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예쁜 딸. 엄마가 몰라줘서 정말 미안해" 8일 오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공군 성추행 피해 이 모 중사 추모소에는 이 중사 어머니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한 통 놓여 있었다. "사랑하는 나의 예쁜 딸"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그 아픔 같이 나눠서 지지 않아 미안해. 그 외로움 달래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라며 "그래도 다음에 엄마 딸로 태어나 준다면 그땐 아프지 않게 외롭지 않게 지켜줄게"라고 쓰였다. 이어 "그러니 지금부터 모든 고통, 아픔, 외로움 다 잊어버리고 하나님 곁에서 행복하렴. 너무 사랑해"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나비 그림이 들어간 편지지 반대쪽에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다니렴"이라는 문구도 쓰여 있었다. 이 편지 옆으로는 이 중사와 함께 부대 생활을 했다는 예비역 병장의 편지도 놓여 있었다. 그는 "이 중사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에 너무 안타깝고 세상을 등지기까지 얼마나 무기력하고 공허했을지 생각하니 소식을 들은 그날 잠도 오지 않았다"며 "살아 생전에도 좋은 분이었기에 세상을 떠난 지금도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 중사 추모소가 차려진 지 5일째인 이날에도 국군수도병원 장례식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군검찰 수사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이번엔 KF-16 전투기가 이륙 전 기체 이상으로 조종사가 비상탈출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1분께 충남 서산에 있는 20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이륙하기 위해 지상에서 활주 중 기체 이상이 발생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했다. 당시 기체 뒷부분에 있는 엔진에서 화염·연기가 발생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는 무사하고 사고 항공기는 부대 내 활주로 사이에 있다"며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이날 사고로 비상대기전력을 제외한 전투기운영 전 부대의 비행을 중지하기로 했다. 한편, 20비행단은 최근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현재 국방부 검찰단이 수사 중인 부대다.
내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오는 11일 발표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다음주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관련해서 오는 금요일에 확정해 발표하는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지난 3주간 진행해 온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를 다음 3주 동안 어떻게 할지 발표할 예정"이라며 "금요일 오전 11시에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7월부터 거리두기 근본 개편안을 적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이달 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선 "그간 44개 협회·단체와 11차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조율했고,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안을 가다듬고 있다"며 "금주부터 중대본 차원에서 지자체와 논의를 하고, 다음 주 중으로 확정된 내용을 기자단 설명회 등을 통해 먼저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집합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써주고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거짓 해명을 했다는 혐의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상연 장용범 마성영 부장판사)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로 된다.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최 대표는 형이 확정돼도 의원직을 유지한다.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총선 기간에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과거 조 전 장관의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팟캐스트에서 "걔(조 전 장관 아들)는 고등학교 때부터 (인턴활동을) 했다"고 말했고, 검찰은 이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최 대표는 방송 당시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써줘 대학원 입시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1심 재판을 받고 있었다. 1심에서 인턴 확인서가 허위로 판단돼 최 대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지난달 21일 발매된 BTS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터'는 지난주 미국의 '괴물 신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굿 포 유'(good 4 u)를 2위로 제치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발매 2주 차에도 경합 끝에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빌보드는 '버터'가 "'굿 포 유'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전했다. BTS 곡이 핫 100에 1위로 첫 진입해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것은 지난해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버터'는 빌보드 역사에서 발매 1·2주 차에 잇따라 정상을 차지한 23번째 곡이 됐다. 빌보드는 발매와 동시에 핫 100위 1위로 데뷔한 곡은 '버터'를 합쳐 모두 54곡이고, 이 중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노래는 23곡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올해에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스 라이선스'와 폴로 G의 '랩스타' 단 2곡만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BTS는 이번에 핫 100 1위 기록을 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도 다소 줄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인 화요일까지 이어지는 그간의 흐름으로 볼때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주에도 월요일인 5월 31일(430명)과 화요일인 이달 1일(459명)에는 400명대로 떨어졌으나 수요일부터 다시 600명대로 급증해 700명대까지 올랐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 지역발생 435명 중 수도권 275명, 비수도권 160명…비수도권 36.8%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4명 늘어 누적 14만5천9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85명)보다 31명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다중이용시설과 사업장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과 함께 가족·지인·동료를 통한 소규모 전파가 잇따르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77명
미얀마 군사정부가 최근 비누와 치약, 세제 등 생필품 수입을 금지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상무부는 지난 4일 접경 무역지대에서 이들 품목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지난 4월 태국산 인스턴트 커피, 탄산음료, 연유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고 외화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게 상무부의 설명이다. 실제로 군부의 리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수시로 외화 낭비를 줄여야 한다면서 국산품 이용을 장려했다. 지난주에는 수입 금지령 발표를 앞두고 몬주에서 군부가 운영하는 비누 공장을 방문해 수입품을 대체하고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지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들의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무역업자는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신 외국 브랜드 수입을 억제함으로써 결국 군부의 이익을 증대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국산품을 사용할 수 밖에 없고 군부에 연줄이 닿는 업자들만 수입 허가를 받아 이득을 볼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29) 공식 기념 메달이 출시된다. 한국조폐공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손흥민을 주인공으로 한 메달을 다음 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메달은 동전형과 지폐형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다. 대한민국 최고 화폐 디자이너가 손흥민의 그라운드 위 역동적인 모습과 그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담는다. 함께 제공되는 보증서에는 제품 일련번호를 부여해 기념 메달 가치와 신뢰를 높일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손흥민의 뜻에 따라 국내 유소년 축구 발전에 쓰인다.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메달 사업을 벌이는 조폐공사는 세계 축구계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손흥민을 위해 이번 기념 메달을 기획했다.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힘든 시기를 겪는 국민에게 손흥민 선수의 활약은 자부심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며 "기념 메달에 그 의미를 담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요일인 8일은 오전까지 전국 하늘이 흐리고 해안가에는 짙은 안개가 끼겠다. 중부지방은 종일 흐린 반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낮에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서울과 인천·경기 남부는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도는 오후까지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충북 북부와 경북 북부, 강원도에도 5㎜ 안팎의 비가 내릴 수 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19.0도, 인천 19.4도, 수원 18.9도, 춘천 17.9도, 강릉 21.5도, 청주 19.7도, 대전 18.7도, 전주 19.4도, 광주 19.2도, 제주 20.8도, 대구 20.9도, 부산 20.4도, 울산 20.8도, 창원 18.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2∼33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대구·울산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이날 아침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해안에는 바다 안개가 유입되면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밤부터 9일 아침 사이에는 서해안과 남해안, 강원 동해안에도 짙은 안개가 끼겠다. 서해 중부 해상은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대법원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배상 판결을 확정한 지 2년 8개월 만에 다시 이를 뒤집는 1심 판결이 나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양호 부장판사)는 7일 강제징용 피해자 85명이 일본제철·닛산화학·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했다. 이는 앞서 2018년 10월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과 정면 배치된다. ◇ 판례 세우는 데 13년 걸렸는데 2년 8개월 만에 뒤집어 재판부는 "이번 판결은 다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인 2018년 10월 30일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소수 의견과 결론적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언급한 전원합의체 판결은 여운택·신천수·이춘식·김규식 할아버지가 일본제철(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소송의 재상고심 판결로, 대법원은 "원고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하지만 당시 권순일·조재연 대법관은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권이 제한되는 것으로 봐야 하므로 (일본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이 피해자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