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2025년 교육전시 및 프로그램과 연계한 ‘미술관 원탁토론: 1년의 기록, 미래의 설계’를 지난 10일 개최했다. 이번 토론은 2025년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진행된 교육전시과 워크숍 전반을 되돌아보며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는 수원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에듀케이터, 협력 기관인 매향 중학교와 밤밭노인복지관 담당자 등 외부위원과 시민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22세기 유물전’, ‘모두의 인쌩썡쌩’ 1, 2부와 전시 연계 프로그램 ‘만석들썩 공원탐구’, 워크숍 ‘이달에도 만석’ 등 만석전시관의 교육전시와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 및 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향후 만석전시관의 운영 및 발전을 위한 이야기도 나눴다. 토론회 참여자는 “지역사회와 예술가, 참여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교육프로그램의 지속성을 알리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수원시립미술관 남기민 관장은 “이번 토론은 2025년 한 해 동안 교육전시와 프로그램을 돌아보고 향후 운영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은 11월 25일 수원 인계동 경기문화재단 3층 아트홀에서 ‘종가 문화유산 보존관리 교육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도의 역사적·사회문화적 가치를 지닌 종가 문화유산을 보관 및 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 관계자 등이 대상이다. 세미나는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 방법을 공유하고 비지정 문화유산의 지속 가능한 관리 및 전승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상이 비교적 쉬운 종이·목재·섬유 재질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지류 문화유산 보존관리 ▲목칠공예품 보존관리 ▲직물류 보관 및 보존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또 2020년부터 추진해 온 ‘경기도 내 종택 소장품 보존처리 지원 사업'의 경과 및 결과를 전하는 시간도 갖는다. ‘경기도 내 종택 소장품 보존처리 지원 사업'은 비지정 종가 문화유산의 원형 및 가치 보전을 위한 과학적·자연과학적·보존관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종가 문화유산은 지정 문화유산이 아닌 경우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체계가 부족하고 자원 확보가 어려워 원형과 가치가 훼손되거나 없어질 위험이 있다. 이에 유산원은 해당 사업을 통해 비지정 종가 문화유산의 원형 및 가치 보존을 위한 과학적 보존처리, 자
공간을 채우는 가구에는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일상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화각풍속화문가구’를 통해 농경시대 사람들의 생활 양식을 엿보고 오늘 우리의 일상과 연결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하는 전시 ‘안녕한 여느 날’을 통해 소장 유물 ‘화각풍속화문가구’를 디지털 콘텐츠로 최초 공개한다. ‘화각풍속화문가구’는 사방탁자, 이층장, 화장대로 구성된 안방 가구다. 책과 장식품 등을 올려놓던 사방탁자, 옷이나 침구를 보관하던 이층장 등 현대 가구와 용도는 다르지 않다. 짙은 갈색의 서랍에 금빛 장식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화각풍속화문가구'에는 ‘길쌈하는 사람’, ‘김장하는 사람들’과 같이 겨울철 농민의 생활 모습이 풍속화로 담겨있다. 또 소의 뿔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기술 ‘화각공예’도 사용됐다. 다채로운 색과 사실적인 묘사로 생동감을 자아내는 풍속화는 중앙홀의 대형 스크린과 전시장 내 터치스크린을 통해 더욱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화각풍속화문가구’를 본뜬 가구 위에 이희조 작가의 작품 ‘화각담’이 놓여있다. ‘화각담’은 이희조 작가가 ‘화각풍속화문가구’를 사용했던 '누군가'를 상상하여 이를 자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할 거야"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이 대목은 어린 왕자가 여우를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음을 이렇게 표현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전시 '네가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행복할 거야'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만남을 기다리는 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어린 왕자의 시각처럼 새롭게 삶을 바라보자는 의도를 담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1부 채지민 작가의 작품 '압도적인 벽'이 가로지르고 있다. 이 벽은 전시실 밖 유리창부터 복도까지 뻗어나가며 관객이 마치 작품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작가에게 벽은 구조와 면을 나누기 위한 하나의 도구였다. 그는 어느 순간 벽 자체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웅장한 스케일의 ‘압도적인 벽’ 시리즈를 만들었다. ‘압도적인 벽’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설치물로 만들어져 관객과 만난다. 작가는 낯설고 어색한 것들을 한 장면에 담아냄으로써 이질감이 주는 불편함을 오히려 새로운 감각으로 만들어낸다. 작가의 이런 시도를 통해 관객들이 여러 가지 추측과 상상을 하게 함으로써 자유롭게 작품을 재해석하게 한다. 전시장 입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