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격노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격노는 공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으로 엄정 수사와 함께 대대적인 병영문화 혁신을 지시했음에도 군에서 유사한 사건이 거듭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공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이 알려지자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2차 가해, 사건 은폐 및 조치 미흡 등을 지적하며 엄정한 수사와 조치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 또 지위고하를 막론한 엄정 처리 의지를 밝혔으며, 이는 이성용 당시 공군참모총장의 사퇴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이 공군총장이 사의를 밝히자 80분 만에 이를 수용했다. 따라서 이번 해군 성폭력 피해 여중사 사망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문책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공군에서 발생한 사건, 청해부대 신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센 가운데 13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 2천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천990명 늘어 누적 22만18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987명)보다 3명 늘면서 이틀 연속 1천900명대 후반을 이어갔다. 사흘째 2천명 안팎의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1천990명 자체는 지난 11일(2천222명)에 이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틀 전 최다 기록보다는 232명 적지만 1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6일 0시 기준)의 1천704명보다는 286명이나 많은 것이어서 확산세가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700명대 후반까지 늘어나며 4차 대유행 이후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인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 연휴(8.14∼16)에도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에 더해 추가 방역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단기간에 감염 규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지역발생 1천913명 중 수도권
오한남 대한민국배구협회장도 김연경(33·중국 상하이)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오한남 회장은 12일 배구협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공항 내 언론 인터뷰 시 발생한 내용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배구 팬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여자배구 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유애자 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연경에게 포상금 액수를 묻고 문재인 대통령 축전에 감사 인사를 요구해 빈축을 샀다. 유 홍보부위원장은 전날 사과문을 올리고, 홍보부위원장에서 사퇴했다. 오 회장은 "사회자가 선수단에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한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이미 언론을 통해 대표팀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가 보도된 상태였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부각하거나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것이 아니었음을 정중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유 전 홍보부위원장이 평소 김연경과 친분이 두터워 스스럼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오는 11월 한국에 상륙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13일 글로벌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디즈니+가 11월 한국, 홍콩, 대만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10월 중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추가, 서비스를 확장한다.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디즈니+를 서비스 중이다. 세계적으로는 61개국에서 21개 언어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는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폭넓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로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독자 수 성장과 현지 파트너십 구축 등 지역 내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스토리텔링, 우수한 창의성,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의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디즈니'(Disney), '마블'(Marvel), '픽사'(Pixar)
동거하던 10대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낳은 생후 1개월 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변기에 집어넣어 학대한 10대 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특수협박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판사는 또 A군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군은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당시 생후 한 달 된 아들 B군의 멱살을 잡아 싱크대 개수대에 올려놓고는 흉기를 갖다 대며 동거녀인 C(14)양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C양에게 "네가 아기 죽여라. 안 그러면 내가 죽인다"며 B군을 화장실 변기 안에 집어넣었고, "소리 내면 애는 변기통 안에서 죽는다"며 C양의 뺨을 15차례 때리기도 했다. A군은 C양이 집에서 성관계를 하기로 해놓고 거절했다며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C양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거나 배를 발로 차는 등 수시로 폭행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지인들에게 말실수를 했다며 임신
미국 제약사 모더나 측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정부대표단은 "앞으로 들어올 물량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백신 공급 안정화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모더나 본사를 방문하는 각오 또는 계획에 대해 "공급 변경에 대해서는 유감의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2차관과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미국 보스턴행 KE091편으로 출국한다. 대표단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 30분)께 보스턴에 도착하며, 같은 날 오후 모더나 본사에서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을 진행한다. 모더나 측에서는 생산 총괄 등 백신 판매 책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백신 공급 차질 문제가 모더나사에서만 발생한 만큼 엄중하게 항의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대표단은 오는 15일 오후 5시 2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며, 이르면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이나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국제배구연맹(FIVB)이 여자 선수들의 이적 허용 시점을 9월 17일로 정한 터라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은 현재 불가능하다. 최근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는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하지만 발리볼박스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발리볼박스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올려놓은 건 구단 관계자가 아닌 팬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13일 오전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했다. PAOK는 한 번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당연히 선수 등록도 하지 않았다. PAOK 구단은 5월 전에 계약을 마친 밀리그라스 콜라(스페인), 질리에트 파이던-르블뢰(프랑스)만 외국인 선수로 등록했다. 규정상 이재영·이다영을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국제배구연맹은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올해 직장인들의 소득은 좀 늘었지만, 물가 급등으로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 속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각종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식탁 물가의 고공행진은 서민 생활을 힘겹게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가난한 사람들에겐 가혹한 세금이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여름 휴가철 특수는 이미 사라졌다. 한 달 남은 추석 특수도 물 건너 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취약계층이 받는 경제적 충격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고삐 풀린 물가에 소득 증가분 증발 고용노동부의 6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임금 부문)에 의하면 올해 1∼5월 상용근로자 임금은 월평균 366만6천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0%(14만2천원) 증가했다. 이 기간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월평균 342만3천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3%(7만8천원) 느는 데 그쳤다. 올해 1∼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5월엔 0.6%, 작년 1∼5월엔 0.7%로 낮은 수준이었던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상승 폭이 커지면서 실질 임금을 잠식했다. 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에게 더 고통스럽다. 5월의 경우 정규직이 주축인 상용근로자
그리스 총리가 엄청난 규모의 산림을 황폐화한 산불 사태를 계기로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수일간 그리스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든 화재를 언급하며 "수십 년 만에 겪은 최악의 생태계 재앙"이라고 말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어 "이것이 기후 위기"라며 "우리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사태를 겪는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 사례를 들어 이는 비단 그리스만의 문제가 아닌, 지중해 또는 글로벌 차원의 이슈라면서 다른 국가와 공동 대응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리스에서는 30년 만에 닥친 폭염과 맞물려 지난달 말부터 전국 곳곳에서 수백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엄청난 피해를 봤다. 열흘 넘게 지속한 이번 화재로 이날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서울 면적(약 605㎢)의 1.7배인 1천㎢ 이상의 산림과 농지가 잿더미로 변했다. 이번 화재는 대부분 사람이 고의로 불을 붙인 방화 또는 과실로 시작됐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기록적인 열파와 극심한 가뭄이 피해를 키운 측면이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15년 만에 산하 브랜드 리복을 매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아디다스가 미국의 어센틱 브랜즈 그룹에 25억 달러(한화 약 2조9천억 원)를 받고 리복을 넘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6년 약 30억 유로(약 4조964억 원)에 미국의 스포츠용품 업체인 리복을 인수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인수였지만, 최근 리복은 실적 부진으로 아디다스 그룹 전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아디다스가 매각을 결정할 당시에도 리복의 최대 가치를 매입가의 3분의 2 수준인 21억 유로(약 2조8천675억 원)로 산정했다. 리복의 새 주인이 된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공동 투자한 종합 마케팅 업체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도를 낸 미국의 의류업체 브룩스 브러더스를 비롯해 포에버21 등을 인수한 큰손이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리복을 인수한 뒤 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