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미확인 비행물체(UFO)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궁금증 해소는커녕 오히려 외계인 존재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 매체 더힐과 NPR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장실(DNI)은 지난 25일(현지시간) 2004년부터 올해까지 군용기에서 관측된 144건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미 당국은 UFO라는 말 대신 '미확인 항공 현상'(UAP)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러나 수축하는 큰 풍선이라고 밝혀낸 1건을 제외하고는 143건의 UAP에 대해 어느 한 범주로 분류할 적절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국은 UAP의 범주를 ▲새 떼처럼 레이더 목표물을 방해하는 공중 간섭물 ▲대기 현상 ▲미 정부의 개발 프로그램 ▲외국 적대세력의 시스템 ▲기타 등 5가지로 나눴지만, 143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구분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중 UFO와 관련됐다고 볼 수 있는 범주는 '기타'로 분류된 부분이지만, 미 당국의 설명만으로는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당국이 외국 적대세력의 시스템이라고 적시한 부분도 관심을 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대목일 수
7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일상생활 전반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늘어나거나 아예 제한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늘어난다. 여기에다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들은 공원이나 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방역 신뢰 국가와의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시행에 따라 제한적으로나마 해외여행도 재개된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2단계, 그 외 지역에서는 1단계가 각각 적용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수개월째 영업이 중단된 유흥시설이 다시 문을 열고, 식당·카페 등의 매장 내 영업시간이 현재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2시간 늘어난다. 사적모임 인원은 중간 단계인 첫 2주간(7.1∼14)은 6명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에 8명으로 확대되는 데 백신 접종자는 기준 인원에서 제외되는 만큼 실제로는 더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다. 1단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예방 접종을 마친 사람은 사적모임이나 각종 행사 인원제한 기준에서 빠지게 된다. 다만 집회는 그 특성을 고려해 예외를 적용받지 않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방역수칙 조정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이후 방역상황과 현장의 건의 사항을 반영한 것이다. 중대본은 우선 예방 접종을 마친 설교자의 마스크 착용에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종교계 건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접종했더라도 설교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중대본은 방역상황과 접종률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중순에 이 사안을 재논의키로 했다. 예방 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과 행사 인원제한 기준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집회는 그 특성을 고려해 이런 예외를 적용하지 않는다. 집회는 행사보다 관리 수준이 엄격(1단계에서 500인 이상 집회 금지)한 데다 함성·노래 등 위험 행동이 동반되고, 참여자의 예방 접종 여부를 가려내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중대본은 또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체육도장, 그룹운동(GX)
군부와 무장 주민 간 충돌이 거셌던 미얀마 서부 친주에서 군경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지뢰에 시민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친주 민닷에서 10대 소년 한 명이 지뢰를 밟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이 소년은 가족과 함께 농사일하러 가는 중이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주민들은 지난 6일 민닷 시민방위군(PDF)과의 충돌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군경이 이후 마을 인근에 지뢰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도 민닷 지역 부쿤 마을 근처에서 젊은이 3명이 군경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중순에는 피란민 시설에 머물던 주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해 죽순을 캐러 나갔다가, 남성 한 명이 지뢰를 밟아 다리 한쪽을 잃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사냥용 소총 등으로 무장한 주민들과 충돌하던 군경은 지난달 15일 민닷시를 점령했고, 이 과정에서 약 2만5천 명의 주민 중 90% 가량이 집을 떠나 인근 80개 마을과 주변 산악 지역 등으로 피신했다. 군부와 시민방위군은 지난 19일 2주간 무장 충돌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즉각 수용했다. 김 비서관의 사퇴는 지난 3월 31일 임명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기표 비서관은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게 아니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도리와 사회적 책임감을 감안할 때 더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혔다"며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비서관을 둘러싼 의혹은 최근 재산 공개에서 비롯됐다. 김 비서관은 총 39억2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재산이 91억2천만원, 금융 채무가 56억2천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4천900만원 상당의 경기도 광주 송정동 임야를 놓고 투기 의혹이 일었다. 이 임야는 도로가 연결돼있지 않은 '맹지'(盲地)이지만, 송정지구 개발로 신축 중인 아파트·빌라 단지와 인접해 있다. 또 김 비서관이 송정동 413-166번지(1천448㎡)와 413-167번지(130㎡) 2건의 임야를 신고했는데, 그사이에 위치한 대지를 이번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다만 김 비서관은 2건의 임야와 함께 8억2천200만원 상당의 송정동 건물(
방역 지침 완화 속 내달 1일부터 전국 280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을 예고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해수욕장에 대한 특별 방역 대책을 잇달아 내놓는 가운데 바이러스 변이종 출연과 방역 수칙 위반으로 대형 확산세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도 나온다. ◇ 부산 해운대, 인천 을왕리, 제주 바다 '활짝' 내달 1일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연다. 인천도 왕산, 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이 이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제주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도 1일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서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은 3일 개장한다. 남해안은 3일 경남 구조라 명사 해수욕장이, 전남은 9일 고흥 남열, 장흥, 수문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문을 연다. 강원도도 8일 양양군을 시작으로 10일 속초, 14일 동해, 15일 삼척, 16일 강릉 고성 등이 운영에 들어간다. 올해는 전국 277개 지정해수욕장 중 코로나19로 문을 열지 않는 곳 10을 제외하고 모두 267곳이 개장한다. ◇ 방역 대책은? '야간 음주·취식 금지, 체온 스티커, QR코드' 해수욕장을 낀
야권의 대선판이 이번주 '골든위크'를 맞는다. '장외 거물'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가세하면서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잡게 된다. 우선 윤 전 총장은 오는 29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출마 선언 후에는 공개 행보를 늘려가며 그간의 신비주의 행보에서 벗어나 대중과의 접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검증대 위에 올라서는 셈이다. 최재형 감사원장도 이번주 초 사의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지는 미지수지만, 사퇴 선언만으로서 사실상 링에 뛰어오르는 셈이다. 윤 전 총장이 'X파일' 등 도덕성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최재형 대안론'이 강한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다른 주자들의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 밖의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그 중 한 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여당 경선에 참여해달라'고 했으나, 확답을 주지않은 김 전 부총리는 야권 레이스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 감사원장, 경제부총리 등 요직을 지낸 인물들이 야권 대선판으로 속속 모여드는 아이러니한 형국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장성민 전 민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이하 재단)에서 60대 보안 근로자들이 정규직 전환 6개월 만에 퇴직 예정자로 분류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A씨를 포함한 만 60세(1961년생) 보안 근로자 2명에게 6월 30일 자로 정년퇴직을 통보했다. A씨 등은 당초 한 용역회사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였으나 재단 측이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직고용을 추진하면서 올해 1월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어 수습 기간 3개월을 거쳐 지난 4월 정식 임용됐지만, 정규직 전환 6개월이자 임용 3개월 만에 일을 그만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현재 A씨는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일을 관뒀고, 다른 1명이 홀로 남아 정년퇴직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재단 측이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과 함께 일방적으로 정년을 통보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A씨는 그가 속한 보안·미화 직무는 '고령 친화적' 직무에 포함돼 만 65세가 정년이라고 주장한다. 근거는 2018년 노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가 작성한 의결서 조항이다. 그러나 재단 측은 의결서 기준일인 2018년 5월 이후 입사자는 고령 친화적 직무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만 60세 정
돈을 빌려주고 연 52.4%의 이자를 챙긴 혐의(이자제한법 위반)로 기소된 채권자가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4천800만원을 빌려주고 1년 8개월간 이자만 약 4천200만원을 받았다. 1심 재판부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으나 항소심 과정에서 채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감형됐다. 현행 이자제한법은 금전대차에 관한 계약상 최고 이자율을 연 25%로 정하고 있지만 이를 피하고자 '투자약정서'를 쓰게 한 것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27일 의정부지법에 따르면 돈이 필요했던 A씨는 2016년 7월 21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B씨에게 4천800만원을 빌렸다. C씨가 중간에서 다리를 놔줬다. 선이자로 약 200만원을 뗀 뒤 다음 달부터 이자 명목으로 매월 200만원을 주기로 약정했다. 연 이자율로 따지만 52.4%에 달한다. C씨는 이자제한법을 피하고자 '금전소비대차 계약서' 대신 '귀금속 투자약정서'를 요구, A씨가 투자 배당금을 지급하는 형식을 취했다. A씨는 2018년 3월까지 B씨에게 이자만 약 4천200만원을 줬다. 그러다 둘 사이에 분쟁이 생겼고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B씨와 C씨는 투자약정일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2010년대 중반부터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적인 등교가 어려워져 최근 기초학력이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그 이전부터 교육과정 등의 문제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이미 떨어졌다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 "중고생 모두 2010년대 중반부터 기초학력 미달 비율 급상승" 27일 한국교육정치학회의 교육정치학연구에 실린 '기초학력 저하 원인에 대한 가설 분석과 기초학력 향상 방안' 논문을 보면 저자인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는 "2010년대 중반부터 기초학력이 눈에 띄게 저하했다"고 밝혔다.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국어 과목의 경우 2013∼2017년 1∼2%대에서 2018년 4.4%, 2019년 4.1%로 상승했다. 수학의 경우 이 비율이 2013∼2016년 4∼5%대에서 2017년 7.1%로 오르더니 2018년 11.1%, 2019년 11.8%까지 치솟았다. 고2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추이가 유사하게 나타났다. 특히 수학에서는 2013∼2016년 4∼5%대 수준에서 2017년 9.9%, 2018년 10.4%, 2019년 9.0%로 상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