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9회 2사에서 터진 강민호의 극적인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꺾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위 자리를 지키면서 2위 NC 다이노스를 한 경기 차로 벌렸다. LG는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기회를 코앞에서 놓쳤다. 아울러 공동 2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3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를 밟지 못했다. 4회 2사에서 호세 피렐라가 첫 안타를 만들었지만,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사이 삼성은 3회말 수비에서 상대 팀 정주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줘 0-1로 밀렸다. 삼성은 선발 투수 이승민이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이승현과 장필준, 심창민, 최지광이 무실점 호투하며 1점 차 살얼음판 승부를 9회까지 끌고 갔다. 삼성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초 1사에서 구자욱이 상대 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볼넷을 얻은 뒤 피렐라가 우중간 안타를 작렬해 1사 1, 3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강제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등을 겨냥한 수사는 정작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수사 대상 2천300여명…452억원 부동산 몰수보전 올해 3월 10일 출범한 특수본이 17일 현재까지 내사·수사 대상은 총 583건에 2천319명이다. 특수본은 이 중 14명을 구속, 250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신안군의회 의원, 아산시의회 의원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번 투기 의혹의 시발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수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강모씨 등 LH 직원 2명에 대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과 농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사장'으로 통하는 강씨는 LH에서 토지보상 업무 담당 간부로 재직하면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 옥길동의 논 526㎡와 시흥시 무지내동의 밭 5천905㎡ 등 4개 필지를 22억5천여만원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의 신상정보가 17일 공개됐다. 인천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한 허민우(34)씨의 이름·나이·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관인 내부 위원 3명과 법조인 등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이 법에 규정된 신상 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피해자의 시신을 심하게 훼손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며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감식 자료 등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고 이미 구속영장도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착수 후 연일 계속된 언론 보도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다"며 "신상정보 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침해보다 국민의 알권리 보장 등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에 한해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만 가능하며 피의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재 사망사고 소식에 매우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그동안 예산과 조직을 대폭 확충했으나 추락 사고, 끼임 사고 등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후진적인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특별히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당부한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달라"며 "문제 해결은 회의 대책이 아닌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새로 임명된 김부겸 국무총리도 평소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며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서만 현장 중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산재 사고에 있어서도) 총리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답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사고에 대처하는 성의도 중요하다. 자식을 잃은 가족의 심정으로, 발로 뛰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추모제가 17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5·18 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는 유가족들이 올리는 전통 제례와 기념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김영훈 5·18 유족회장과 장성암 5·18 부상자회장 권한대행,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가 각각 초헌과 아헌, 종헌을 맡았다. 2부 순서로 마련된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인사 초청 참석자를 99명으로 제한해 열렸다. 특히 5월 단체의 숙원이었던 5·18 공법단체 설립과 직계가족이 아닌 형제·자매도 유족회원이 될 수 있도록 법률 통과에 힘을 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성일종 의원이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과거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스스로 추모제에 참석한 사례는 있지만, 유족회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유족회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념식에 참석, 5월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모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세계사에 빛나는 위대한 역사"라며 "오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광주시민들의 나눔, 연대의 힘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다"고 평
평택항 부두에서 작업 중 숨진 고 이선호 씨를 추모하는 시민 분향소가 17일 경기 평택역 광장에 설치됐다. '고 이선호군 산재사망 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경기본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경기운동본부 등은 이날 평택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사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책위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선호 군의 사망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기업 살인"이라며 "중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업무에 일용직을 채용하고 안전수칙 점검 없이 최소한의 인력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곧 산재 살인을 예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진상은 신속하게,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평택항 전체를 특별근로감독 지구로 지정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이선호 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부두 화물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뭇조각 등을 치우는 작업을 하다가 300㎏에 달하는 날개에 깔려 숨졌다. 현행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당시 현장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고, 당시 이씨는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전두환(90)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재판이 24일 다시 열린다. 광주지법은 24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1부(김재근 부장판사) 심리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항소심 공판기일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법정 질서 유지를 위해 방청권 소지자만 법정 방청을 허용한다. 방청권(33석)은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법정 앞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모든 방청객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전씨는 지난 10일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았고 연기된 날짜인 24일에도 법리상 불출석한 상태에서 재판이 가능하다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일반적으로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규정인 형사소송법 제365조 '피고인이 공판기일에 출정하지 않으면 다시 기일을 정해야 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다시 정한 기일에 출정하지 않으면 피고인의 진술 없이 판결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령상 인정신문이 열리는 첫 공판기일에 피고인이 불출석하면 재판을 할 수 없고 다음 기일을 지정해야 한다며 기일을 2주 연기했다. 전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2회 연속 불출석하면 법원은 전씨에게 구인장을 발부하거나 피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5·18민중항쟁 제40주년 추모제가 17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5·18 유족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는 유가족들이 올리는 전통 제례와 기념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김영훈 5·18 유족회장과 장성암 5·18 부상자회장 권한대행, 조진태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가 각각 초헌과 아헌, 종헌을 맡았다. 2부 순서로 마련된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인사 초청 참석자를 99명으로 제한해 열렸다. 특히 5월 단체의 숙원이었던 5·18 공법단체 설립과 직계가족이 아닌 형제·자매도 유족회원이 될 수 있도록 법률 통과에 힘을 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성일종 의원이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과거 보수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스스로 추모제에 참석한 사례는 있지만, 유족회의 공식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유족회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기념식에 참석, 5월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모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은 세계사에 빛나는 위대한 역사"라며 "오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광주시민들의 나눔, 연대의 힘은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가 됐다"고 평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처음 확산한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 상황을 알린 후 수감된 시민기자가 미국 인권상을 수상했다. 17일 빈과일보, 명보 등 홍콩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권단체 중국원조협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시민기자 장잔(張展·38)을 2020년 '린자오(林昭) 자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중국원조협회는 중국 본토 팬데믹 희생자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중국공산당에 대항한 두려움 없는 희생정신을 높이 기려 장잔에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제정된 린자오 자유상은 중국에서 민주주의 자유, 진실을 촉진하고 법치와 시민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처벌과 탄압을 받은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 2만5천 위안(약 439만원)을 수여한다. 베이징(北京)대 여대생 신분으로 문화혁명 기간 우파로 몰려 1968년 총살된 린자오를 기리며 제정됐다. 2019년 린자오 자유상 수상자는 중국 저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으로, 그는 2017년부터 실종상태다.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지난해 2월 우한을 찾아 코로나19 참상을 세상에 알린 후 당국의 탄압을 받은 첫번째 시민기자다. 그는 '공중소란'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
그간 꾸준히 기부를 이어온 가수 겸 배우 아이유(본명 이지은·28)가 소외계층을 위해 또다시 거액을 내놨다. 17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자신의 생일인 전날 한국소아암재단, 희귀질환 아동 지원 단체 여울돌,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푸르메재단, 아동복지협회 등에 총 5억원을 전달했다. 소속사는 "아이유가 큰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20대의 마지막 생일에 아이유애나(팬덤)의 이름으로 따뜻한 일을 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수술비와 치료비로 사용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보호 종료 아동들의 자립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유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원 산불 등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날, 성탄절 등 각종 기념일에 수억원의 기부금을 내놓으며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난 3월에도 정규 5집 발매를 맞아 팬들과 함께 한부모 가정과 청각 장애인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