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오는 5월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행사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5월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게 없고, 여러가지 일들이 경합을 하는 것이어서 그런 상황 속에서 검토할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검토’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했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석이 박 대통령의 참석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는 “김 위원장의 참석이 확정된 것인가? 보도를 보면 ‘긍정적 답을 보냈다’라고 표현됐다. 이쪽에서 서둘러 입장을 발표할 계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행정자치부가 시장·군수·구청장 등 단체장 선거를 폐지하는 이른바 내각제형 지자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정부혁신 분야’ 업무계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자치단체장과 자치의회가 대립하는 현재의 ‘분리형’ 자치단체 지배구조 외에 ‘통합형’ 지배구조 도입을 검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통합형 지자체 지배구조는 선거로 구성된 의회가 행정의 주요한 의사 결정을 하고, 의장이 자치단체장의 역할을 겸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즉, 내각제형 지자체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위원장 심대평)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에도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규모나 사정에 따라 통합형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려는 것”이라면서 “당장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 본격적으로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각제형 지자체를 도입하려면 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선거를 폐지해야 한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와 새누리당은 21일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을 일으킨 연말정산 파동과 관련, 자녀세액공제 등 공제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총 5개 항에 합의했다고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당정은 공제 대상 항목에 대해서는 2014년 귀속 연말정산에도 여야 합의를 거쳐 소급 적용을 추진키로 했다. 소급적용이 되면 2013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소득분에 대해 더 낸 세금 가운데 일부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우선 자녀 2명까지는 각 15만원, 2명을 초과하는 자녀에 대해서는 1명당 20만원을 공제하는 자녀세액공제를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2013년 세법개정에서 폐지됐던 출생·입양 공제를 부활하기로 했다. 세법개정 전 자녀 출생 시 소득공제 방식으로 1명당 200만원이 공제됐다. 독신근로자에 대해서도 12만원인 표준세액 공제액을 높이고,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연금 보험료 공제(12%)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 항목에 대한 구체적인 공제 확대는 3월 말까지 지난해 소득분에 대한 연말정산 결과를 면밀히 분석, 소득구간 간 세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21일 연말정산 세금부담 완화를 위한 긴급논의기구 구성을 제의했다. 윤호중(구리) 간사를 포함한 야당 기재위원 11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소위 당·정 협의라는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여, 야, 정부, 봉급생활자 등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논의기구에서 법인세 감세 철회, 직장인 세금부담 경감과 관련된 총체적 논의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긴급논의기구에서 봉급생활자 대표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의 세금부담은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며 “이번 연말정산으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은 중산·서민층 직장인의 세액공제율 인상, 교육비와 의료비 소득공제 전환, 2014년 근로소득 소급적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2월 임시국회에서 최우선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법 논란에 대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놓고서는 “새누리당과 정부는 국민의 거센 분노를 잠시 회피하기 위해 ‘분납을 하게 해주겠다’거나 ‘간이세액표를 바꾸겠다’는 조삼모사 대응책을 내놓아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당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21일 성남 중원 등에서 실시되는 4·29 보궐선거에서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천관리위) 위원장인 이 사무총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전략공천 가능성 질문에 “지원이 없든지 한 분밖에 안 왔는데 지역에서 적임자가 아니라든지 하면 우리가 전략적으로 판단을 해야죠.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제3의 인물을) 모셔와야죠”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언론에서 차출설이 제기되는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등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일단 (출마)뜻이 있어야 하는데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저희가 간접적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 등이 보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민심의 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남은 기간 청와대가 쇄신, 경제살리기 등 이런 문제에 집중해 국민의 신뢰나 존중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4·29 보선 3개 지역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를 27~28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공천관리위는 4·29 보선이 치러지는 3개 지역에 출마할 후보자를 100% 여
새누리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제동이 걸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법 적용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밝혔다. ‘김영란법’은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적용대상이 공직자뿐 아니라 언론사와 사립학교 및 사립유치원, 대학병원 종사자 등과 그 가족으로 대폭 확대돼 과잉입법 및 위헌 소지, 실효성 논란이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최근 이완구 원내대표는 언론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김영란법의 적용범위를 수정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영란법이 운용되면 친척이 대접받는 일로 제재를 당해야 한다. 그러면 언론이 취재를 마음대로 못할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에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의정부갑)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 비례는 안 나가겠다”고 확실히 밝혔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입 경기·인천지역 기자들과 만나 일부에서 거론되는 총선 불출마 가능성에 대해 “음모적이다. 너무 억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김민철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의 출마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공동운명체이다. 그를 위해서도 꼭 나온다”며 출마를 거듭 밝혔다. 특히 문 위원장은 현재 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공천제도와 관련 “전당대회에서 확정해 당헌에 넣을 것”이라며 “이번에 새 공천제가 확정되면 다음 지도부는 손을 볼 수 없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문 위원장은 전당대회 이후 당 ‘위기론’에 대해선 “(근거없는)기우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임춘원기자 lcw@
국내 입국을 목적으로 허위 서류를 제출한 외국인을 강제 퇴거시키는 등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내 체류허가 신청과 관련해 허위서류를 제출한 외국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위·변조된 문서를 제출하거나 거짓으로 서류를 작성해 체류허가를 신청한 외국인은 국외로 강제퇴거시키고, 3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5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 이외에 처벌 규정이 없어 허위 사실을 적발하더라도 사실상 제재할 근거가 없었다. 외국인 등록증을 정당하지 않은 목적에 쓸 것을 알면서도 타인에게 제공하는 경우 역시 강제퇴거와 함께 3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세버스의 대열운행 행위에 대해 1차 단속시 사업일부정지 30일, 2차 단속 시 사업일부정지60일, 3차 단속 시 사업일부정지 90일 등 행정처분의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도 심의·의결됐다.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기증자 및 기증 희망자 등록제도를 도
여야가 20일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문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연말정산 논란이 정국을 관통하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은 정부가 근본 대책을 내놓지 못해 여론이 급랭하고 있다는 불만을 직간접적으로 표시하며, 오는 22일 지난해 귀속분 연말정산이 완료하는 대로 당정청 차원의 종합 대책을 우선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선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세액공제율 상향까지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제항목 및 공제수준을 조정하는 등 자녀수, 노후대비 등을 감안한 근로소득세 세제개편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기존 정부 정책과 다른 것은 손볼 필요가 있다”며 “가족 공제 같은 경우 1인당 얼마로 할 게 아니라 아이 한 명에 얼마, 둘째는 그의 2∼3배씩 줘야한다”며 부양가족공제 확대 방침을 밝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는 문제를 임시로 봉합하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국민이 갖고 있는 조세 형평성에 대한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부터 고민해 이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내
2월 임시 국회가 다음 달 2일부터 3월 3일까지 한달 간 열린다. 여야의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주례회동을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개회식 이튿날인 3일, 대정부질문은 10~13일, 각종 민생경제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는 26일과 3월3일에 각각 열린다. 여야는 또 합의에 이르지 못한 특별감찰관 후보와 관련, 제3의 후보를 대한변협을 통해 추천받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특별감찰관 후보 여당 몫으로 이석수 변호사를,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 몫으로 임수빈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으나, 여야 공동 추천 몫 1명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일정 자격을 갖춘 3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그 중 대통령이 한 명을 지명한다. 다만 여야는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린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언론인은 대상에서 뺐으면 좋겠다는 제 의견에 대해 야당은 좀 소극적 입장을 보여줬다”면서 “야당의 소극적 입장으로 추후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