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친 직후 귀국하는 대로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양측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미국·일본 방문을 마친 뒤 박 전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일단 형식은 해외 방문 성과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와대 내부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고, 대통령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공식 제안이 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박 전 대표의 방중 특사 활동 보고 과정에서 독대하며 ‘계파에 상관없는 공정 공천’ 원칙에 합의한 것을 끝으로 별도의 회동을 가진 바 없으며, 박 전 대표의 카이스트 명예박사 학위 수여 직후인 지난달 1일 축하전화 통화만 한 차례 가진 바 있다. 이후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사실상 이 대통령과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한나라당 공천 과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양자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됐으나 이번 회동을 통해 양자 관계가다시 회복될 지 주목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8일 오전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연다. 이번 당정회의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을 다듬고 입법화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당정은 민생법안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대책을 포함해 경기진작 및규제완화 등 경제 살리기를 위한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특히 민생 법안 처리를 최우선 의제로 잡고 법안 처리에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통과를 위한 역할분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시급을 요하는 민생 법안은 미성년자 피해방지처벌법(혜진·예슬법)과 식품안전기본법, 군사시설 인근 개발법안, 낙후지역 개발촉진법, 특정 성폭력범죄자 전자발찌 의무화법, 국립대학 국고회계 자율화법 등이다. 아울러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비롯해 법인세·소득세·상속세 등 광범위한 감세제도, 수도권 규제완화 등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부양 대책과 관련, 정부측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를 요구하고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한나라당의 뉴타운 공약은 직설적으로 말하면 사기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오세훈 서울시장은 뉴타운 개발 약속을 했는지 제대로 밝혀야 하고, 만일 약속을 안했다면 자신과 구두약속을 했다면서 뉴타운 공약을 내건 후보에 대해 왜 침묵을 지키는지 국민에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태스크포스(TF)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당선자 중에 정몽준 의원의 경우도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선거기간에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며 “표를 얻기 위해 거짓말 공약을 남발하고 막상 당선되니 나 몰라라 하는 이런 후안무치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서울시장은 지난달 29일 뉴타운을 10개 이하로 최소화해 추가지정하겠다고 지원사격한 사실이 있고, 이명박 대통령도 이미 개발중인 은평뉴타운을 느닷없이 방문해 기대심리를 부추기고 관권개입을 하는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뉴타운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있을 지방선거, 재보선과 같은 선거를 떠나서 책임있는 야당의 모습을 보이기
여야는 16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에 한 목소리로 특별 대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정부는 비상방역 체계를 갖춰 검역을 강화하고 특별대책팀을 만들어서라도 종합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AI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신속한 방제대책을 세워 피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농가에는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관계당국은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한나라당은 이번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국민보건과 먹거리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덧붙였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도 이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문제와 관련, “으레 군부대가 동원되곤 했는데 전혀 없었다”며 “국가적인 재난·재앙에 군이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참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위험이 있다고 부모들이 반대해 군부대 동원을 안했다고 한다”면서 “청년 장병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이해되지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가 16일 행동 통일 원칙을 재확인했다. 친박무소속연대 소속 당선자 10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번 대구 결의는 유효하며 교섭단체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한다’는 입장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친박연대와 복당을 위한 공동행보를 취한다는 입장은 그대로”라고 전했다. 앞서 양측은 오전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합동 참배했다. 이날 행사에는 친박연대 서청원·이규택 대표와 홍사덕 선대위원장, 박종근, 송영선 의원, 친박무소속연대 김무성, 유기준, 이해봉, 김태환, 이인기, 이경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양 당선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무소속 연대 최구식, 한선교 의원은 지역구 사정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가 이처럼 행동통일의 원칙을 재확인했으나 양 당선자에 대한 검찰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 또 한나라당이 이들의 복당에 대해 어떤 기준을 제시하느냐 등에 따라 양측의 결속 강도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친박연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양정례 당선자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서청원 대표가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
통합민주당은 오는 6월 중순쯤 전당 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키로 했다. 당초 18대 국회 개원 전인 5월 중 전당 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시일이 촉박해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을 통해 “전당대회를 6월 중순 치르기로 했다”면서 “현실적으로 6월15일 또는 22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돼 당 체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하다”며 “당헌·당규와 당원이 정비가 안된 상태여서 이번 전대는 창당 수준의 전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조만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전대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지역위원장 임명과 16개 시도당 개편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관권선거 등 불법 부정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박주선 당선자를 위원장으로 하고 당내외 율사출신 의원들이 참여하는 ‘불법·부정선거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한편 민주당은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이틀간 18대 국회 임무와 민주당의 역할을 주제로 한 총선 당선자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워크숍에서는 지난 17대 국회에 대한 평가와 함께 18대 국회의 임무와 민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낮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과 일본을 순방하기 앞서 출국 메시지를 통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실용주의 외교의 새 지평을 열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순방에서 당당하면서도 열린 자세로 정상 회담에 임하고, 국익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지구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는 전통적 우방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일본과는 명실상부한 미래지향적 선린관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힘쓸 것”이라며 “좋은 성과를 갖고 돌아와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21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사태 해결 방안 등 한미, 한일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4·9 총선에서 서울지역 상당수 후보들과 일부 수도권 후보들이 내걸었던 ‘뉴타운’ 공약이 정치권의 논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4일 “뉴타운 추가 지정계획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시작됐다. 15일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한나라당 후보들이 지난 총선 선거전에서 유권자들에게 제시한 뉴타운 공약은 ‘사기극’으로 드러났다며 총공세를 폈고, 한나라당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격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선거전 막판 서울의 각 지역구에 불어닥친 한나라당 후보들의 뉴타운 지정공약이 ‘서울 패배’의 최대 원인을 제공했던 만큼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서울 지역에서 상당수는 박빙으로 우리가 졌고, 뉴타운 때문에 진 지역이 많다”며 뉴타운 지정을 공약한 한나라당 후보들을 ‘선거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한 뒤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 시장은 자신에게서 뉴타운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선거법 위반인 줄 알면서도 침묵을 지켰다”며 “선거후 4일 만에 부인할 일을 왜 선거 전에는 부
이명박 대통령이 첫 해외 방문으로 미국과 일본을 순방하기 위해 15일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도착, ‘차세대 한인 동포들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19일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바로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일본에 도착, 다음날인 21일 후쿠다 야스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현안을 논의한 뒤귀국한다. 한국 대통령이 백악관이 아닌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이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앞선 진보 정권 10년간 순조롭지 못했던 한미·한일 간의 전통적 동맹관계를 복원하는데 초점이 모아진다. 또 뉴욕증권거래소 방문, 미국 경제인 주요인사 초청 오찬, 한국 투자설명회, 미 상공회의소 주최 CEO 라운드 테이블, 미 상의 및 한미재계회의 공동주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결과보고, 일본 경단련 주최 오찬 등을 통해 경제 협력 강화에도 주력하게 된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사태 해결 및 대북정책 공조 방안, 주한미군 문제, 한미
오는 6월 1일 개원할 18대 국회에서 통합민주당을 이끌고 갈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을 누가 맡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도권 출신 의원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당에서 야당으로 위치가 바뀐 상태로 거대 여당과 맞서 국회상황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여 협상력과 투쟁력 등이 핵심 자질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원내대표 선출은 원구성 협상을 감안할 때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우선 수도권 출신 의원으로는 3선 고지에 오른 원혜영·김부겸 의원, 4선의 이미경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풀무원 CEO를 거쳐 14대 때 여의도 입성한 뒤 부천시장,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최고위원, 정책위 의장, 국회 예결특위원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원내대표 도전 결심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부겸 의원도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 있다”며 “주변 의원들과 역할 분담 등에 대해 논의를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