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간접적으로라도 장애인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주는 법안이 추진된다. 김학용(자유한국당·안성·사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장애인고용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대기업이 장애인고용을 목적으로 설립하는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의 형태를 기존 출자방식에 의한 영리법인 외에도 출연 형태의 비영리법인으로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자회사 형태의 장애인 간접고용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사업주가 해당 사업장의 발행주식 총수 또는 출자총액의 50%를 초과해 실질적으로 소유하면 사업장에 고용된 근로자를 해당 사업주가 고용하는 근로자수로 인정(여성·중증장애인을 제외한 장애인은 그 총수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78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은 계열사 증가에 따른 공정거래법상의 신고 부담을 이유로 참여가 소극적이었다. 금융보험업종 기업도 자회사 지분소유, 업종제한 등의 부담으로 출자형태의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
여야가 이번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과 국감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겠다며 ‘제2 조국 청문회’를 벼르고 있어 정기국회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기국회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 정기국회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이자 내년 4월 총선 시간표를 감안할 때 ‘일하는 국회’로서 작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하지만 조 장관을 둘러싼 가파른 여야의 대치로 인해 ‘빈손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번 주 대정부질문에서부터 여야는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대정부질문 현장을 ‘제2의 조국 청문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대정부질문 참석이 예상되는 조국 장관을 국무위원이 아닌 인사청문 대상자로 보겠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부분이 있고, 조 장관 본인의 관여 정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국무위
자유한국당이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하고, 중산층 비율 7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경제정책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20 경제대전환 보고서 민부론’을 발표했다. 한국당이 지난 5월 발간한 ‘경제실정 백서 징비록’에선 문재인 정권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 이번 민부론에선 중장기적인 경제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실정에 대해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획일적 주52시간 도입 ▲반(反)기업 정책으로 주력 산업이 위기에 처했고, 기업의 해외 탈출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한국당은 고용 절벽이 현실화됐고, 가계 살림은 어려워졌으며, 중산층이 감소하며,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등 민생 파탄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또 국가가 국민의 삶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퍼주기식’의 표퓰리즘 복지 정책으로 중앙·지방재정이 파괴됐고, 4대강과 원전 등 국가 인프라마저 붕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민부론을 통해 한국 경제의 해법으로 국가주도·평등지향의 경
문재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2일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4일 오전(현지시간 23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후 약 3달만이다. 특히 ‘하노이 노딜’ 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미 정상이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적극적 ‘촉진자’ 역할을 꾀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고,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해 가는 계기가 될지도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도 차례로 회담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기조연설 할 예정이다. 방미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김영호·이철희·임종성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예고 없는 비정기 세무조사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더불어민주당·수원병) 의원이 22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세무조사는 한 해 4천608건이었는데, 이 가운데 비정기 조사가 2천451건(53.2%)으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에 대한 세무조사 5281건 가운데 비정기 조사는 1천936건(36.7%) 수준이었다. 비정기 세무조사는 납세자의 예측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돼 온 지 오래다. 국세수입 여건에 따라 자의적인 비정기 조사로 이른바 ‘노력 세수’를 징수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비정기 조사의 비중을 점차 줄이겠다고 약속해 왔다. 앞서 김현준 국세청장도 지난 7월 취임사에서 비정기 세무조사 비중을 줄여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인사업자 비정기 세무조사 건수는 2014년 2천477건에서 지난해 2천152건으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법인사업자에 대한 비정기 조사 또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화가 미미했다. 김 의원은 “세무조사를 통한 추가 세수확보는 2% 내외에 불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감염경로 추적을 위해 북한에서 우리나라로 흘러오는 하천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추진한다. 환경부는 19일 “국방부 협조를 얻어 북한에서 유입되는 임진강, 한탄강, 한강하구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천수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하면 검출률이 상대적으로 낮으나 바이러스 존재 여부는 확인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미 ASF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와 연천의 발생 농가 주변 소하천에서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5월 ASF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신고한 바 있다. 이번 바이러스 검사는 ASF의 감염 경로 추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아직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데다 발생 농가 2곳 모두 북한과의 접경지역에 있다는 점이 이번 하천 바이러스 검사의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전날(18일) 두 번째 확진 판정이 나온 연천의 양돈 농가 주변을 조사한 결과 첫 번째 발생 농가(17일·파주)와는 달리 주변에 야생 멧돼지가 살기에 알맞은 환경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주변에 포획틀을 설치해 인근 멧돼지의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불거진 여야의 갈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조국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자, 민주당 또한 즉각 반격에 나서며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한국당은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이어 19일에는 조 장관을 정조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카드를 꺼내면서 전방위 파면 공세를 벌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민심은 이미 조국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경제적 공동체라고 하는 그들의 논리에 비춰보면 조국 부부는 동시에 구속·수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법무부의 온갖 직권남용이 벌어지는 지금 조국(장관에 대한) 파면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조국의 장관직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조만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여당의 민생 국회 요구에 대해서도 “조국 파면이 민생”이라는 논리로 반박했다. 조 장관의 임명 강행으로 정상적 국회 운영이 불가능해진 만큼 조 장관 파면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바른미래당도 민주당에 국정조사 수용을 압박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장관의 해명이
부랑아 수용 명목으로 수많은 아이들을 강제 수용해 학대와 가혹행위를 했던 선감학원에 대한 진상규명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발의됐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도 선감학원 아동피해대책협의회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선감학원 피해사건의 진상규명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안산 선감도에 위치한 선감학원은 일제 시대 조선총독부가 설립했고, 해방 이후엔 경기도, 즉 국가가 운영하다 지난 1982년 폐교됐다. 부랑아 수용 목적이었지만 실제는 정확한 신원 확인 없이 아동을 데려와 강제노역과 학대를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감학원에는 10대 전후의 어린 소년 약4천여명 이상이 강제 수용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선감학원 피해사건에 관한 진상규명 조사나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과거사와 같이 진상규명위원회 설립 등을 담은 특별법을 통해 명확한 사건 파악 및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별법은 국무총리실 산하에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청문회 실시, 피해자 지원책 등을 담고 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속히 진상규명이 이뤄져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되고, 최소한의 인간다운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를 위반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위반 건수는 2만743건에 달하며 부과된 과태료만 96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3천884건이던 신고 위반 건수는 지난 2017년 7천263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도 9천596건으로 증가했다. 부과된 과태료는 2016년 227억1천100만원에서 다음해 385억3천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5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신고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지연과 미신고가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조장방조 등) 사유와 다운계약, 업계약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 거래 관련 국세청 추징금은 최근 3년간 1만3천749건, 1조 4천83억원에 달했다. 추징 건수는 2016년 4천498건에서 2017년 4천549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4천702건으로 감소했다. /정영선기자 ysun@
신동근(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을) 의원은 19일 인천 로봇랜드 내 로봇타워 대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광역시 서구청, 인천테크노파크와 ‘인천 서구 드론·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이재현 인천시 서구청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김진규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강남규·이순학·김명주·정진식 서구의회 구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인천 서구 지역을 중심으로 8대 혁신성장 선도산업인 드론을 포함한 로봇 관련 육성·지원을 통해서 4차 산업 혁명 선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각 기관은 ▲(신동근 의원)드론·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입법활동, 예산확보 ▲(중진공)드론·로봇산업 우수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정책자금·마케팅·연수·컨설팅 등 연계지원 ▲(서구청)드론·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계획 수립, 인프라 구축, 비즈니스 모델 발굴 ▲(인천TP)드론·로봇산업 중소벤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