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대체공휴일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추석과 설, 어린이날에만 적용되는 대체 공휴일을 다른 휴일에도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주말과 겹치는 올 하반기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도 대체 공휴일로 추가로 쉴 수 있게 된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라진 빨간 날을 돌려드리겠다. 6월 국회에서 계류 중인 대체 공휴일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면서 "오는 광복절부터 즉시 시행되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주요 7개국(G7)에 2년 연속으로 초대를 받을 만큼 선진국이 됐지만, 여전히 노동자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2번째로 길다"면서 "대체 공휴일 지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시 전체 경제 효과는 4조2천억 원에 이르고 하루 소비 지출도 2조1천억원이며 3만6천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도 있다"면서 "대체공휴일 법제화는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하면서 내수도 진작하고 고용도 유발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티브릿지코퍼레이션에 의뢰, 이날
경찰청은 3∼5월 3개월간 마약류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2천626명을 검거하고 그중 61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947명(36.1%), 30대 644명(24.5%), 40대 436명(16.6%), 50대 319명(12.2%), 60대 104명(4.0%), 10대 102명(3.9%), 70대 이상 73명(2.8%)이다. 마약류별로는 필로폰·합성 대마류·엑스터시 등 향정신성의약품이 1천793명(68.3%)으로 가장 많고 대마 625명(23.8%), 양귀비·코카인·펜타닐 등 208명(7.9%)이 뒤를 이었다. 행위 유형별로 살펴보면 투약 1천948명(74.2%), 판매 538명(20.5%), 밀경(密耕) 116명(4.4%), 제조·밀수 24명(0.9%)이다. 외국인 사범은 432명(16.5%)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 사범은 892명(34%)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도 늘고 있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은 6천200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압수하고 피의자들이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약 3억원 상당의 가상자산 등을 기소 전 추징보
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은 1892년 우호통상조약 체결에 따른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양국은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다. 오스트리아는 14일(현지시간) 129년 만에 처음 찾은 한국 대통령을 환대했다. ◇ 공식환영식 이어 양국 정상 훈장교환 전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10시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국빈방문 일정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양국 정상 부부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문 대통령은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두 정상은 호프부르크궁에 들어서 훈장 교환식을 가졌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대성장, 김정숙 여사에게 대명예금현장을, 문 대통령은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 도리스 슈미다우어 여사에게 수교훈장 광화대장을 각각 준비했다. ◇ "최신기술, 대면만남 대신못해"…"에델바이스 꽃말처럼" 문 대통령과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사전환담, 정상회담, 협정 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인 한국의 초대 대통령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소록도 천사'로 불린 마
세월호 참사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이현주 특별검사팀이 전날에 이어 15일에도 대검찰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이날 오전 대검을 방문해 통합디지털증거관리시스템 서버에서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서버에서 세월호 참사 수사 관련 자료를 추출해 따로 저장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특검은 이날 중 압수수색을 끝낼 계획이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경우 16일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3일 출범한 특검은 지금까지 대검을 비롯해 해군(본부·진해기지사령부·해난구조전대)과 해경(본청·서해지방해양경찰청·목포해양경찰서)을 압수수색 했으며 30여 박스 분량의 서류와 100TB 이상 분량의 전자정보 등을 확보했다. 또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사참위)와 국회·서울중앙지검·광주지검 등 세월호 참사 사건을 다뤘던 관계기관으로부터 약 800여권 분량의 기록과 40여 테라바이트(TB)의 전자정보 자료도 입수했다. 특검은 확보된 자료 중 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영상복원 데이터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하는 등 자료 분석과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이 특검은 이날 오후 세월호 유족들과 만나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얀마 난민촌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추위에 떨다가 결국 숨졌다.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는 14일(현지시간) 샨주 페콘의 난민촌에서 태어난 지 엿새 밖에 안 된 아기가 감기에 걸려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기는 비바람을 막아줄 가림막이나 담요, 의약품 부족으로 병에 걸렸다고 한 친척은 전했다. 그는 "아기가 태어난 뒤 며칠간은 상태가 좋았고 모유도 잘 먹었지만 폭우가 내린 뒤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기의 가족은 지난달 미얀마군이 페콘의 성심교회를 집중 포격하자 이를 피해 난민촌으로 들어왔다. 피란민들은 이곳에서 의약품과 가림막, 식수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 난민 여성은 "가장 큰 문제는 식수 부족"이라면서 "의약품도 알사탕 모양의 기침약과 위장 진통제가 전부"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생후 몇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카야주의 숲속에 있는 난민촌에서 열병으로 숨졌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은 지난 11일 페콘에서 쌀 80포대와 식용유 150 갤런 등 난민용 보급품을 비롯해 의약품과 앰뷸런스 등 차량 2대를 불태우는 등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카야주와 샨주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 중인 가운데 15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소폭 줄면서 이틀째 300명대를 유지했다. 연이틀 300명대 확진자는 '4차 유행' 시작 전인 지난 3월 15∼16일(379명·363명) 이후 3개월 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지만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인 것으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데 그 영향이 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방역당국도 일상 감염이 여전한데다 전파력이 더 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지역발생 347명 중 수도권 257명-비수도권 90명…수도권 74.1% 차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74명 늘어 누적 14만8천64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99명)보다 25명 줄었다. 374명 자체는 3월 23일(3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3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정해진 제품·용법·용량을 지키지 않은 오접종 사례가 100여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접종건수 1천479만건 가운데 접종 오류는 105건(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90건(85.7%)은 정해진 백신 대신 다른 제품을 접종한 경우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추진단장은 브리핑에서 "대부분이 30세 미만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희귀 혈전증' 부작용을 우려해 지난 4월 12일 이후 30세 미만에게는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했는데 병원에서 만 나이 등을 계산하면서 실수한 경우가 많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이밖에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 정해진 접종 간격보다 일찍 2차 접종을 한 '이른 접종' 사례가 10건(9.5%)이고, '접종 용량 미준수' 사례가 5건(4.8%)이다. 접종오류의 대부분은 의료기관의 부주의로 발생했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접종 용량 미준수 5건은 모두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례다. 이 지역의 한 의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로 희생된 9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고등학생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가족과 작별 인사조차 못 한 희생자들이 떠난 자리에는 애달픈 흐느낌만이 가득했다. 14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교 2학년 학생의 발인식이 열렸다. 발인은 고인이 빈소에서 묘지로 향하는 여정이다. 열여덟의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같은 학급에서 공부한 친구, 교내 음악동아리 선후배, 가족 등이 배웅했다. 등산 모자를 눌러쓴 평상복 차림의 아버지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비통한 심정에 상복조차 갖춰 입지 못했다. 영정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가슴에 품은 아버지는 "아들아, 내 아들아"를 목놓아 외치며 운구 행렬을 이끌었다. 아버지 품에 안긴 영정은 구김살 없이 밝았던 고인의 생애 어느 날 표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부친은 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유가족에게 영안실 출입이 관대한 장례식장을 수소문해 이곳으로 아들을 옮겨왔다. 그는 하루에도 대여섯 차례 영안실을 방문해 아들의 얼굴을 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복 차림의 학생들은 운구 행렬을 양옆에서 지켜보며 고인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을
도시부 도로의 차량 제한 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이 전면 시행된 이후 보행 중 사망자는 줄고, 출퇴근 시간대 차량 흐름은 되레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안전속도 5030 시행 1개월 효과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안전속도 5030은 전국 도시지역 일반도로와 이면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각각 시속 50㎞와 30㎞로 하향 조정한 정책으로 지난 4월17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사업용 차량의 운행기록데이터(DTG)를 활용해 안전속도 5030 시행 후인 올해 5월과 시행 전인 지난해 5월의 통행속도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대상인 전국 14개 시도 주요 도로 대부분에서 일평균 주행속도는 시행 전보다 낮아지거나 시행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심야 시간대의 평균 주행속도가 낮아지면서 사고 위험이 줄었고, 출퇴근 시간대는 차량 흐름이 개선되면서 주행속도가 빨라졌다. 구간별로 보면 서울 고산자로의 경우 오전 2∼3시 평균 주행속도는 시행 전과 비교해 시속 5.6㎞ 낮아졌다. 반면 출근 시간대인 오전 6∼7시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7㎞ 올라갔다. 광주 상무중앙로의 오전 5∼6시 평균 주행속도는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백신 접종 노력이 잇따른 오접종 사례로 빛이 바래고 있다. 접종자가 어느새 1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집단면역 형성에 다가서는 가운데 일부 병·의원의 부주의가 일상 회복을 늦추는 모양새다. 오접종 사고가 발생한 지자체들은 해당 병·의원의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서고 있다. 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백신 불신을 키운 오접종은 지난 10∼11일 인천과 경남 진주, 전북 부안 등에서 발생했다. 인천시 한 병원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했고, 전북 부안군 한 의원은 5명분인 얀센 백신 1바이알(병)을 1명에게 통째로 접종했다. 현재까지 오접종으로 인해 위중한 이는 없지만, 일부 접종자는 지속적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경남 진주의 한 의원에서는 명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접종자가 예약한 것과 다른 백신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여성 예비군인 50대 여성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예약했지만, 이 의원 의료진은 추가 접종이 필요한 AZ 백신을 투여했다. 접종자가 이에 항의하자, 해당 의원은 뒤늦게 "죄송하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