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지역감염은 잦아드는 추세지만 반대로 해외유입 사례는 연일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라크 건설 현장 등지에서 귀국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과정이나 자가격리 도중 확인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지만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간접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 0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 816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382명으로, 46.8%를 차지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26일 이후 전날까지 3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는데 전날의 경우 무려 47명을 기록하면서 지역발생(14명)의 3.4배에 달했다. 이는 지난 3월 25일(51명) 이후 11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해외유입 확진자(총 1천966명)는 전체 누적 확진자(1만3천612명)의 14.4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신청한 통신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법원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3대에 대해 청구된 통신영장을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발부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채 발견된 장소에서 나온 휴대전화 1대와 그의 개인 명의로 개통된 다른 2대 등 총 3대에 대해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인천에 이어 경기 시흥시와 화성시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지자체에 잇따라 접수되면서 도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는 "수돗물을 믿지 못하겠다"며 수질 검사를 요청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 시흥시 하상동 A아파트에 사는 주민 정모(48) 씨는 16일 "오늘 아침에 중학생 아들이 세수하기 위해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살아 있는 유충이 나왔다"며 시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화성시 동탄 B아파트 내 두 세대 부엌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2∼3㎜ 크기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지자체에 접수됐다. 또 이 아파트로부터 30㎞가량 떨어진 마도면 화성직업훈련교도소 화장실 수돗물에서도 나방파리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같이 인천에 이어 도내 곳곳의 수돗물에서 유충이나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신고되면서 각 지자체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에는 인천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 이후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유
최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16일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 신규 확진자가 280명대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그간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10일 243명이 가장 많았는데 이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360여명에 달한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지사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에 관한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4단계인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로 올렸으나 바이러스 확산은 진정하지 않고 있다. 전날 일본 열도 전역에서는 신규 확진자 450명이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만3천747명에 달했다.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8골+12도움)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1골+10도움)를 모두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이 보여준 겸손한 동료애가 화제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시즌 18호 골(정규리그 1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FA컵 2골)을 기록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공격포인트 30을 달성했고,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21까지 작성하는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록보다 애틋한 동료애를 먼저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27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간결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은 득점한 뒤 오른쪽 풀백 세르주 오리에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오리에와 포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오리에는 지난 13일 동생 크리스토
보물로 지정된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이 경매에서 유찰됐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린 7월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시작가 50억원으로 출품됐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었다. 보물 경매는 오후 6시 5분께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됐다. 낙찰되면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순식간에 끝났다. 기존 고미술품 경매 최고 낙찰가는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의 35억2천만원이다. 지난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 추정가 40억~150억원에 출품돼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점과 송나라 유학자들의 일화와 글을 소재로 그린 고사인물화 8점 등 총 16점을 수록한 작품이다. 정선의 회화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조선 후기 산수화와 인물화의 제작 경향을 확인할 수 있어 작품성이나 역사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을 한 화첩으로 모아 놓은 것은 극히 드물고
"실리콘 찌꺼기 정도나 되는 줄 알았지 살아있는 벌레인 줄 누가 알았겠어요" 15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주택. 한진욱(51)씨는 이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려고 화장실 수돗물을 틀었다가 꿈틀거리는 유충을 발견했다. 그는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곧바로 유충을 주워 물병 속에 담았다. 이후 북부수도사업소에 연락해 유충 발견 사실을 알렸고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수도를 점검한 뒤 유충을 수거해갔다. 한씨는 "언뜻 새카맣게 보였던 유충은 자세히 보니 밝은색을 띠고 있었다"며 "물속에서 분명히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벌레가 언제 또 나올지 몰라 찝찝하고 수돗물을 사용하기도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한씨가 거주하는 주택에는 총 9세대가 머무르고 있으며 자체 물탱크가 아닌 직수 방식으로 물 공급을 받고 있다. 서구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수돗물 관련 민원은 부평·계양구 및 강화군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인터넷 맘카페에는 전날 강화군 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강화도도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누리꾼은 "수돗물에 유충이 나왔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필터를) 확인해보니 유충이 있어 순간 소리를 질렀다"며 "5개월 된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한 원인은 세척 주기가 긴 정수장의 여과지(濾過池)로 추정되고 있다. 생물막을 형성해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활성탄 여과지'의 세척 주기가 길어서 유충을 제때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상수도 당국의 설명이다. 15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 서구 일대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깔다구류 유충이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는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정수하는 데 사용되는 못(池) 형태의 '활성탄 여과지'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공촌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는 깊이 2.7m의 못 형태로 가루보다 큰 크기의 고순도 탄소 입자로 채워져 있다. 유기물을 협착하는 특성이 있어 정수과정에 설치하면 일종의 생물막을 형성해 냄새 물질이나 이물질 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여과지를 자주 세척하게 되면 생물막이 제거될 수 있어 세척 주기가 15∼20일로 긴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에 생긴 유충이 제때 제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상수도사업본부도 여름철 날벌레가 불을 환하게 켜놓은 정수장에 날아왔다가 여과지에 알을 낳아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상에 자리 잡으면서 각국이 '경제봉쇄를 지속해 감염자를 줄이는 것'과 '감염자가 늘어도 봉쇄를 풀어 경제를 살리는 것'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이는 상황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동아시아와 유럽의 대부분 국가에선 코로나19 첫 유행이 진정되고 감염자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미국과 중남미, 인도 등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강하다"면서 "이런 상황 때문에 각국이 '일상생활 제한을 유지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감내하는 방안'과 '집단감염에 따른 인명 희생을 감수하는 방안'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각국의 코로나19 초기대응 '성적표'는 이미 나온 상황이다. WSJ은 전 세계 국가를 세 부류로 나눴는데 한국과 대만 등은 '바이러스 검사와 감염자 추적·격리체계가 이미 잘 갖춰진 터라 봉쇄조처가 불필요했던 국가', 중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은 '초기대응엔 늦었지만 엄격한 봉쇄조처로 확산을 줄인 국가',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은 '초기유행도 막지 못한 국가'로 분류됐다. 봉쇄완화에 따른 성적표도 나오고 있다. WSJ은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등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이는 없었다. 다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2차 접종 실험군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으며, 28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받았다. 백신을 두 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시험 보고서의 주요 집필진인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연구소 박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시급하다"며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