용점수 확인 서비스 '라인 스코어', 인터넷 증권사 '라인 증권' 등 라인의 일본 핀테크 서비스와 연계되고 있다. 발행 수는 총 10억개로, 8억개는 이용자 보상으로 분배되고 2억개는 발행처인 라인 테크 플러스가 예비 비용으로 관리한다. 현재 유통량은 600만개가량, 시가총액은 10억 달러(1조1천673억 원) 안팎이다. 이전까지 링크는 라인이 직접 운영하는 비트맥스·비트프론트에서만 거래되다가 처음으로 외부 거래소에 상장됐다. 라인은 "지속적으로 링크의 사용성을 높이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토큰 이코노미'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