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대부분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무더기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가운데, 특금법 신고에 실패한 거래소들이 정부나 은행을 상대로 헌법소원과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금융당국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민간기업인 은행에 '종합 검증' 책임을 떠맡긴 현행 특금법 신고 체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게 현재 은행의 심사조차 기대할 수 없는 다수 거래소의 주장이다. 아울러 실명계좌 발급 등 금융서비스를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지 못 하게 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위반 논란, 기존 실명계좌 확보 거래소 4곳의 독과점적 지위에 대한 '특혜' 시비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 "거래소-은행 민간거래를 금소법 의무조건에 넣을 때 예견된 문제" 27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거래소 운영자들 사이에서는 "시한(9월 24일)까지 특금법 신고를 마치지 못할 경우 헌법소원이나 소송 제기를 검토하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개정 특금법과 시행령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에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은행으로부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계좌를 받았다는 확인서 등을 9월 24일까지 FIU(금융정보분석원)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잦아드는 듯 했으나 다시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간 단위 최다 확진자 수가 500명대로 떨어지면서 백신 접종과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으나,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해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여기에다 내달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시행되면서 방역수칙이 대폭 완화될 예정이어서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27일 오후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를 발표한다. ◇ 600명 안팎 예상…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49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8명이다. 직전일의 634명에 비해 34명 늘면서 지난 23일부터 나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는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
여당이 종합부동산세 일부 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완화 대상인 1세대 1주택자에 포함되지 않아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공동 명의자는 단독 명의 방식으로 세금을 매겨달라고 변경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부부가 공동으로 1주택을 보유하는 경우는 1세대 1주택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1세대 1주택자는 세대원 중 1명만이 1주택을 단독으로 소유한 경우 그 주택을 소유한 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상 '1세대'는 거주자와 그 배우자, 형제자매 등이 같은 주소에서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 단위인데, 이 중 배우자는 세대를 분리해 거주하더라도 같은 세대로 묶인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는 주택의 지분 또는 부속 토지만 소유한 경우에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보고 세율을 적용하므로, 부부가 각각 50% 지분으로 주택 1채를 공동 소유한다면 이들은 한 세대 안에서 각자 주택을 1채씩 보유한 것으로 간주해 세금을 매긴다. 부부가 주택 2채를 공동으로 소유할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들은 주택을 각각 2채씩 보유한 다주택자가 된다. 이에 따라 부부 공동명의 1주택 보유자는 현재 종
부동산 의혹으로 자진탈당을 권유받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 가운데 5명(김수흥 김한정 김회재 오영훈 우상호)이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 부동산세와 경선일정 논란을 정면 돌파한 송영길 대표로서는 마지막 퍼즐을 받아든 셈이다. 이들 5명은 애초 국민권익위의 부실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이뤄진 조치인 만큼 탈당권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탈당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당의 조치는 전체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영훈 의원도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른 4명과 같이 목소리를 내거나 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지도부 권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생각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송 대표의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제 대선후보 경선 관리에 집중해야 만큼 하루빨리 이 문제를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주영 문진석 서영석 윤재갑 임종성 의원이 이미 탈당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형평성 논란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의원 2명(윤미향 양이원영)을 출당 조치한 것도 막판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탈당 권고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7승 사냥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15안타 12득점을 지원하며 토론토는 12-4로 승리했고, 류현진은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이 내준 안타 7개 중 5개는 7회초에 나왔다. 6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초 볼넷 1개, 2회초 안타 2개를 내준 이후로 7회초 1아웃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기록했지만, 7회초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흔들려 4점을 잃었다. 외신도 류현진의 막판 난조를 아쉬워했다. SB네이션은 “류현진은 6이닝까지는 훌륭했다. 7회에 볼넷 1개와 안타 5개로 4점을 내주며 문제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환경적인 요소도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면서 5회말과 6회초 토론토 타선이 4점씩 올리며 연속 빅이닝을 만든 것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아마도 벤치에 오래 앉아 있어 몸이 굳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그가 6이닝 동안은 얼마나 좋았는지에 대해 평가절하해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펼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벌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날렸다. 최지만이 한 경기에서 4안타를 폭발한 것은 2016년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이후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237에서 0.272(81타수 22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최지만의 맹활약으로 탬파베이는 에인절스를 13-3으로 완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첫 타석인 2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3으로 추격하는 4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포문을 열었다. 최지만은 조이 웬들의 동점 적시타를 이은 브렛 필립의 역전 2타점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5-3으로 다시 앞섰다. 필립은 상대 투수 폭투에 득점해 6-3이 됐다. 5회말 2사 3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첫 타점을 뽑고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8-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2, 3루에선 우월 2루타로 1타
'전원일기'부터 '야인시대'까지, 옛 드라마들이 레트로 트렌드를 타고 그 가치를 재조명받고 있다. 과거 작품들을 본 적이 없는 10~20대는 유튜브를 통해 옛 작품들의 영상을 접하면서 신선함을 느끼고, 장년층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케이블 TV 채널을 통해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수많은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 중인 구작 드라마들은 사실 방송사들 입장에서는 '가성비'를 고려해 편성한 것이지만, 시대 흐름과 맞아떨어져 화제성을 증폭하는 데 공을 세운 셈이 됐다. 케이블 채널이 지상파 등으로부터 구작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은 회당 60만~40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신작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면서도 수요가 꾸준히 있어 중소 방송사들로서는 효율적인 선택이다. 전통 매체와 새로운 플랫폼에서 구작들이 소비되면서 작품들은 물론 구작에 출연했던 연예인들이 다시 주목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화제성이 높아지면 아예 과거의 추억을 활용해 새 프로그램이 탄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최근 MBC TV '다큐플렉스'에서 선보인 '전원일기 2021'이 그런 경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 배우들이 20년 만에 다시 모
김새로미(23)가 올해에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두 차례 작성했다. 김새로미는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508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새로미는 9언더파 207타로 단독 선두인 김수지(25)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새로미는 이날 187야드 11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그린 위를 굴러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갔다. 5월 말 E1 채리티오픈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했던 김새로미는 한 달 사이에 홀인원을 두 번이나 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새로미는 "오늘 전반부터 흐름이 좋아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운이 좋게 홀인원까지 나왔다"고 기뻐했다. "부드럽게 핀 우측을 보고 쳤다"는 그는 "평소 드로 구질을 구사하는데 오늘 유독 잘 맞아서 '들어가라'고 외쳤는데 정말 들어갔다"고 홀인원 순간을 돌아봤다. 김새로미는 "E1 채리티오픈에서 홀인원을 한 번 해봐서 또 하고 싶었다"며 "정말 기쁘다. 들어가는 것
"하늘에 있는 우리 숙현이도 체육계의 악행·악습이 뿌리 뽑히길 바랄 것이다…." 고(故) 최숙현 선수의 1주기 추모식이 26일 유골이 안치된 경북 성주군 삼광사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최 선수는 팀 내 지도자와 선배 선수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추모 공원에는 최 선수가 살아생전 함께 땀 흘리며 동고동락했던 동료·후배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 등 90여 명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행사 전 유골이 안치된 하늘추모관을 찾아 고개를 숙이거나 유리 벽을 쓰다듬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019년 경주시청 소속으로 최 선수와 1년 동안 함께 지냈다는 A 선수는 "살아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먼저 떠난 고인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 선수)아버님께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은 오후 1시 30분부터 20분가량 진행됐다. 대전시청 철인 3종 정지은 선수는 추모사에서 "많이 보고 싶은 동생, 하늘나라에서는 고통 없이 웃으며 잘살고 있겠지. 먼 훗날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울먹였다. 행사에 참석한 김정배 문체부 2차관은 "고인의 희생과 마음을 기려 선수들이 안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닷새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서현고 3학년 재학생 김휘성 군이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 하교 후 닷새째인 이날까지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이튿날 새벽 김 군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해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김 군은 실종 당일 하굣길에 서현역 서점에서 책을 사고,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김 군이 CCTV에 마지막으로 찍힌 것은 오후 5시 22분으로, 그 뒤의 모습은 현재까지 발견된 바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 군은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으나, 교통카드는 물론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었다. 휴대전화는 22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와 위치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SNS 등에는 김 군의 실종 사실과 함께 이름과 얼굴 사진 등이 올라와 공유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실종 당일의 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김 군은 키 180㎝가량에 서현고 교복인 회색 바지 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