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어린이날인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30여명 늘면서 지난 2일(606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평일 대비 검사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주말·휴일의 영향이 사라지는 주 중반부터 다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줄줄이 예정된 각종 행사에 더해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중이 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이달 23일까지 3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일상생활 회복'을 위한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지역발생 651명 중 수도권 412명, 비수도권 239명…비수도권 36.7%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6명 늘어 누적 12만4천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41명)보다 135명 늘었다. 주말부터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젊은 직장인일수록 카카오톡이 업무용 메신저로 쓰이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사 분리와 사생활 보장이 어려운 점 등이 주된 이유였다. 5일 시장 조사 업체 오픈서베이가 최근 국내 20~50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업무용으로 쓰이는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질문에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생)는 54.2%,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생)는 55.4%가 '그렇다'고 답했다. X세대(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는 40.6%, 베이비붐 세대는 25.7%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 비율은 낮았다. 업무용 카카오톡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로는 '공과 사가 분리되지 않는다'가 58%로 가장 많았고, 사생활 노출·침해 우려가 18%로 그다음이었다. 조사 대상 과반(53.3%)이 업무용 메신저로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9인 이하 회사의 경우 65.3%에 달하는 등 규모가 작을수록 사용 비율이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회사 자체 메신저(28.3%)가 많이 쓰였다. 카카오가 공사 분리·사생활 보장 등 수요를 노리고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를 내놓았지만, 이를 쓰고
작년 7월 말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뒤 반전세 등 월세를 낀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에 보유세 인상이 예고되고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전셋값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많아졌고, 전세를 구하지 못하거나 오른 보증금을 대지 못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도입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2만1천18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증금 외에 매달 일정액을 추가로 지불하는 반전세·월세는 4만1천344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34.1%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새 임대차법 시행 직전 9개월(재작년 11월∼작년 7월)간 28.4%였던 것과 비교하면 5.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순수 전세의 비중은 71.6%에서 65.9%로 감소했다. 반전세는 서울시의 조사기준으로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 초과)를 합한 것이다.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 치 이하인 임대차 형태를 말한다. 새 임대차법 시행 전 1년 동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실적을 내는 가운데 노조 리스크 부담까지 떠안으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노사 갈등까지 격화하면 한국 공장의 경쟁력까지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28.6%, 25.4%, 35.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이 심각했던 지난해 4월과 비교해 현대차와 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지난달 대폭 상승했지만, 국내 외국계 3사는 오히려 상황이 악화했다. 지난해 790억원대 적자를 낸 르노삼성차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직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했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천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원 지급을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 쟁의로 인한 생산 차질이 빚어진다며 본사에서 한국 공장 물
현대차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엔진 화재 가능성 때문에 차량 39만대를 리콜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4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으로 현대차의 리콜 소식을 공지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13∼2015년 싼타페 20만3천대, 2019∼2020년 엘란트라와 2019∼2021년 코나·벨로스터 등 18만7천대다. NHTSA는 오일 유출에 따른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전기회로 단락, 피스톤링 열처리 미비 등을 엔진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NHTSA는 소유주들에게 리콜 대상 차량의 엔진 화재 위험을 해결할 때까지 해당 차량을 야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고객들은 리콜 사유에 따라 북미 지역 현대차 대리점에서 ABS 컴퓨터와 퓨즈 교체, 피스톤 소음 감지 소프트웨어 설치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필요시 엔진 교체도 가능하다.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아는 지난달 피스톤링 문제로 2020∼2021년 쏘울과 셀토스 등 14만7천대를 리콜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밥을 늦게 먹거나 낮잠을 자지 않는다고 때리고, 말을 듣지 않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감금하는 등 어린이집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교사 상당수는 적발돼 형사처벌 받거나 자격이 취소됐다. 원장과 어린이집까지 자격정지나 운영정지 처분되기도 했다. 경기 의정부시는 최근 이 같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고자 전국 사례를 모은 책을 제작, 어린이집에 배포했다. 5일 아동학대 사례집에 따르면 서울의 한 어린이집 교사 A씨는 울면서 떼쓰는 2살 아이의 가방을 낚아채 식판을 꺼낸 뒤 머리를 때렸다. 같은 반 원생 7명을 손이나 교구로 폭행하고 넘어뜨린 뒤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법원은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보호관찰, 사회봉사 160시간,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부산지역 어린이집 교사 B씨는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4살짜리 원생의 손가락을 바늘과 같은 날카로운 물체로 찔러 피가 나게 하고 이를 친구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가 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B씨는 피해 아동을 교실 내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나 화장실로 데려가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1만8천명분(43만6천회분)이 5일 새벽 국내로 들어왔다. 이번 물량은 우리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백신으로, 이날 오전 1시35분께 UPS화물항공편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구매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은 총 3천300만명분(6천600만회분)이며,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물량은 총 121만8천명분(243만6천회분)이다. 화이자 직계약 백신은 상반기까지 총 350만명분(700만회분)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날 공급분을 제외하면 다음달까지 총 228만2천명분(456만4천회분)이 더 도입된다. 228만2천명분은 이달에 65만7천명분(131만4천회분), 내달에 162만5천명분(325만회분)으로 나뉘어 들어온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쓰이고 있다. 한편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9천900만명분(1억9천200만회분)이다. 정부는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명분을 확보했고, 개별 제약사와는 8천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천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천
최근 뜨거운 이슈인 가상화폐 문제를 놓고 2030 젊은층과 50대 안팎 기성세대가 세대 전쟁 양상을 보인다. 기성세대가 투기적 행태는 위험하다고 충고하자 젊은층은 '이렇게 된 게 누구 탓이냐'고 따진다. 젊은층은 '넘사벽'이 된 주택 가격과 일자리 부족 문제를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돌린다. K자 양극화의 하단에는 2030이, 상단에는 4050이 있는데 아무리 노력하고 저축해도 자산 축적을 따라잡기 어렵게 됐다고 화를 낸다. 일자리를 얻기 위해 바늘구멍 같은 경쟁을 뚫은 이들은 공정과 형평, 자기 몫에 민감하다. 기존 노조가 기득권이라며 새로운 노조를 결성하고, 연봉 책정에서 연공서열 대신 성과주의를 요구한다. 국가의 미래인 2030의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거 공간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줘야 하는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기성세대의 양보가 필요하고, 실효성 있는 주택정책이 작동해야 하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 부동산·소득·일자리·빚…2030 불만 이유 있다 작년 12월 나온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부채를 뺀 평균 순자산은 3억6천287만원이었다. 20대가 7천241만원, 30대는 2억5천38
가상자산을 채굴해 보유하는 사람은 세금을 어떻게 내야 할까. 정부가 내년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작하면서 세금 관련 이모저모에 관심이 쏠린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250만원(기본 공제 금액)이 넘는 가상자산 양도·대여 소득에 20%의 세율(지방세 제외)로 세금을 매긴다. 세금은 총수입금액에서 자산 취득 가액과 거래 수수료 등 필요 경비를 뺀 순수익 금액(총수입-필요 경비)에 부과하며, 1년간 여러 가상자산에서 낸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통산을 적용한다. 그러나 필요 경비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가상자산을 채굴하는 사람의 경우 시장에서 거래를 하지 않기 때문에 취득가액과 거래 수수료는 0원이지만, 채굴 과정에서 각종 부대비용이 발생한다. 정부는 이 경우 가상자산을 채굴할 때 발생한 전기 요금을 필요 경비로 보고 과세 대상 금액에서 빼주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납세자)본인이 입증한다면 (전기료를) 제외해준다"면서 "어떤 특정한 장소에 그걸(채굴기를) 갖다 놓고 채굴을 했고, 거기에 전기료가 얼마나 나왔다는 걸 입증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투자자 가운데 국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사건사무규칙에 조건부 이첩을 규정한 뒤 검찰의 불만이 고조되자 공수처 내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접수 사건의 40%를 넘어서는 검사 비위 사건을 모두 수사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공소제기 판단까지 온전히 검찰에 맡기면 되레 공수처가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에 동조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용 20일 차를 맞은 공수처 검사들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피의사실공표 등 그동안 접수한 검사 관련 비위 400여 건을 분석 중이다. 공수처는 처·차장을 제외하고 검사 13명으로 돌아가는 현재의 인력 구조상 손에 든 사건의 상당 부분을 검찰이나 경찰에 이첩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건부 이첩은 공수처가 업무 과중으로 수사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수사기관의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매우 높은 사건의 경우 '수사 후 이첩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사건사무규칙 조항이다. 공수처는 지난 3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조건부 이첩했고, 현재 분석 중인 검사 사건 중에서도 조건부 이첩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사무규칙 발표 전후 지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