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이 선을 넘는 도발을 하거나 수도권을 공격할 경우에 즉각 공세적 작전으로 전환할 수 있게 현대전에 맞는 군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국방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진정한 국방개혁을 위해 몇 가지 주문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형 3축 체계를 언제까지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주기 바란다”며 “방산비리는 장관·차관·방사청장이 연대책임을 지고 직을 건다는 각오로 근절시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대 장병은 어느 부모에게나 금쪽같은 자식이고 이들을 건강하게 가족에도 돌려보내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가가 의무를 다할 수 있게 군대 문화 개혁, 군 인권보장, 성평등, 군 사법제도 개혁,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는 강한 군대가 평화를 부른다는 의제를 한시
국민권익위원회는 28일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고 민간과 지속해서 협력하는 범국가 차원의 부패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주재하고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통해 정책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반부패 민관협의체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반부패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업무보고 및 핵심정책토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참여정부에서 설치·운영한 대통령 주재 반부패협의회를 복원해 국가 차원의 반부패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정치에 악용될 수 있다’, ‘코드 사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협의회는 개별 사건에 대한 감사나 수사가 아니라 제도개선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청탁금지법상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서 예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음식물(3만 원)·선물(5만 원)·경조사비(10만 원) 상한액을 가리키는 이른바 ‘3·5·10’ 규정과 관련해서는 이날 업무보고에서도 여전히 신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28일 “방위사업비리 발생시 이적행위로 간주해 엄중히 처벌하도록 관련 규정을 법제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차관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방부·국가보훈처 합동 업무보고인 ‘핵심정책토의’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방산비리 근절 대책 수립 추진과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획득체계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극히 작은 비리도 완벽 차단하도록 예방시스템, 감시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현 국방획득체계 취약점과 비효율성 해결, 방위사업 발전 방안을 심층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서 차관은 “방산비리 근절과 획득체계 종합적 개선대책을 국방개혁 차원에서 함께 준비할 것”이라며 “방위사업개선TF를 만들어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엔 국방개혁과 관련한 일정 계획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독립유공자와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를 예우하고자 보상금이 내년부터 대폭 인상된다. 군 복무 중 부상이나 질병으로 전역한 제대군인들이 국가유공자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등록 및 심사기준도 완화된다.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업무보고를 하고 토의했다고 밝혔다. 업무보고와 토의에서는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발표했던 독립·참전유공자에 대한 지원 강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제시됐으며, 피우진 처장 부임 후 마련한 ‘따뜻한 보훈’ 정책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보훈처는 맞춤형 보상과 예우. 유공자 발굴 및 보상체계의 전면 개선, 현장과 사람 중심의 따뜻한 보훈,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지향적 보훈 등의 과제를 세부적으로 보고했다. 우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생존 독립운동 애국지사에 대한 특별예우금을 대폭 인상키로 했다. 특히 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손)자녀에 대한 생활지원금도 신설된다. 기준중위소득(전체 가구 중 소득을 기준으로 50%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 50% 이하 및 70% 이하의 (손)자녀가 지원 대상이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서 영주 귀
자유한국당 신상진(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성남 중원·사진) 의원은 올해 만료되는 개인택시운송사업용 공급 자동차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특례 적용기한을 2021년 12월 31일까지로 4년 연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현행법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 따른 개인택시운송사업용으로 간이과세자에게 공급하는 자동차에 대해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과 승객의 급격한 감소, 대리운전의 성행 및 대중교통수단의 증가로 인해 택시운송사업자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택시운송사업용으로 공급하는 자동차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특례 적용기한이 2017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개인택시운송사업자의 경제적 여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신 의원은 “올해 만료되는 개인택시운송사업용 공급 자동차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특례 적용기한을 2020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개정안을 통해 영세사업자인 개인택시운송사업자의 영업용차량구입 부담을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하고 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방선거기획단 구성안을 보고했다. 이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획단에는 김민기(용인을) 제1사무부총장(기획단 부단장), 김영진(수원병) 전략기획위원장(기획단 간사), 백혜련(수원을) 대변인(기획단 대변인), 홍익표 진선미 김해영 송기헌 임종성(광주을) 조승래 의원, 이수진 당 노동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기획단 구성은 지난 23일 최고위에서 지방선거 문제는 정당발전위와 별개로 기획단에서 논의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실무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기획단을 꾸린 것이 특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관례에 따라 이전의 총선이나 지방선거 기획단과 비슷하게 구성됐다”면서 “호남 등 일부 지역 인사가 추후 기획단에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단은 앞으로 지방선거와 관련한 당헌·당규 해석,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세부 시행규칙 등을 논의하게 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서울, 대구, 대전, 충·남북 등 시도당 사무처장 인사를 진행하고 시도당 실무조직을 정비했다. 또 앞으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사고 지역위원회 문제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28일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야권공조를 구축하자는 손짓을 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다시 잡은 안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견제하겠다”며 ‘선명야당’ 노선을 천명함에 따라 보수야당이 안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표출하는 모습이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가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며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야당으로 거듭 태어나는 국민의당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당이 우리당이 추구하고 있는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에 같이 동참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안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민생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국민과 나라에 좋은 일이라면 언제든 협력하겠다고 했다”며 “정확히 두 달 전 제가 대표로 선출된 후의 첫 일성과 같고, 바른정당이 걸어온 길과도 같다. (안 대표가) 그 발언을 행동으로 입증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인사청문회에 들어간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8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과의 합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 ‘바른정당과 합당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합치는 게 좋겠다”며 “보수가 단합하는 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힘이 있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합당 논의 대상에 국민의당도 포함되느냐’는 후속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마다 후보를 낼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느냐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따라서 여야 대결로 가는 게 (여당과) 싸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야당과의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야 3당이 최소한 수도권 3곳에서라도 시·도지사 후보 단일화를 하는 등 지방선거 연대를 해야 한다는 게 정 원내대표의 구상이다. 정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위한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의 결자해지, 즉 자진 탈당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좋은 모범답안은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정리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거취 문제에 대한 정 원내대표의 이같은 직접적인 언급은 처음으로, 구체제와의 단절을 내건 홍준표 대표의 ‘
정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서 합의 여야가 공통공약 법안 62개와 무쟁점 법안에 대해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회동을 갖고 이처럼 뜻을 모았다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우선 공통공약 법안 62건에 대해서는 여야 정책위의장이 이후 법안처리를 어떻게 할지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 무쟁점법안에 대해서는 교섭단체별로 상황 점검 책임자를 두고 빠른 처리를 독려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국회 운영위원회 안에 설치하기로 한 인사청문 개선 소위 활동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정 의장이 이후 각 당 원내대표들과 개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여당에서는 표결처리에 합의가 됐다고 주장하고, 야당에서는 번복됐다는 입장이다”라며 “정 의장께서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말씀과 함께 ‘나도 많이 참았다. 나로서도 부담스럽다’는 말을 했다&rdqu
국민의당 새 대표로 안철수 전 대표가 27일 선출됐다. 이에 따라 안 신임 대표는 지난 5월 9일 19대 대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패배한 후 110일 만에 다시 당의 선장으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관련기사 3면 안 신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 전당대회에서 경쟁자인 이언주 정동영 천정배 후보(기호순)를 누르고 과반인 51.09%를 득표해 당 대표로 당선됐다. 안 후보는 총투표수 5만6천953표(온라인 4만2천556표·ARS 1만4천397표) 가운데 2만9천95표(51.09%)를 얻었다. 이언주 후보는 2천251표(3.95%), 정동영 후보는 1만6천151표(28.36%), 천정배 후보는 9천456표(16.6%)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5·9 대선 패배로 박지원 전 대표가 물러난 지 110일만에 국민의당에 정상적인 지도부가 들어서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는 장진영, 박주원 후보가 선출됐다. 또 여성위원장에는 박주현 후보, 청년위원장에는 이태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에 선출된 지도부 가운데 원내 인사는 박주현 여성위원장이 유일하다. 안 신임 대표는 대표로 선출된 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