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인 카잔의 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이 숨졌다. 1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이번 사건으로 9명이 숨졌으며,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 대변인은 "초기 정보에 따르면 7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명은 학생, 1명은 교사"라고 전했다. 이후 비상사태부는 "추가된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9명으로 늘었으며,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17세 소년으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 중이다. 루스탐 민니카노프 타타르스탄 대통령은 참사 소식을 접하고 사건 현장으로 떠났다고 타타르스탄 대통령실이 밝혔다.
경기 평택시가 '2021년 주민참여예산 공모전' 홍보 포스터에 남성 혐오 손 모양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림을 삽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평택시야 손 모양이 많이 이상하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평택시가 지난달 5일 주민참여예산 공모전을 홍보하기 위해 외주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홍보 포스터 파일로, '주민이 제안하고 주민이 선정하는 주민참여예산'이라는 문구와 함께 시민 6명의 그림이 나온다. 이 중 중앙에 있는 여성의 손 모양이 최근 논란이 되는 '남혐 손 모양'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형태여서 이를 본 네티즌들은 "시청으로 항의 전화를 해야 한다", "사과하라"는 등의 거친 반응을 보였다. 남성 혐오 손 모양은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빗대 쓰는 그림을 뜻한다. 확인 결과 이 포스터는 평택시가 280만원을 들여 A외주업체에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현재 포스터와 현수막, 전단 등으로 제작돼 평택 곳곳에 배부됐다. A업체 측은 "그 이미지는 저작료를 내고 사용하는 B업체의 이미지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따다가 사용한 것"이라며 "특정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자문기구 평가에서 4개 등급 중 세 번째인 '반려' 권고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11일 세계자연유산을 심사하는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에 있는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에 대해 '반려'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유산 등재를 철회하지 않고, 7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까지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뉘며, 각각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IUCN이 각국이 신청한 후보 유산을 심사한다. 두 기관은 '등재 권고'(Inscribe)·'보류'(Refer)·'반려'(Defer)·'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택해 세계유산센터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는 저임금 노동자 보호를 위해 내년도 최저임금을 큰 폭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심화한 양극화를 최저임금 인상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경영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의 경영난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세계적 추세는 그와 반대라는 게 민주노총의 주장이다. 민주노총은 "독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록다운(봉쇄)을 경험했음에도 최저임금을 2년간 1.1유로(1천483원) 인상해 2022년 10.45유로로 결정했다"며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도 마이너스 성장에도 최저임금을 인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미국 사례도 거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연방정부 계약직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시급 기준으로 15달러로 대폭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년간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이 아시아 국가 중 1위라는 내용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자체 분석 결과도 비판했다. 전경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동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 최근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간) 세이셸 보건부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확진자가 지난 한 주간 배 이상 늘어난 2천48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백신을 맞았는데도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례는 8일 기준 0건이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인구 9만7천명의 세이셸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을 뜻하는 2회차 접종률은 최근까지 67.1%로, 세계 1위다.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2회차 접종률(58%)보다도 높다.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비율은 69.2%를 기록해 국가 단위로는 역시 세계 1위다. 현재 치료중인 확진자의 37%는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터라 백신의 효과에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이셸에선 접종을 마친 시민 57%가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는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인 코비실드를 맞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증가가 이 지역에서 접종된 백신의 예방효과가 낮다는 점을 보여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확산 중인 인도에서 또 수만명이 방역 수칙을 무시한 채 종교 행사에 참석한 일이 발생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몇 달간 여러 축제와 종교 행사, 지방 선거 유세장 등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11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 9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다운에서 수만명의 무슬림이 참여한 가운데 한 이슬람 성직자의 장례식이 열렸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방역 관련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지만 이날 인파는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 소셜미디어(SNS) 영상 등을 살펴보면 성직자의 관이 이동할 때 길거리를 가득 메운 인파가 따라 움직였다. 마스크를 쓴 이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사람들 간 간격도 거의 없는 밀집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행사 관련자를 입건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며 "방역 규정을 어긴 이들에게는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 하이데라바드에서는 지난 7일 많은 무슬림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다닥다닥 붙은 채 금요 예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이데라바드 당국도 정치·종교 집회를
미얀마의 쿠데타 상황이 길어지면서 무장투쟁에 나서는 시민이 늘자 군부는 이들이 숨어있는 숲과 마을을 샅샅이 수색하면서 고강도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11일 미얀마나우와 이라와디에 따르면 사가잉 지역 카니구(區) 주민들은 시민방위군을 조직해 그동안 정부군과 여러 차례 총격전을 벌였다. 이달 6일 카니구 여러 마을 주민 200명 이상의 시민저항군이 사제 격발식 소총으로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이고, 지뢰로 정부군 차량을 공격하는 등 충돌이 벌어져 정부군 8명과 시민군 2명이 숨졌다. 또, 7일에는 정부군이 시민군을 찾아내겠다고 수색작업을 벌이자 다시 총격전을 벌여 정부군 8명과 시민군 7명이 숨졌다.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 대변인 카웅 텟 소령은 "시민들의 무장투쟁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대대적인 소탕 작전이 이어졌다. 군부는 미얀마 곳곳에서 사냥용 총과 사제총, 사제폭탄으로 무장한 시민군·자경단이 생겨나자 '초장에 싹을 잘라야 한다'며 카니구에 본보기로 병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10일 군부대가 카니구의 숲을 샅샅이 뒤져 시민방위군 14명을 포함해 23명의 주민을 체포했다고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정부군은 숲에 숨어있는 주민들을
가상화폐 투자 광풍으로 거래소들이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으면서도 잇단 사고로 투자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이른바 '2030' 청년 세대가 주축이 된 투자자들은 정부 당국이 어른으로서 '잘못된 길'이라고 가상화폐 시장을 방치한 사이 거래소에서마저 합리적이고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 빗썸·업비트 차례로 거래 지연…왜 이러나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업계 양대 거래소라 할 수 있는 빗썸과 업비트에서 차례로 거래 지연 사고가 벌어졌다. 빗썸 거래소 화면상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이전까지만 해도 7천200만원 안팎에 머물렀으나 오전 5시 8분에 7천797만4천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오전 6시 8분까지는 그래프가 뚝 끊겨 있다가 다시 7천100만원대로 내렸다. 빗썸은 오전 5시 51분께 "사이트 내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현재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를 띄운 뒤 거래를 정상화했다. 이에 앞서 오전 5시 14분에는 "현재 접속 및 주문량 폭증으로 인해 매매 주문 시 체결 지연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고 알렸다. 5일과 7일에 이어 이달에만 벌써 3번째 같은 내용의 공지다. 업비트는 이날
그룹 디제이디오씨(DJ DOC) 김창열이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IHQ 엔터 부문인 싸이더스HQ 대표직을 3개월 만에 내려놓는다. IHQ는 "김창열 싸이더스HQ 엔터 부문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김창열을 대표로 선임한 싸이더스HQ는 장혁, 김하늘, 엄기준, 오연서, 그룹 지오디(god) 박준형, 이엑스아이디(EXID) 혜린, 방송인 이봉원, 황제성, 박소현 등 다양한 연예인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회사다. 앞서 김창열은 지난달 그룹 45RPM 소속 가수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가 사망한 뒤, 이하늘이 김창열과 금전 문제가 있었음을 폭로하면서 팀 내 갈등이 드러난 바 있다.
국립대 교수, 교직원들이 학생 지도 실적을 부풀려 100억원에 가까운 학생지도비를 수령한 것이 적발됐다.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권익위가 지난 3∼4월 전국 주요 12개 국공립대를 표본으로 선정해 지난해 학생지도비 부정수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개 국립대에서 94억원이 부당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지도비는 학생상담, 교내안전지도 활동 등 개인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수당으로, 학생들의 수업료로 충당된다.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 이후, 주말 등 휴일에 학생과 관련된 활동을 했을 경우 실적이 인정된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A대학 직원들은 장소를 옮기고 옷을 바꿔입어가며 학생 지도 활동 횟수를 부풀려 약 12억원을 부당 지급 받았다. B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학생의 84%가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인데도 1일 최대 전체직원 172명이 나와 학생 안전지도를 했다며 학생지도비 7억원가량을 지급했다. C대학은 교수가 학생에게 보낸 SNS 메시지 1건당 학생지도비 13만원을 책정했다. 메시지 내용은 코로나19 관련 건강 상태 등 안부 확인이 대부분이었다. 학생들이 학과 게시판에 올린 단순 질의에 대한 답변을 멘토링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