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남쪽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생지 주변을 띠처럼 둘러싸는 완충지대를 설정해 집중 관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고양·포천·양주·동두천·연천과 강원도 철원 등 ASF 발생농가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지역으로 정한다고 9일 밝혔다. 완충지역은 수평 전파의 주요 요인인 차량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지역 내 모든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와 농장 단위 방역 강화조치를 시행하는 지역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우선 완충지역과 발생지역, 완충지역과 경기 남부권역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하여 축산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게 된다. 이에 따라 발생지역 및 경기 남부권 사료차량은 완충지역 농장 출입이 금지되고, 사료는 하치장에서 하역해야 한다. 또 완충 지역 내에서만 이동하는 사료차량이 농가에 사료를 직접 배송한다. 축산차량뿐 아니라 승용차를 제외한 자재차량 등 모든 차량의 농가 출입도 통제된다. 여러 농장을 방문하는 차량은 매번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한 후 소독필증을 받아야 하며 완충 지역 경계선 주변의 도로와 하천은 집중적으로 소독해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을 막는
조국 동생 구속영장 기각 반응 여야는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데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며 충돌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라고 비판한 반면, 한국당은 “사법부의 수치로 기억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하는 것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거는 것”이라며 “검찰이 영장 기각 사태를 상당히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구속하지 않아도 조사할 수 있는데 검찰이 굳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법원도 동의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 것 같다.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이 다분히 보여주기식 영장청구를 한 것 아닌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들은 법원이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사법부의 수치로, 살아 있는 권력 앞에 정의·상식이 무너진다”고 했고, 바른미래당은 “이것이 ‘조국 세상’의 상식인가”라고 했다.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조씨에게 돈을
고속도로 유지보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주행차량에 치여 숨진 작업자가 최근 5년간 3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8월) 고속도로 보수유지공사 등 작업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37명에 달했다. 연도별 사망자수는 2015년 10명, 2016년 7명, 2017년 10명, 2018년 4명, 올해 8월 현재 6명에 달했다. 부상자도 같은 기간 150명에 달했다. 연도별 부상자는 2015년 20명, 2016년 25명, 2017년 46명, 2018년 30명, 올해는 8월까지 29명으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작업장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2015년 27건, 2016년 21건, 2017년 34건, 2018년 28건, 올해 8월까지 22건으로 132건이 발생했다. 민 의원은 “운전자 부주의로 작업자들에게 고속도로는 공포의 작업장으로 변했다”며 “한국도로공사 등 관리기관은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운전자들도 공사현장이 보이면 더 주의를 기울이는 등 작업자 안전강화를 위해 노력
국내 외국인 범죄 검거 상위 10개 경찰서 중 3개 경찰서는 아직도 ‘외사 안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광주갑)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외국인 범죄 검거율이 높은 상위 10개 경찰서 중 3곳은 현재 외사 안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관서는 화성동부경찰서, 오산경찰서, 서울 금천경찰서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 대응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용산구 이태원 등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며 범죄 발생이 잦아 특별 관리가 필요한 주요 지역을 ‘외사 안전구역’으로 지정, 관리해 왔다. 지난 2016년 외사 안전구역을 9개소에서 15개소로 대폭 확대 지정한 결과 외국인 범죄율이 2017년 17.6%에서 2018년 3.4%로 감소했다. 소 의원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 외사 안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들이 있다”며 “구역 지정을 통해 지역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외국인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rdqu
국세청 납세자보호위원회에 국세공무원 출신 위원들이 위촉돼 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더불어민주당, 수원병)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납세자보호위원회 구성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납세자보호위원회의 위원 1천646명 중 226명(13.7%)이 국세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납세자보호위원회는 국세기본법에 따라 세무서, 지방국세청 및 국세청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법·부당한 세무조사에 대한 중단요청이나 중소 납세자의 조사기간 연장에 대한 이의 제기 등 납세자 권리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납세자보호위원회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위원 모두를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으나 국세공무원 출신 위원들은 엄밀히 따져보면 내부인사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납세자보호위원회 회의 운영과 진행에 있어서도 국세공무원 출신 위원들의 비중이 크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납세자보호위원회가 위법·부당한 세무조사에 대한 중단 요청이나 중소규모납세자의 조사기간 연장에 대한 이의 제기 등을 심의하는 위원회라는 점을 고려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분석 대부업 이용자와 대출잔액이 감소해도 대부업체의 증가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법인세를 신고한 대부업체는 1천423개로, 5년 전인 2013년보다 80.6% 증가했다. 법인세 신고 대부업체 수는 2013년 788개였지만 2016년 1천34개로 1천개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법인세 신고 업체 수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매출과 납부해야 하는 법인세도 증가하고 있다. 세액이 점차 증가했다는 것은 흑자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작년 법인세를 신고한 대부업체의 총매출액은 3조5천564억원이었다. 2013년 2조6천509억원에서 34.2% 증가했다. 법인세 총세액은 2013년 1천298억원에서 작년 2천201억원으로 69.6% 늘어났다. 이렇게 대부업체 수와 매출액, 세액 등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흐름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저축은행의 대부업체 인수, 대출 심사 강화, 정책 서민 금융 확대 등의 영향으로 대부업 대출 잔액과 이용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등이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분석 한국은행이 지난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5만원권’ 수요 예측에 실패해 신권 2조3천억원어치를 더 찍어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행은 지난해 5만원권 13조원어치를 제조했지만, 시장에 발행된 것은 10조6천952억원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민간에서의 화폐 수요와 폐기 규모, 필요 재고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매년 다음해 발주량을 결정하고 신권을 제조한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발주 및 발행 현황을 보면 한국은행은 매년 화폐 수요예측에 실패하고 있다고 심 의원실은 지적했다. 2014년에는 2조5천227억원을 과소 발주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1조1천946억원, 5조922억원을 과다 발주했다. 2017년에는 다시 4조815억원을 과소 발주했다. 1만원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4년에는 1만원권 3천891억원어치를 과소 발주했고 2015년에는 3천59억원, 2016년에는 151억원 과소 발주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99억원, 171억원 과다발주했다. 문제는 이처럼 화폐가 과다발주되면 불필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와 관련, 살처분 비용의 국고 지원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정은 (ASF) 피해수습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하는 살처분 비용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당정은 가용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멧돼지에 의한 확산을 차단하려면 DMZ(비무장지대) 항공 방제와 접경지역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방역 당국은 필요한 자원과 장비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8호 태풍 ‘미탁’에 따른 피해와 관련해선 “당정은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와 재난구호사업비를 우선 지급했고, 이재민 생활 안정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건립과 임대주택 공급도 신속히 추진한다. 오늘부터 심리 지원단도 운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풍 피해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밟을 것”이라며 “이번주 중 피해조사를 마무리,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정영선기자 ysun@
올해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관계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북한에 대한 인식과 대북정책 만족도가 전년대비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19년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3.0%로 지난해 59.8%보다 감소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0.5%로 지난해의 16.1%보다 늘었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대감이 고조됐던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1년여의 시간이 지나며 신중해진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통일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같은 민족이니까’라고 응답한 비중은 34.6%로 지난해보다 9.9%p 줄었다. ‘전쟁 위협을 없애기 위해’라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1%p 증가했다. 통일이 ‘남한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과 ‘개인에 이익이 된다’는 응답은 각각 61.8%, 30.9%로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북한 정권을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상대’로 보는 비중은 54.7%에서 51.6%로,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응답은 77.3%에서 70.9%로 각각 하락했다. 북한이 무력도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0%로 지난해 56.3%와 비슷한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6일째를 맞은 8일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위법성 논란을 두고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에 차명 투자한 것이 조범동씨 공소장에서 확인됐다”면서 ”권력을 등에 업고 권력형 투자를 한 것이고 조국 게이트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링크PE를 시작으로 더블유에프엠(WFM) 주가 조작을 했는데 전형적인 주가조작으로 판단되냐”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에게 물었고, 윤 원장은 “공시된 자료만 토대로 보면 그렇게까지 확인하긴 어렵다. 검찰이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모펀드와 관련해 위법성이 밝혀진 것이 없다며 반박했다.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조씨 공소장에 보면 조 장관 부인인 정 교수가 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는 내용이 없다”며 “설령 간섭했다고 해도 자본시장법에서 처벌할 일이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정 교수를 실소유자로 몰아가야 하니까 몰아가는 것”이라며 “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