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를 법정구속한 법원 판결을 두고 "75세의 고령인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조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 구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모의 법정구속을 고리로 윤 전 총장에 대한 맹폭에 나선 민주당의 전체 기류와는 배치되는 발언이다. 조 의원은 "대선 중에 윤석열 장모가 도주했다고 치면, 기자들이 계속 '장모님 어디 계십니까' 물을 것 아닌가. 이게 선거운동이 되겠나"라며 "도망을 가고 싶어도 못 갈 것인데,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범죄가 굉장히 중하면, 앞뒤 따질 것 없이 무조건 도주한다고 간주한다"면서도 "(이전 공범들은) 다 집행유예를 받았다"라고 거듭 의문을 표했다. 사회자가 '현직 검찰총장으로 있었을 때와 차이가 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조 의원은 "그게 그렇게까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랐다. 그러면서 "믿고 싶지는 않지만, (윤 전 총장이) 사법농단 사건을 너무 와일드하게 수사해서, 그 감정이 (사법부에) 좀 남아 있을 수는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초반인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보직에서 해임되고 구속됐다. 공군 여군 중사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합동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장군이 가해 혐의를 받는 사건이 발생해 군의 성범죄 척결 다짐이 공염불에 그친다는 비판이 나온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A 준장은 최근 소속 부대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된 데 이어 구속됐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군 수사 당국에 의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공군 성추행 피해 사건이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서욱 국방장관 등 군 수뇌가 성범죄 근절을 다짐한 가운데 터진 이번 사건을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서 장관도 군 수사 당국이 사건을 인지한 즉시 보고 받고, 격노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A 준장에 대해서는 고강도 수사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군이 국민에게 지탄을 받는 가운데 또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며 "이번에는 현역 장성이 가해 혐의를 받고 있어 파장이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장성이 가해 혐의를 받는 경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위 계급 뿐
청소년들의 심야시간 게임 접속을 제한하는 셧다운제 탓에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에 '19금' 딱지가 붙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행 10년째인 제도의 실효성 논란에 또다시 불이 붙었다.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갈라파고스 규제'나 다름없는 셧다운제를 없애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21대 국회에서는 셧다운제 폐지 법안도 줄줄이 발의되고 있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강제적 셧다운제로 불리는 청소년보호법 제26조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이 오전 0∼6시에 인터넷 게임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하는 PC 게임에만 적용되며 모바일·태블릿 등은 제외다. 규정을 위반하는 업체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직면한다. 지난 2011년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적절한 수면 시간 확보와 게임 중독 방지 등을 이유로 들어 제도를 도입했지만, 실효성과 권리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부모의 아이디·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하거나 해외 계정을 통해 콘텐츠를 다운받는 등 우회 방법이 얼마든지 있고, 일률적인 접속 차단으로는 게임 중독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특정 연령대의 접속 '셧다운'을 위해서는 별도 서버와 인증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중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협의해 결정한 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소득 하위 80% 지급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80%에서 배제된 계층의 반발이 거센데다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논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문제 등 갈수록 커지는 형평성 시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한 내용이 다시 뒤바뀔 경우 정책의 신뢰성 문제 등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 민주당 수술대에 오르는 커트라인 80% 민주당 박완주 정책위 의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을 당정이 소득 하위 80%로 결정한 것과 관련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열어 80%로 할지, 90%로 할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의장은 "현재 보편과 선별 지원에 대한 국민 여론도 조사하고 있는데 이를 종합하고 공유하며 의원들의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겠다"면서 "정부는 80% 안을 올리겠지만 예산을 짤 때 정부 원안대로 가는 일은 없다"고 했다. 의원 총회를 통해 전국민 지급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지급 기준이 될 건강보험료의 직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1·2차 접종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접종받지 못한 대상자의 신규 1차 접종에 더해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과 '교차접종' 대상자 등 2차 접종 인원도 늘어나면서 접종 완료자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총 1천534만7천214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약 29.9%에 해당한다. 2차까지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누적 532만1천602명으로, 인구 대비 10.4% 수준이다. 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중 지난달 15∼26일 1차 접종을 마친 약 20만명의 2차 접종이 이뤄진다. 이들은 애초 2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중에서도 이날 2차 접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앞서 우선예약에 성공한 이들이다. 당시 사전예약을 하지 못해 지난달 말 추가 접수를 통해 예약한 나머지 11만명 등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산되는 코로나를 다시 억제하는 일이 관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주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한 뒤 나온 메시지여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며 "코로나가 잘 통제되는 우리나라 상황도 심상치 않다. 휴가철 유동 인구와 맞물려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급격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고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방역수칙) 위반 시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수도권 지자체도 높은 책임감을 갖고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방역에서도 다시 긴장감을 높이고 고삐를 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
축구 국가대표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선수 손흥민(29)을 기념하는 공식 메달이 출시됐다. 한국조폐공사는 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손흥민 기념 메달 공개 행사를 했다. 메달은 원형과 지폐형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소재는 순도 99.9%의 금 또는 은이다. 원형 메달 앞면은 득점 후 포효하는 손흥민 선수를, 뒷면에는 'SON' 문자와 등번호 '7'이 새겨진 유니폼 뒷모습을 담았다. 지폐형 메달의 앞면은 공격적인 드리블로 득점 후 환희에 찬 손흥민 선수 얼굴을, 뒷면에는 세리머니 하는 전신 모습을 디자인했다. 메달 케이스는 축구공을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과 축구장을 연상시키는 도안을 채택했다. 메달을 전시할 수 있는 쇼 케이스를 결합해 '그라운드 위의 손흥민'을 표현했다고 조폐공사 측은 설명했다. 손 선수는 "대한민국 선수로서 더 열심히 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격려해주는 것이라 믿고 있다"며 "메달을 만들어주신 의미를 잘 새기겠다"고 말했다. 메달은 손흥민 선수의 등번호 '7'을 의미해 7천70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한다. 이날부터 18일까지 2주간 조폐공사 온라인쇼핑몰, 현대백화점 온라인몰(더현대닷컴, Hmal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5·18 단체가 재판부에 균형 잡힌 재판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재판부는 재판 출석을 포기한 피고인 전두환의 방어권을 과도하게 보장해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판부는 인정 신문 절차도 없이 전씨의 불출석을 허가했다"며 "자의대로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불이익과 제재 없이, 전두환 측이 원하는 방식과 내용대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부는 일반 국민과 동일한 기준으로 전두환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공정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을 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가리켜 '신부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일반적으로 피고인 본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인정신문)가 열리는 첫 공판 기일엔 피고인 본인이 출석해야 하지만 전씨는 지난 5월 10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후원회장으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날 오전까지 논의를 거친 결과 강 전 장관으로 (후원회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이었던 강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도 지내 친노 인사들과 인연이 깊다고 알려졌다. 강 전 장관 '영입' 결정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 지사가 당내 외연 확장 차원에서 '친노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선 차원도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여성 첫 법무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로서는 여성과 환경 분야를 두루 담당한다는 점과 함께 참여정부 출신 인사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달 구성된 경기도의 기후대응·산업전환 특별위원회에서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과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 씨가 대법원에서 사모펀드와 관련한 여러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자 조 전 장관이 이른바 '조국 펀드'는 허위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6월30일 이 판결 직후 SNS를 통해 "사모펀드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왔으니 이제 '조국 펀드다', '조국의 정치자금용 펀드다', '정경심이 공범이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자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천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조씨의 유죄를 확정하면서도 '사모펀드 관련 혐의와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거나,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함께 범죄를 공모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두고 조 전 장관이 자신 부부의 무고함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국 펀드가 맞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는 3일 자신의 SNS에서 "조씨 등이 실질 지배한 코링크PE의 설립자금 8천500만원은 조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