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하늘도시 분양 계약자들이 건설사 등을 상대로 낸 분양대금 반환 소송에서 법원의 판단이 엇갈렸다. 서울고법 민사12부(김창보 부장판사)는 김모씨 등 726명이 한양(시공사), 메트로개발(시행사), 한국자산신탁(분양 대행사)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4일 밝혔다. 건설사 등은 2009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서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단지를 조성·분양하면서 청라지구로 연결되는 다리, 인천역으로 이어지는 공항철도 등의 건설이 예정된 것처럼 광고했다. 김씨 등은 아파트 광고에 나온 개발사업이 대부분 무산되거나 중단·연기되자 입주를 거부한 채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재판부는 건설사 측에 속았다는 분양 계약자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 광고에서 개발사업의 변경·취소 가능성을 고지하는 등 건설사 측이 계약자를 고의로 속이지는 않았다고 판단, 분양 계약이 착오에 의한 것이어서 취소돼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각 개발사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다만 건설사 측이 연륙교 개통 부분에 한해 허위·과장광고를 했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 책임을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을 일삼고 유흥업소 이권에 개입해 돈을 뜯어낸 혐의(단체 등의 구성·활동)로 주안식구파 두목 유모(47)씨등 26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조직원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16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2008년 조직을 결성, 가출한 미성년자를 유흥업소에 도우미로 보내고 협조하지 않는 업소에는 위협을 가해 2천200만원을 뜯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11년 간석파 28명, 2012년 부평식구파 64명에 이어 주안식구파 검거까지 조폭 범죄를 뿌리뽑고자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인천지방경찰청은 졸업식 기간을 맞이해 강압적 뒤풀이를 엄중 단속, 졸업식이 끝난 후 학생들의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 선도활동을 집중 전개한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청은 이번 단속에 대해 학교,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졸업식 전에는 예방교육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졸업식 당일에는 교사들을 배치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지구대·교통경찰 및 기동대 인력을 집중 배치해 교통관리 및 학생들의 강압적 뒤풀이를 강력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뒤풀이 명목으로 돈을 빼앗거나 강제로 알몸이 되게 하는 행위, 밀가루·계란 등을 투척하는 행위 등은 형사처벌의 대상임을 알리고 이러한 행위들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또 졸업식 후 음주 등 일탈행위에 대해서도 적극 선도, 술과 담배 등을 청소년에게 판매하거나 유해업소에 출입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 단속할 예정이다. /이정규기자 ljk@
인천 서구청소년수련관이 ‘2014인천AG’ 성공 개최를 위해 ‘함께해요! 인천아시아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청소년 초청 프로그램 ‘한·중 청소년 K-POP Festival’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6일 오후 2시 서구청소년수련관 1층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K-POP Festival은 한·중 청소년 공동체 문화교류활동과 K-POP 댄스공연 등을 진행한다. 고월출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아시안게임이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닌 국민의 축제, 즐기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청소년수련관이 다양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형과 이벤트형, 상시형 등으로 진행될 ‘함께해요! 인천아시아드!’ 프로젝트에는 이번 중국 청소년 초청 K-POP Festival을 시작으로 인천아시아드송 Only One 댄스대회, 아시안게임 성공개최 기원 미니아시안게임 등을 운영한다. /이정규기자 ljk@
추운 겨울 시골집에 가면 누런 메주가 안방 천장구석에 짚으로 매달려 있다. 매달린 메주는 마른 표면에 하얀 곰팡이가 피었고 특유의 고린 냄새를 풍겨온다. 지난 가을 한 해 동안 먹을 된장을 만들기 위해 콩을 가마솥에 삶고 절구에 찧어 메주를 만든 부모님의 정성이 눈물겹다.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에는 어머니의 정성으로 재래식 된장과 발효음료를 만드는 정미숙(48·사진) 강소농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녀가 된장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건강 때문이다. 그는 어렸을 때 먹었던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중증 당뇨에 걸렸다. 지병으로 20대 초반부터 절에 들어가 생활하면서 사찰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고심, 2002년부터 된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2006년 강화로 이사 오면서 된장뿐 아니라 산야초, 허브 등을 이용한 발효음료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5년 동안 숙성시킨 생된장을 비롯해 인삼 잎, 민들레, 오디 등으로 만든 발효액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2012년에는 그녀가 대형백화점 명인명산으로 지정돼 명품관에 납품, 그의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