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한 경쟁과 차별을 철폐하고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쇄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간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보다는 재벌·기득권에 상대적으로 편향된 정책을 추진해온 것이 국민들의 삶과 동 떨어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야권이 주장해온 ‘경제민주화’를 큰 틀에서 수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책쇄신안을 확정, 오는 22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들이 19일 전했다. 이로써 ‘인명진 비대위 체제’의 정치·정책·인적 쇄신 가운데 정책쇄신이 큰 틀의 방향을 잡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번주 내로 윤리위원회에서 서청원·최경환·윤상현 등 친박 핵심 세력에 대한 인적청산을 마무리 지은 뒤 정책쇄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인명진 위원장은 17일 수원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의 권역별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번주 내로 도배장판을 다해서 사글세, 전세금 안 내고 눌러붙어 있는 분들 나가라고 하고 깨끗하게 청소하겠다”며 “민생, 청년 일자리, 기업문화를 바꿀 수 있는 정책적 대전환의 프레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대표는 19일 “평범한 청년의 꿈, 열심히 일하면 일한만큼 대가를 받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근본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재벌개혁과 관련, “1%의 소수 대기업과 부자의 번영을 위해 99%가 볼모로 잡힌 경제는 정의롭지 못하다.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정경유착, 낡은 부패기득권을 끝장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먼저 재벌3세 경영세습을 금지하고 재벌독식경제를 개혁하겠다. 기업분할, 계열분리 명령제를 도입, 재벌의 불공정거래 및 총수일가의 부당한 사익추구를 막겠다”고 밝혔다. 또한 “불평등해소를 위한 ‘3대 대압착 플랜’을 추진하겠다. 고통분담은 상위 1%에서 먼저 시작해야 한다”며 “노동시장 안에서는 ‘최고-최저임금연동제’(일명 살찐고양이법)를 적용하고, 대·중소기업 간의 격차해소를 위해 초과이익공유제를 실현하며 노동시장 밖에서는 &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국내 만 65세 이상 인구가 만 15세 미만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5천169만6천216명으로 전년 5천152만9천338명보다 16만6천878명(0.32%)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월 평균 1만3천907명씩 늘었으며 6월이 1만8천65명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고, 12월이 8천534명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 증가를 주도한 것은 사실상 65세 이상 연령층이다. 전체 인구에서 이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말 13.1%에서 지난해 말 13.5%로 늘었다. 반면, 어린이 수는 빠르게 줄어 15세 미만 인구가 7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15세 미만 인구는 지난해 말 691만6천147명으로 전년동기 706만1천513명보다 14만5천366명(2.06%) 줄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서 13.4%로 낮아졌다.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과 15세 미만 어린이의 비율이 역전된 것은 행자부가 2008년 시스템으로 주민등록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8년 15세 미만 인구 비중은 17.2%, 65세 이상 인구
국민의당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체성 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점차 연대의 문을 닫으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대신 국민의당이 ‘제3지대 플랫폼론’이라는 점을 내세워 독자세력화에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대선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는 ‘러브콜’을 보내며 외연확장에 나섰다. 박지원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귀국하고 우선 대국민 메시지가 정확히 있었어야 하는데, 그러한 메시지는 없었다”며 “실패한 정권의 사람들이 주위에 함께 하는 건 굉장히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의 일련의 언행이 마치 박근혜 정권을 이어받는 듯한 모습으로 일관되게 나아가니 우리로선 정치적 이념과 정체성에 대해 확실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며 “물론 본인이 아직 국민의당을 노크는 안했지만, 만약 현재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변화있는 언행이 없다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박 대표는 손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에 대해선 적극 구애했다. 그는 “두 분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정체성이나 여러가지 면에 대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안철수 전 대표나 저나 꾸준히 접촉을 했다”며
새누리당 윤리위원회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따른 당 위기 책임을 물어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에게 20일 출석해 소명하라고 결정했다. 윤리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윤리위 류여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류 대변인은 “이들에 대해서는 중대한 사안이라 소명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면서 “징계는 오는 20일 오전 9시 전체회의에서 심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징계 결정 전 단계에 사실상 마지막으로 반박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서 이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윤리위 내부 논의에 따라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소속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제명’, ‘탈당 권유’보다는 최근 기간을 3년으로 늘린 ‘당원권 정지’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또 비박계가 탈당해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활동 중인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을 처분했다. 류 대변인은 “김 의원은 당 존재를 부정하고 공개적으로 타당 활동을 지속하는 등 명백한 해당 행위를 했다”면서 “그러나 의원직 사수를 위해 자진 탈당하지 않고 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8일 공공부문 충원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13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 주최 정책포럼 기조연설에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비상경제 조치 수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일자리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정부가 당장 할 수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부터 늘리겠다”며 “이 부문 일자리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21.3%의 3분의 1인 7.6%로, 3%포인트만 올려도 81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소방관·경찰·교사·복지공무원·부사관 등의 증원을 거론했다. 그는 “인구 1천명당 12명인 사회복지공무원을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하면 25만명을 늘릴 수 있다”며 “소방인력도 1만7천명 가까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병역자원 부족을 해소하고 민생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경찰을 폐지하고 연간 선발규모 1만6천700명을 대체하는 정규경찰을 신규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노동법은 연장노동을 포함한 노동시간을 주52시간 이내로 규정하는데,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궐위시 60일 이내에 대선 본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내세워 각 당의 후보경선 관리위탁을 맡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당으로서는 대선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관위의 지원까지 받지 못하게 돼 경선관리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18일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려면 후보자등록 등 규정된 절차에만 75일 정도가 소요된다”며 “원래대로 12월에 대선을 치르면 상관이 없지만, 지금 각 당의 후보경선을 선관위가 맡게 되면 본선과 일정이 겹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궐위선거는 (탄핵 등으로 궐위시) 60일 이내에 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각 당의 경선과 거의 겹치게 된다”며 “궐위선거 준비도 촉박하게 이뤄질 텐데 경선 위탁관리까지 선관위가 맡게 되면 본선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선관위가 당연히 정당 활동을 지원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해당 부서에서 정당 측과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임춘원기자 lcw@
오는 3월부터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행정자치부는 주민등록번호의 수집·관리를 보다 엄격히 하기 위해 3월까지 주민등록번호 수집근거가 담긴 시행규칙을 모두 없앤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행자부는 지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 올해 3월부터 법률과 시행령이 아닌 시행규칙으로는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하지 않으면 본인이나 타인의 권리·의무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관련 시행령에 수집근거를 둔다. 조세나 병역, 과징금·과태료 부과 등 당사자 확인이 필요하거나 소송, 범죄수사, 감염병 관리 등 당사자를 특정해야 하는 경우다. 행자부는 이날 관련 시행령 일괄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의견수렴과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3월말 공포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가 불필요하게 유통되는 경로를 축소, 유출 피해를 근절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朴·金, 촛불민심 이행위해 필요 집권 후에도 공동정부 구성 요구 與 탈당 바른정당은 제외돼야 文, 국민참여 모든 경선에 동의 이재명, 국민오해 우려 ‘불참’ 국민의당 “검토안했다” 선긋기 안철수 “본질적 연대론” 부정적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17일 ‘개방형 공동경선’을 제안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도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다른 야당이나 민주당내 다른 주자들은 동조하지 않고 있어 이후 경선 규칙을 둘러 당내 대치전선이 더 첨예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시장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권교체와 공동정부, 공동경선’이라는 제목으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양 측은 “각 당의 당리당략과 후보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촛불민심의 대의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야3당은 연합해 개방형 공동경선을 치를 것을 제안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대선후보도 함께 내고 집권 후의 정부도 공동으로 꾸리자는 제안으로 다른 대권주자들이나 당 지도부에도 이를 수용해달라고 독려했다. 이들은 야권 전체를 공동경선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바른정당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7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기존 수구세력에 얹혀서 뭔가를 하려고 한다면 우리가 결코 수용할 수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7 국가개조와 정치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손 전 대표는 “아직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면서 “반 전 총장이 보수적인 배경을 가진 것은 인정하지만 보수적 바탕만 가지고는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아니까 ‘진보적 보수주의’를 표방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동차를 탄다든지, 김치찌개를 먹으며 청년들과 대화하는 것, 거제의 노동현장에 가서 노동자를 만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그런데 과연 보수적 정치세력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연립정부·공동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여소야대가 될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