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가 민간인에게 청탁해도 부정청탁으로 규정해 징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행법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정청탁만 금지하고 있다. 권익위는 1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2017년 업무보고’ 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공직자가 민간 부문을 상대로 부정청탁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행동강령이 개정되면 공직자가 민간기업에 자신의 자녀 등에 대한 취업을 청탁하거나,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등에 좌석 편의를 청탁하는 행위, 골프장 부킹 등을 청탁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현행 청탁금지법에서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청탁은 금지하고 있지만, 공직자가 민간 분야를 대상으로 청탁하는 경우에 대한 금지 규정이 없어 이 부분이 청탁금지법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권익위는 또 이해충돌 상황이 발생한 경우 처리 절차를 체계화하는 내용으로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란 공직자가 자신과 4촌 이내의 친족과 관련된 업무를 할 수 없도록 직무에서 배제하는 것이다. 권익위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통해 이해충돌 상황에는 반드시 신고하고, 직무 배제 절차와 관련해 제
전국위원회, 최고 의결기구 담당 대선후보는 지명대회서 선출 대표 경선 다득표자가 당 대표 나머지는 당 최고위원 맡아 초대 지도부는 경선 않고 추대 선출직 당직자 소환제 도입 확정 새누리당 탈당파로 구성된 바른정당은 11일 당 지도부 선출, 정강·정책 의결 등 당내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전국위원회를 최고 의결기구로 삼아 모든 주요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대통령 후보도 별도의 후보지명대회를 열어 선출한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 선출을 비롯한 당내 선거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한편, 당권과 대권은 대선일로부터 1년간 분리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창당준비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장제원 대변인이 발표했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대선 후보 선출을 국민을 상대로 할 경우 필요하다면 모바일투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 체제는 당 대표 1명과 선출직 최고위원 3명(여성 1명 의무 포함),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외 당협위원장 대표 등 당연직 최고위원 3명, 소외계층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대표 경선 출마자 중 다득표자를 대표로 뽑고 나머지는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 형태이지만,
첫 공식일정으로 국립현충원 찾아 대통령 묘역 참배 대구서문시장·광주5·18묘지 등 방문 ‘대통합’ 행보 전직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총리 등 3부요인 만나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귀국과 함께 ‘국민통합’을 핵심으로 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사실상 대권 행보의 첫발을 내디딘다. 반 전 총장의 이도운 대변인은 11일 반 전 총장의 귀국 메시지와 관련,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국민화합과 국가 통합이 주요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유엔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에 대한 보고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귀국 초반기 활동계획에 대해 “반 전 총장은 국민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어 한다.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 등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많이 알고 싶어 한다”면서 “그런 과정을 통해 화합, 사회통합 등의 문제를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은 가장 먼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부터 해명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박연차 관련 의혹은 이미 밝혔듯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그 부분은 여러 번 해명했지만 오시면 일성으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새누리당 서청원(화성갑) 의원이 당 지도부로부터 거센 탈당 압박을 뒤로하고 11일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한일의원연맹회장인 서 의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 민단신년회에 참석하고 한일 의원연맹 소속 의원들과 오찬 회동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서 의원 측은 전했다. 서 의원은 전날까지 의원총회 공개 발언 등을 통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며 전면전의 의지를 내보였다. 이에 대해 서 의원 측은 “한일의원연맹회장으로서 매년 참석해온 민단신년회 행사에 빠질 수 없다”며 “당내 문제와는 별개로 오래전부터 예정됐던 의정활동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간의 경제·사회·안보 면에서 다양한 현안이 첨예한 상황에서 의원외교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간에는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이행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면서 외교관계가 경색된 상태다. 이번 방문에는 같은당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윤호중 의원 등이 동행한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은 10일 공익침해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 근거를 확대하기 위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 상 공익신고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부패신고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관한 법률’에 각각 규정돼 있다. 하지만 ‘부패방지권익위법’상 부패행위 신고자의 포상에는 ‘상훈법’에 의한 포상규정이 있으나, ‘공익신고자 보호법’상 공익침해행위 신고자의 포상에는 ‘상훈법’에 의한 포상규정이 없어 형평성이 맞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전 의원이 이번에 발의한 개정안은 공익침해행위의 신고자에게도 ‘상훈법’상 포상추천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 의원은 “조직의 구성원인 내부자가 부정부패를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부패청산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법률 개정으로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을 유도하고 기관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이재명 성남시장은 10일 “대세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대세가 유지돼 지켜진 사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일생의 바쳐 국가를 위해 희생한 게 있는 특수한 경우라면 (대세론이) 가능한데 일시적 필요에 의해 선택된 후보가 대세론이 유지된 경우는 별로 없다”며 ‘문재인 대세론’을 직격했다. 특히 촛불국면에서의 자신의 지지율 상승세를 언급, “한국 정치사에서 지금까지 기적을 만들어왔는데 그 기적이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높지만 성장하고 있지 않은 나무를 넘으면 되지 않는가. 저는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운명을 걸고 과거와 다른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실함이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저는 일생동안 공정국가, 공정사회 만들기를 지향했다. 이런저런 상처도 많이 입었지만 그 진심이 이해 가는데 한두달이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인적청산의 우선 대상으로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정조준할 태세다. 특히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 속에 상임전국위 추인을 받고 10일 첫 출범한 인명진 비대위 체제는 당 쇄신의 최우선 과제로 인적청산을 꼽고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10일 “당이 변모하기 위해서는 인적청산이 핵심이고 첫걸음”이라면서 “상임전국위 무산 사태만 봐도 서·최 의원이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당원이나 국민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이어 “그렇다고 해서 홍위병처럼 할 수는 없으며, 당의 미래를 위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의 판단을 하는 게 비대위의 임무”라고 밝혔다. 인 비대위원장의 표현대로 ‘절제된 인적쇄신’을 통해 친박계 전체를 적으로 돌리지 않고 인적청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 비대위원장은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설 연휴 전에 출당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민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렇게하겠다”고 답했다. 정우택 원
조기 대통령선거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안전 및 선거법 심사소위가 9일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선거연령을 ‘18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하자는 주장은 그동안 야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히 제기돼왔으나 국회에서 입법의 문턱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아직 안행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 등 거쳐야 할 관문이 많지만 입법을 위한 첫 단추를 꿰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소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도 만장일치로 찬성 의견을 냈다. 바른정당은 이미 선거연령 하향조정을 주요 개혁입법 어젠다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또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출범에 따라 개혁 드라이브를 걸 태세여서 선거연령 하향조정을 위한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의 한 의원은 10일 “올해부터 대선 일자가 상반기로 당겨진다고 가정하면 그 기간에 만 18세가 되는 청년 유권자 인구는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여권으로서도 12월 대선 실시를 기준으로 할 때처럼 반대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명분은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회에서 개혁입법추진단 1차 회의를 열고 1~2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할 개혁입법 가운데 당력을 집중할 ‘우선 법안’을 선정해 발표했다. 민주당은 우선 정치개혁 부문에서 국회 청문회 등에 출석을 거부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국회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선거연령 하향조정 및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우선법안으로 정했다. 민주당은 현행 19세인 선거 연령을 이번 조기대선부터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개혁 부문에서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제정안과 비리검사 징계를 위한 검사징계법 개정안 등을 포함했다. 재벌개혁을 위해서는 경제민주화를 위한 상법 개정안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개발권 폐지 5개 법안(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대규모 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대리점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개혁 법안으로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
퇴직 이후 공적연금을 받으면서도 건강보험료를 단 한푼도 내지 않은 사람이 17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의 고액 연금 수급자도 14만5천명에 육박했다. 1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국민·공무원·군인·사학·우체국 등 5대 공적연금 수급자 가운데 자녀 등 직장에 다니는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보험료를 내지 않는 사람은 총 171만3천75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4만4천808명이 월 200만원 이상 연금을 수급하고 있었다. 또 월 300만원 이상 고액 연금을 받는 사람도 3만851명에 달했다. 경실련은 “월 200만원 급여를 받는 근로자에게는 매월 6만5천원(급여의 3.25%)의 보험료를 부과하면서 연금소득에는 보험료를 면제하는 것은 능력에 따른 부과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파 세 모녀와 같이 소득이 없는 지역가입자에는 성·연령과 전·월세 등 주거 기준에 따라 점수를 산정해 보험료를 부과하고, 직장가입자 피부양자에는 소득이 있어도 보험료 면제하는 것은 합리성이 결여된 차별 부과”라며 “피부양자 자격 기준을 폐지하고 소득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