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 최고세율을 45%로 올리기로 한 2020년 세법개정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민, 중소기업 지원을 늘렸고 줄어든 세수를 메우기 위해선 부자 증세가 불가피하다"며 "고소득층이 세금을 더 많이 부담하게 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교수는 "세입을 늘리기 위해 소득세 체계를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2017년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 이후 3년 만에 또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기용 인천대 교수는 "소득세율을 급격히 높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며 "다주택자들이 부동산 중과세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연 10억원 이상 버는 이들이 극히 적은 만큼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이 세수를 늘리는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재분배 효과 역시 미미하다. 중산층 위주로 실효세율을 높이는 게 맞다"고 말했다. ◇ 홍석철 서울대 교수 "부자증세 불가피…기업투자, 즉각 늘어나지 않을 것" 코로나19 이후 정부가 서민, 중소기업 관련 세제지원을 확
방송통신위원회는 'n번방 방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마련, 대상 사업자의 범위를 지정하고 인터넷 사업자의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구체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범부처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발표 이후 인터넷 사업자의 불법 촬영물 등 유통방지 책임을 강화하는 두 법률 개정안이 5월 20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른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로 웹하드 사업자와, 이용자가 공개된 정보를 게재·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방통위가 지정하는 부가통신사업자를 규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년도 매출액 10억원 이상, 일평균 이용자가 10만명 이상이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2년 내 불법 촬영물 등 관련 시정요구를 받은 경우가 대상이다. 방통위는 불법촬영물의 유통 가능성, 일반인에 의한 불법촬영물 접근 가능성, 서비스의 목적·유형 등을 고려해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와 대상 서비스를 지정한다.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해야 하는 사업자나 서비스로 지정되면 상시적인 신고 기능을 마련하고, 정보의 명칭을 비교해 불법촬영물에 해당하는 정보일 경우 검색 결과를
정규예배 외의 모든 교회 소모임과 행사 등을 금지한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24일 오후 6시 해제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위험도를 평가해 필요할 경우 현행 의무화 조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 같은 내용의 교회 방역강화 조치 조정방안을 보고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교단과 신도의 이해와 협조로 교회 등 종교시설의 집단감염 사례가 크게 감소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교회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가 해제된 뒤에도 예배 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앞서 교회 소모임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식사 제공 등을 금지하고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이후 신규 확진자 감소와 함께 교회 집단감염 사례도 줄어들자 정부는 교회에 대한 방역수칙 관련 행정조치(집합제한) 해제를 결정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조치가 해제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고 판단할 경우 자체적으로 지금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상정한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적인 절차다. 이번 대의원대회 결과는 노사정 합의안뿐 아니라 민주노총 노동운동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내일 온라인 대의원대회…오후 8시까지 투표 22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23일 71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찬반투표에 부쳐진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투표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 약 1천500명이 참여한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하고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서명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의 반대에 막혀 막판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13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는 이 건물 지하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수사전담팀은 건물 내부를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살펴본 결과 불이 지하 4층에서 시작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화면상 불길이 시작된 지점이 벽면인지 천장인지 아니면 어떤 시설 혹은 물체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애초 현장 직원의 진술로 제기된 화물차 폭발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살펴보니 발화지점과 현장 직원이 소방당국에 진술한 화물차 주변에서 발생한 폭발음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 등은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45분부터 시작된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고용노동부 등 7개 기관의 현장 합동 감식은 지하 4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화재로 숨진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이날 국과수로 보내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8시 29분께 용인시 처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오르며 화제가 된 제약·바이오 기업 SK바이오팜 일부 직원이 퇴사했다. 업계에서는 배당받은 우리사주의 차익을 실현하고자 퇴사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최근 임직원 207명 중 일부가 퇴사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들의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일부 직원의 퇴사 소식을 듣긴 했지만 몇 명이 퇴사를 신청했는지와 이유 등은 개인정보여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공모가 4만9천원이었던 주식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9만4천500원에 달하는 등 4배가량 뛰어올랐다. 주가가 상승세를 타면서 우리사주를 배당받은 임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은 상장 직전에 1인당 평균 1만1천820주, 5억7천918만원어치에 달하는 우리사주를 배당받았다. 기여도와 연차에 따라 개인별로 천차만별이지만 팀장급의 경우 2만 주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인당 평균 우리사주 수를 기준으로 공모가와 전날 종가인 18만5천50원을 단순 비교해 계산하면 차익이
인천 수돗물의 하루 유충 발견량이 줄지 않고 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는 97건 접수됐으며, 실제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25건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 9일 유충 민원 발생 이후 누적 신고 건수는 814건, 실제 유충 발견 건수는 211건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9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계양구 6건, 부평구 5건, 영종도 2건이다. 수돗물 유충은 강화군에서도 지난 18일 1건 발견됐지만, 검체 검사 결과 유충이 아닌 이물질로 판명돼 통계에서 제외됐다. 인천 수돗물 유충 발견 건수는 지난 14일 55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감소하는듯했지만 19일 17건, 20일 21건, 21일 25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 계통에서의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했지만, 급·배수 관로 상에 남아있는 유충이 계속 배출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정수장·배수지 청소와 하루 30만t의 소화전을 방류하며 수돗물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휴관해온 도내 산림휴양 시설들을 22일부터 개장한다고 밝혔다. 도내 자연휴양림 16곳과 수목원 20곳 등 총 36개의 산림휴양 시설이 이날부터 점진적으로 다시 문을 연다. 도와 시·군이 운영 중인 축령산자연휴양림, 물향기수목원, 용인자연휴양림 등은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청평자연휴양림, 곤지암 화담숲, 아침고요수목원 등도 운영 재개 대상이다.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도 정상 운영한다. 다만 산림휴양 시설 내 전시관, 목재 문화체험장, 전시 온실 등 일부 실내시설은 개방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들 실내시설은 향후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이를 살펴 다음 달 초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산림휴양 시설이 평소 많은 도민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5월 말께부터 휴양림 등의 시설들을 휴관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공공분야 시설·행사에 대해 방역 수준을 준수하면서 운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에 대한 조정방안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산림휴양 시설 이용을 위해 모든 방문객은 마스크 착
법무부가 부동산 불법 투기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21일 검찰에 지시했다. 법무부는 22일 "최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투기 세력들의 각종 불법행위로 인해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 '기획부동산' 및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금융투기자본'의 불법행위 ▲ 개발제한구역, 농지 무허가 개발행위 ▲ 차명거래행위 ▲ 불법 부동산 중개행위 ▲ 조세 포탈행위 등을 검찰이 단속·수사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의 이 같은 방침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 이래 부패 권력과 재벌이 유착해 땅장사를 하며 금융권을 끌어들인 결과 금융과 부동산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기형적 경제체제가 만들어졌다"고 처음 부동산 관련 글을 올렸다. 경제정책과는 거리가 있는 법무장관이 뜻밖에 부동산 정책에 관한 의견을 표명하자, 야권 등에서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일각에서는 국토교통부 장관이냐는 지적과 함께 서
유충이 발견된 인천 지역 정수장의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濾過池)동 안에서 날벌레 사체가 다량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건물 출입문이나 방충망 등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운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공촌정수장 밀폐 제대로 안 돼 벌레 들어간 듯" 인천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濾過池)동 현장 등을 확인한 김현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 한강수도지원센터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촌정수장 여과지동에도 사실상 출입문이나 방충망 등이 모두 설치돼 있어 폐쇄형으로 볼 수 있다"며 "밀폐를 제대로 해놓지 않아 깔따구가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공촌정수장은 부평정수장과 달리 오존 처리 시설 구축 등 완전한 밀폐 없이 지난해 9월 조기 가동돼 날벌레인 깔따구가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공촌정수장에 벌레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이미 갖춰져 있는 상황에서 문을 열어놓는 등 관리가 부실하게 됐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둔 분석이 나온 것이다. 김 센터장은 공촌정수장 점검 당시 활성탄 여과지에 있는 입자를 삽으로 파고 손으로 쓸어보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