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접겠다고 밝힌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의 '통매각'을 최우선으로 매수자를 찾는 작업에 착수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최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지점을 잇달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한 자리에서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또 유 행장은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할 기간"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 이후 지난달 27일 처음 연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면서도 늦지 않는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밥, 짜장면 등 외식 물가가 일제히 올랐다. 9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 물가지수는 113.02(2015=100)로 1년 전보다 1.9% 올랐다. 2019년 6월(1.9%)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1.0%대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1월(1.1%), 2월(1.3%), 3월(1.5%)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체 39개 외식 품목 중 평균 상승률을 웃돈 것은 23개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죽(외식)으로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2019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짜장면 가격은 2019년 10월(3.5%) 이래 가장 높은 3.2% 상승했고, 김밥의 경우 4.4% 올라 2019년 11월(4.6%) 이래 가장 상승률이 컸다. 햄버거 6.1%, 생선회(외식) 6.0%, 구내식당식사비 4.4%, 볶음밥 3.8% 등도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갈비탕 3.6%, 짬뽕 3.2%, 설렁탕 2.9%, 김치찌개 백반 2.8%, 떡볶이 2.8%, 칼국수 2.5%, 라면(외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레이스가 예열되는 가운데 '문재인의 사람들'이 몸낮추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자칫 '문심'으로 비칠까 우려해 각 경선캠프와 등거리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역설적으로는 '친문 적통' 후보가 없는 상황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온다. 9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뒤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한 차례 만났고, 이낙연 전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조만간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주자를 지지하거나 경선캠프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선이 끝난 뒤에는 당 지도부나 후보의 요청에 따라 본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다시 맡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양 전 원장과 가까운 여권 관계자는 "양 전 원장이 특정인을 도우면 그 자체가 당내 분란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게 누구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친문 핵심 원로인 이해찬 전 대표 역시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간접지원 역할을 할 것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일단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둘째주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윤곽을 잡은 상태다. 조만간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일정과 방식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권 주자들이 차례로 출사표를 던지는 가운데 초반 판세를 가를 3대 키워드로 '영남', '윤석열', '룰'이 거론된다. 가장 먼저 불거진 뇌관은 '영남당' 논란이다. 울산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선출되자, 당대표는 비영남권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견제 논리가 부상한 것이다. 비영남권 주자들이 공공연히 주장한다. 지역 안배가 "영남 꼰대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길"이라는 논리다. 반대편에선 이런 주장 자체를 '자해 행위'로 규정한다. 수도권 출신 '투톱'으로 치른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사실을 거론하며 중요한 것은 지역 안배가 아니라는 반박 논리를 펴기도 한다. 지역 안배론은 "영남 당대표와 충청 대선후보가 필승 조합"이라는 논리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충청 출신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기대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석열'은 그만큼 핵심 키워드다. 대선정국의 '최대어'로 부상한 윤 전 총장을 어떻게 영입할지는 국민의힘 안
70∼74세 어르신에 이어 이번 주부터는 65∼6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 상반기까지 1천300만명, 9월까지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각국의 치열한 백신 확보 경쟁 속에 계약 물량이 적기에 들어올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해 자칫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온라인·콜센터 통해 사전예약…자녀 본인인증으로 대리예약도 가능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65∼69세(1952∼1956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받는다. 60∼64세(1957∼1961년생)에 대한 사전 예약은 이로부터 사흘 후인 오는 13일 시작된다. 온라인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이나 질병관리청 감염병 전문 콜센터(☎1339) 등을 통해 희망 접종 일자와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예약을 완료하면 1시간 이내에 예약 일시, 접종 기관, 백신 종류 등의 정보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가 휴대전화로 전송된다. 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말하자면 우주 만물의 조화죠. 우리는 그걸 따라야지. 도리가 없습니다. 한 번 마음을 굳히십시오. 꼭 우리는 코로나19 이깁니다."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본명 송복희·93)가 7일 생애 첫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국민들의 인생 고민에 답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40년 이상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MC로 활약한 그는 이날 진행자의 옷을 벗어 던지고 MC의 질문에 시종일관 유쾌하게 대답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MC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와 3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신재동 악단장이 맡았다. 청재킷에 스카프를 두르고 젊음을 뽐내며 등장한 송해는 본인의 노래 '나팔꽃인생'으로 관객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동서남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열심히 뛰던 제가 요새 코로나19로 맘 놓고 나가서 누구를 만날 수도 없고, 볼 일이 있는데도 조마조마하게 돼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자니 답답하고…이래선 안 되겠다고 해서 신재동 악단과 함께 비대면으로 '송해의 인생티비'라는 이름을 붙여서 몹시 어려운 때 여러분께 잠시나마 위로의 말씀을
야구장을 덮친 미세먼지로 인해 KBO리그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하루 9경기를 치른다.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kt wiz, 광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경기가 모두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개최된다. 대구에서는 오후 5시부터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가 열려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처음 하루 9경기가 열리게 됐다. 앞서 프로야구는 2009년 5월 7일 4경기가 더블헤더로 개최되는 등 총 10차례 하루 8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프로야구가 하루 9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탓이다. 7일 열릴 예정이던 잠실, 인천, 수원, 광주 경기가 모두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KBO는 미세먼지 관련 경보가 발령됐거나 발령 기준 농도를 초과했을 때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미세먼지 관련 경보는 미세먼지 300㎍/㎥ 이상 또는 15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내려진다.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은 이날 오후부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탓에 프로야구 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됐다. 광주는 오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하루 만에 170여명 늘면서 지난달 28일(769명) 이후 열흘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는 한동안 400∼600명대를 오르내렸으나 지속적인 확산세 속에 어린이날 휴일의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이 누적된 상태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행사가 늘어난 데다 울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급속히 퍼져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 지역발생 672명 중 수도권 452명, 비수도권 220명…비수도권 32.7%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1명 늘어 누적 12만6천7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25명)보다 176명이 늘었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06명→488명→541명→676명→574명→5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이른바 '바이러스 제로' 정책을 채택한 한국 등 5개국이 '공존 정책'을 쓴 나머지 국가보다 올해 초까지 우수한 방역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국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해외 경제·방역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제로 바이러스' 전략을 택한 한국·호주·아이슬란드·뉴질랜드·일본의 사망자 수가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도 이들 국가에서 오히려 덜 엄격했으며, 경제 성장률 역시 공존 전략을 택한 국가들보다 전반적으로 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OECD 회원국을 방역 전략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12개월간 매주 국내총생산(GDP),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 상점·문화시설 폐쇄나 통행 금지 등의 요소를 수치화해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를 '0'에 가깝게 줄이는 전략을 택한 5개국에서의 코로나19 환자 사망자 수가 나머지 국가보다 약 25배 더 낮았다. 연구진은 이 같은 사망자 수치가 한 국가 내에서 코로나19가 가진 영향력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안부를 물을 때는 일곱 가지 질문을 기억해야 한다.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여간해선 아픈 내색을 안 하시는 부모님의 건강을 살필 절호의 기회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영양 상태부터 정신 건강까지 꼼꼼히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정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직접 찾아뵙고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면 영상 통화로 질문해도 좋다. ◇ "삼시 세끼 잘 드시고 계신가요?" 식사를 잘하시느냐고 묻는 건 가벼운 안부처럼 들릴 수 있으나 부모님의 영양 상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더구나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이 줄어들기 쉬우므로 다양한 영양소를 적정량 먹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채소와 고기, 과일 등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영양 불균형과 영양 부족을 막는 첫 번째 단계이다. 유제품을 꾸준히 먹어 노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인 칼슘을 잘 섭취해야 한다. 식사량이 급격히 줄었거나 입맛이 없다고 답하신다면 이유를 꼭 여쭤봐야 한다. 약해진 치아로 인해 씹거나 삼키는 게 어려운지 또는 소화가 안 되는 상황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약물로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