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자 주요 진원인 영국에 대한 경계가 강화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상태로 영국을 떠나 자국에 들어오는 여행객들의 방역 격리기간을 닷새에서 열흘로 늘렸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영국이 델타(인도발) 변이의 매서운 확산을 억제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봉쇄조치의 완전해제를 최소 1개월 연기하기로 전날 결정한 뒤에 나왔다. 이먼 라이언 아일랜드 교통부 장관은 "델타 변이를 둘러싼 우려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통제 강화에) 반영했다"며 "변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고 방어를 위해 백신을 보급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의 이웃국들은 잇따라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다. 프랑스는 백신접종을 완료한 영국발 여행자들만 코로나19 음성진단 확인서를 갖고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백신접종을 마치지 않은 영국발 여행객들은 음성 확인서가 있더라도 방문에 필수적 이유가 없다면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독일은 지난달 영국을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독일 국민, 영주권
사기 혐의로 실형 확정판결을 받자 도주한 두산가(家) 4세 박중원씨가 최근 붙잡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 10일 박씨를 경기도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붙잡아 인천구치소에 수감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경우 주소지를 관할하는 검찰청이 형을 집행한다.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씨는 2011∼2016년 가족 배경 등을 내세워 5명의 피해자로부터 4억9천만원 가량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1심 재판에서 선고 기일이 지정되자 돌연 잠적해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이 때문에 선고가 3차례 연기됐다. 재판부는 결국 지난해 5월 박씨가 없는 상태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박씨의 항소로 진행된 2심은 지난해 12월 박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징역 1년 4개월로 줄였다. 2심 재판부는 박씨가 법정에 나왔지만 그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항소심 판결이 4월 대법원에서 확정됐으나, 박씨가 돌연 행방을 감추면서 그동안 형 집행이 이뤄지지 못한 상태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스페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국빈인 문 대통령을 환대했고, 문 대통령도 스페인어로 "무챠스 그라시아스"(Muchas gracias·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화답했다. ◇ 마드리드 왕궁에 울려퍼진 애국가…21발 예포로 환영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마드리드 왕궁 행사장에서 열린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환영식이었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6세 국왕 부부는 군악대가 애국가와 스페인 국가를 연주하는 것을 지켜봤고, 국가 연주 중간에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있지만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60만명을 넘었고 한국에서는 음식, 의류 등을 통해 스페인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스페인에서도 K팝,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제분야 협력도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코로나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 관리에 나서기로 한 이후 일정 자격을 갖춘 주요 거래소 중 절반이 이른바 '잡(雜)코인'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식인데, 원화 마켓(시장) 외 나머지 마켓의 문을 아예 닫거나 늦은 밤 기습적으로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하는 곳도 있다. 16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20곳 중 11곳이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시장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이후 코인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안내하거나 거래 유의 코인을 지정했다. 거래 지원 종료나 유의 종목 지정은 거래소에서 내부 판단에 따라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거래대금 1위 업비트가 자체 최대 규모로 유의 종목을 지정하는 등 5월 28일 이후 거래소들이 '코인 퇴출'을 결정하고 나선 것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쉽게 말해 '불량 코인'을 걸러내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5월 28일 이후 이런 조치에 나선 거래소 가운데 후오비 코리아와 지닥은 각각 '후오비토큰'과 '지닥토큰'처럼 거래소 이름을 딴 코인의 상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5일(현지시간) '델타 변이'로 불리는 인도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B.1.617.2)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CDC는 이날 인도발 변이가 전염성이 더 높고, 일부 단일클론 항체 치료법에 의한 중화, 백신 접종 뒤 혈청으로 인한 중화 효과가 감소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지정했다고 CNN 방송과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우려 변이는 과학자들이 전파력이 더 강하고 더 중증의 질환을 유발한다고 판단하는 바이러스 변이에 붙여진다. 백신이나 치료법,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검사 등이 잘 듣지 않을 수도 있다. CDC는 지금까지 인도발 변이를 '관심 변이'로 분류해오다 이를 격상시킨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10일 인도발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한 바 있다. 변이를 추적하는 '스크립스 리서치 번역 인스티튜트'의 설립자 에릭 토폴 박사에 따르면 13일 기준 미국 신규 코로나19 감염자의 10.3%가 인도발 변이 감염자였다. 10%란 비율은 높지 않지만, 걱정거리는 확산 속도다. 토폴 박사는 "매 7∼10일마다 인도발 변이가 두 배로 늘고 있다"며 "이는 지금부터 3주 뒤면 이 변이가 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전의 주 초반 상황과 비교해도 확진자 규모가 작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간 패턴상 초반까지는 환자 발생이 주춤하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방역 대응의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 '주 초반 감소-중반 이후 증가' 패턴 반복…"방심하면 언제든 확산 가능"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7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3일(399명)보다 소폭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연이틀 300명대 확진자는 '4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 3월 15∼16일(379명·363명) 이후 3개월 만이다. 374명 자체는 올해 3월 23일(3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상반기 목표치인 1천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17일 3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한다. 3분기에는 만 18∼59세 일반인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데 대상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 접종 속도는 지금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내 인구의 70%인 3천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에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7∼9월 백신 접종 대상과 인원, 접종군별 백신 종류 등을 포함한 3분기 접종계획을 수립 중이며, 세부 내용을 하루 뒤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3분기 우선접종 대상의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다. 만 18∼59세 일반인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이환율이나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50대가 내달 우선적으로 1차 접종을 받는다. 또 7∼8월 여름방학에는 30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접종이 시행된다. 이는 2학기 전면 등교에 대비한 것으로, 교사로부터 학생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여권은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경색된 남북관계의 해법을 조속히 모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서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는 민주당 지도부 및 대권주자 등 범여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송영길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금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북이 6·15 정신으로 돌아가 새로운 해법을 찾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남북이 하나가 되는 그날을 꿈꾸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대한 철학을 계승, 발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4·27 판문점 선언과 10·4 남북공동선언 성과도 6·15 남북정상회담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며 "남북관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남북 화해와 평화 협력의 길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축사에서 "최근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지만, 너무 낙담만 할 일은 아니다"라며 "김 전 대통령이 계셨다면 독자적 판단과 자주적 도전, 미국 정부를 설득할 용기와 논리를 갖추라고 주문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조금 덜 남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남북이 이정표를 잊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도 완성될 것"이라며 북한에 대화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기념 '2021 민화협 통일정책포럼' 축사에서 "남북관계가 잠시 멈춰 서 있는 이 순간도 8천만 겨레와 함께한 지난 합의를 남북이 가야 할 길로 우리가 다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15 남북공동선언으로 "한반도의 역사가 마침내 평화와 통일을 향한 대전환의 순간을 마련했다"며 "남북 당국 간 대화와 분야별 교류 협력이 본격 추진될 수 있는 굳건한 이정표도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측으로서도 다시 대화로 나오기 꽤 괜찮은 여건이 마련됐다"며 "모처럼 마련된 기회의 창을 한반도의 평화로 다시 열어갈 수 있게 정부가 남북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지구적 위협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하고 식량·비료 등 민생협력을 포함하는 포괄적 인도협력으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오후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고 윤 전 총장 측이 15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도서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약 4시간 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김 원장으로부터 햇볕정책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책 운영과 삶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새롭게 존경하게 됐고, 그 업적이 놀랍다"며 "수난 속에서도 용서와 화해를,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는 정신을 높이 새기게 됐다"는 점을 힘줘 말했다고 김 원장이 연합뉴스에 전했다. 윤 전 총장은 DJ 정부 시절 일궈낸 정보화 산업 기반에 대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 참으로 탁월한 혜안이었다"고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