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추진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 정상회담이 끝내 무산된 것은 '성과'를 내세운 한국 정부와 '의례'(儀禮)에 집착한 일본 정부가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아사히신문은 20일 한국 정부가 물밑 접촉 과정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가 문 대통령과 1시간 가량 회담한 점을 들어 일본 측에 같은 대응을 요구하며 공식 정상회담을 문 대통령 방일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예우 외에 문 대통령의 방일에 따른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 정부가 방일 성과로 염두에 둔 것은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단행한 반도체 소재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철회 등이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방일한 다른 나라 정상과 같은 수준의 짧은 회담을 주장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의 '특별대우'에 부정적이었던 것은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위안부·징용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정상회담 개최 전제 조건으로 한국 정부가 모종의 해결책을 제시해야
20일에도 폭염이 이어지겠으나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예고돼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최대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4∼5시, 최대전력은 89.4GW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거래소는 "이 시간대의 공급 예비력은 9.1GW(공급 예비율 10.2%)로 '정상' 상태일 것"이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전력수요가 예상치대로 오른다면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기존의 최고기록은 지난 15일 88.6GW였다. 역대 여름철의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의 92.5GW다. 정부는 '열돔' 현상에 따른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21일부터 전력 예비력이 가장 낮아져 4.0GW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돼 단계별로 각 가정과 사무실, 산업체에서 냉방기기 가동을 자제하는 등의 비상 대책이 시행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노래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주고받는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19일(현지시간) 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달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는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를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BTS가 BTS 누르다…후속곡으로 빌보드 정상 이어간 대기록 달성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기존 1위 곡에 이어 후속 신곡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인기 절정의 최고 팝스타만이 해낼 수 있는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1위 곡을 대체해 후속곡을 다시 1위에 올려놓은 사례는 2018년 7월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 9일 발매 이후 일주일간 스트리밍 1천590만회, 라디오 청취자 수 110만명, 음원 다운로드 14만100회를 기록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1위를 차지했고 스트리밍 순위에선 8위에 올랐다. '퍼미션 투 댄스'에 정상 자리를 내준 '버터'는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TS는 빌보드 싱글 차트 톱 10에 2곡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주째 하루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정 집단이나 그룹이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공간과 만남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확산세를 꺾는 게 좀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산세가 여전해 방역 수위를 낮추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 2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비수도권 확산세 '긴장'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252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8일(1천454명)보다 202명 줄면서 일단 1천3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15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192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기약 없는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지난 1년 6개월을 빚을 내거나 종업원을 내보내는 등 마른 수건을 쥐어짜면서 연명한 자영업자들은 최근의 4단계 거리두기로 다시 한계 상황을 맞았다. 정부는 손실보상금을 긴급 수혈할 예정이지만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감당이 어려울 정도로 팽창한 자영업자들의 부채 연착륙 방안 마련도 시급해졌다. ◇ 자영업 신규 차주 33만명 증가…하위 20% 대출 26% 늘어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31조8천억원으로 1년 전인 작년 3월 말(700조원)보다 18.8%(131조8천억원)나 불어났다. 지난 4∼6월 은행권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9조3천억원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6월 기준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40조원을 훌쩍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 발발 이전 1년간은 10% 증가했으나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한 작년 3월 이후 1년간 20%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기업 부채가 7%, 중소기업 부채는 12.8%, 가계부채가 9.5% 각각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자영업자의 부채 증가는 단연 압도적이다
짧은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산업 현장도 본격적으로 더위와 전쟁에 돌입했다.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체감온도 3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일찍 찾아온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근로자들의 건강과 현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건강이 최우선" 보냉품 지급에 보양식까지…블랙아웃 대비도 20일 업계에 따르면 야외 작업이 많아 뙤약볕과 고온에 노출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찜통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중공업은 혹서기인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낮 기온과 관계없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해 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현장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옥외작업장의 블록과 탱크 등에 '스폿쿨러'를 가동하고, 근로자 탈수 예방을 위한 제빙기와 식염포도당도 비치했다. 삼성중공업은 뜨거운 철판 안에서 용접작업을 하는 작업자에게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냉각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제공했다. 선박 내부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어 넣어 주는 야외 에어컨 250대를 가동하고,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14대와 냉·온정수기 340대를 설치해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협의를 나눴다"며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이 언급한 '그 밖의 제반 상황'은 방위백서를 통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에 대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의 성적(性的)인 표현 파문 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첫 대면 정상회담은 추후로 미뤄지게 됐다. 박 수석은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 선수단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일부터 최고 35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진다. 기상청은 확장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19일 폭염주의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고, 특히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은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2도 이상, 체감온도는 33도 이상으로 오른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지방은 낮 기온이 34도 이상, 체감온도는 35도 이상으로 매우 더울 전망이다. 또 밤사이 대도시와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0일 이후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나 '열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열돔은 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더운 공기를 가두는 압력솥 뚜껑 같은 역할을 하면서 기온을 계속 끌어올리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폭염특보가 확대되거나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하니 폭염 영향예보를 참고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내륙은 이날까지,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다음날 새벽까지 곳에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 승조원의 8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미처 백신을 접종하지 못해 감염 규모가 커졌다는 비판에 대해 보건당국은 유통상 문제로 백신 공급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이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비행기를 통해 백신을 보내야 하고, 또 백신의 유통 문제 등이 어렵다고 판단돼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해외 파병 부대에 백신을 보낼 수 있는냐는 질의에는 "국제법과 관련해서는 군인에 대한 접종이기 때문에 제약사와 협의해 백신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 부분도 정확하게 비행기 운송이나 배에서의 접종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는 사안으로 본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일각에서 '합동참모본부가 해외 파병 부대에 백신을 보내려고 했으나 질병청이 국외 반출이 불가하다고 반대해 계획을 접었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선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외 반출과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장민호에 이어 영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스터트롯' 톱 6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뉴에라프로젝트는 19일 영탁이 코로나19 재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팬 카페에 알렸다. 영탁과 장민호를 비롯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들은 지난 13일 TV조선 '뽕숭아학당' 녹화에 참여한 박태환과 모태범이 확진되자 15일 검사를 받았다. 영탁은 당초 음성 판정을 받고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왔으나, 17일부터 이상 증상을 느껴 18일 재검사를 한 결과 확진이 나왔다. 뉴에라프로젝트는 "(영탁이) 현재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강상 특이사항은 없다"며 "관련해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직원, 현장 스태프들 모두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모두 음성"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확진된 장민호는 17일 격리시설에 입소했다. 나머지 '미스터트롯' 톱 6 멤버 가운데 박태환, 모태범과 동선이 겹치지 않은 정동원을 제외하고 임영웅, 이찬원, 김희재는 방역당국이 지정하는 날짜까지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다. 이들이 출연하는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와 '뽕숭아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