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하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이번 수소탄 시험은 대륙간탄도로켓 전투부(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 제작에 새로 연구·도입한 위력 조정 기술과 내부구조 설계방안의 정확성과 믿음성을 검토·확증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험 측정 결과 총폭발 위력과 분열 대 융합 위력비를 비롯한 핵 전투부의 위력 지표들과 2단열 핵무기로서의 질적수준을 반영하는 모든 물리적 지표들이 설계값에 충분히 도달하였으며 이번 시험이 이전에 비해 전례 없이 큰 위력으로 진행되였지만 지표면 분출이나 방사성 물질 누출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증되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 발표한 중대보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이날 오전 열렸
자유한국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31일 “한반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자위권적 핵무장에 돌입해야 한다”고 선언한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할 경우 한반도 평화수호 차원에서 정부가 자체 핵무장을 대외에 선언하도록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제10조 1항에 따르면 비상사태가 자국의 이익을 위태롭게 할 경우 3개월 전 통보만으로 탈퇴할 권리를 인정한다”며 우리 정부가 NPT에 탈퇴하더라도 핵무장 돌입을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다만 한국의 핵무장에는 ‘3불(不)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핵무장을 원하지 않고(No Ambition), 다른 국가에 위해가 되지 않고(No Harm), 북핵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 핵을 포기한다(No Addiction)는 ‘조건부 핵무장 선언’이다./임춘원기자 lcw@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31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당시 정부가 초기 혼선을 드러낸 점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2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일본·러시아는 이미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고 초기 판단을 내린 상태였고 이틀 뒤인 28일에는 군 당국도 단거리 탄도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확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회의에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우기는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생각난다”며 “미국·일본·러시아가 탄도 미사일이라고 발표했는데 우리만 방사포라고 우겼다. 미사일을 대포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백승주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발표한 내용과 다른 발표를 했다. 현실적으로 미국과 의견 조율이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최초 판단이 미국과 다른 어이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안보라인 참모들이 문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국민의당 이찬열(수원갑·사진) 의원은 31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자의 장남(17)은 2015년 박 후보자와 사업관계로 얽힌 민간기업 대표가 임대 중이던 서울 강남구 오피스텔에 위장 전입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의 장남은 2015년 5월 6일 이 오피스텔에 전입했고, 8일 뒤에 다시 경북 포항시 남구에 있는 포항공대 교수 숙소로 주소를 이전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주소를 옮긴 강남 오피스텔 임차인은 박 후보자와 사업관계로 얽혀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라며 “위장전입 두 달여 전 박 후보자는 이 업체에서 수주한 교육 분야 연구용역과 관련해 최종 보고서를 만들어 업체 측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31일 자신이 한 사업가로부터 명품 의류 등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부 언론은 이날 ‘이 대표가 20대 총선에 당선될 경우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고 해서 그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제공했다’는 한 사업가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오전 공식 입장문을 내 해명한 데 이어 오후에는 파주 홍원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이 대표는 먼저 이 사업가와의 관계에 대해 “(그가) 정치원로를 통해 ‘언론계·정치권 인맥이 두터운 동향인인데 자원해 돕고 싶다’며 (나한테) 접근해 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때) 자원봉사자였다. (사무실에) 상근하는 개념은 아니고 제가 (언론) 인터뷰가 있으면 전화해서 모니터링해주고 의상이나 메이크업 이야기를 하고 도와줬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선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다 오래 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고 단언했다. 또 “물품은 ‘코디 용품’이라며 일방적으로 들고 왔고,
교육부가 31일 수능제도 개편을 1년 미루기로 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교육부에 개편 보류 주장을 전달하며 설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절대평가 확대에 대한 교육 현장의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감지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여당이 부처 정책의 궤도수정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5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민주당 교문위원들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절대평가 도입 방안에 대한 협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절대평가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으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찬반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이날 협의에서는 ‘2개 영역 절대평가를 4개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31일 그대로 발표하되, 보완책도 함께 밝히자’는 데에 잠정적인 공감대를 이루고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이후 절대평가 확대에 대한 현장의 여론이 지속해서 악화하면서, 여당 의원들은 이런 기류를 교육부에 전달하면서 점점 발표 보류 쪽으로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부처의 정책 가운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해줘야 한다는 분위기
더불어민주당은 31일 금융공기업과 제2금융권이 약 27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41만여명의 채무자가 빚을 탕감받고 정상 금융거래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2차 부실채권 소각보고대회’를 열고, 자산관리공사·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과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총 27조1천699억원 규모의 소멸시효 완성 채권을 소각했다. 이는 141만9천여명의 채무자가 빚을 탕감하는 규모다. 소멸시효 완성 채권이란 상법상 소멸시효인 5년이 경과한 채권을 말한다.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채무자들은 법적으로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성남수정) 정책위의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정부 인사들이 참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의 아픈 곳 해결 없이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다”며 “채권소각은 응급 처방이며 보다 근본적으로 법과 제도를 개선해 실질적으로 가계 부채로 고통받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소각 활동을 주도한 제윤경 의원은 “포용적 금융을 실천하기
정부는 31일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해 군 공관병·골프병·테니스병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경찰 서장급 이상 간부 차량 운전의경도 철수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관병 등에 대한 갑질 행태 점검결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8일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 등과 관련해 “전 부처의 실태를 조사해 16일까지 보고받고, 이달 안에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국무조정실에 지시했다. 정부는 국내외 6천여 명을 대상으로 갑질 피해를 점검했다. 국무조정실은 부처 자체점검 결과를 받고, 불시점검을 병행했다. 국방부·외교부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점검도 했다. 국내의 경우 45개 중앙행정기관 전체의 공관·관사 근무자들과 의무복무 군인, 의무경찰 중 갑질에 노출되기 쉬운 지휘관 차량 운전요원 등 2천972명을 대상으로 했다. 해외는 외교부 재외공관 등 폐쇄성이 높은 근무지의 공관 요리사·일반 행정직원 등을 3천310명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결과 국방부·외교부(재외공관)·문체부(해외문화홍보원), 경찰청 등
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기숙사 등을 제외한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의 화재발생 위험률이 전체화재 대비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수원병)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주택화재 사망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발생 건수는 2013년 4만932건에서 2016년 4만3천413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화재 발생 건수 역시 7천532건에서 7천995건으로 증가했다. 전체화재 발생 건수에서 주택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18% 내외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비율은 3배 가까이 높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화재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만으로 초기 대응 및 진화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소방청이 지난해 조사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 파악 결과’에 따르면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율은 전국 29.53%로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창원이 20.48%로 가장 낮았고, 경북은 21.06%, 부산은 21.67%로 그 뒤를 이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따르면 아파트 및 기숙사를 제외한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소유자는 주택용 소방시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미대사에 조윤제(65)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내정했다. 주중국대사에는 노영민(60) 전 의원, 주일본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이들 주요국 대사가 발표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112일만으로, 문 대통령은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할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해당국에 아그레망 요청을 완료해 1주에서 수주 간에 걸쳐 우리나라로 아그레망이 오면 그때 접수되는 것”이라며 “아그레망이 한국으로 접수 완료됐을 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는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지냈고 지난 5월 문 대통령의 유럽연합·독일 특사 임무를 수행했다.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를 지냈으며,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