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정국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혼돈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야당이 고강도 대여투쟁을 선언하면서 여야 대치가 절정에 치닫아 정기국회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조국 장관 임명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정권 종말’을 알리는 서곡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하며, 정기국회 ‘보이콧’을 포함해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등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임명 발표 직후 논평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사망했다”며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검찰을 압박한 것으로도 모자라 국민을 지배하려는 시도다. 국민기만, 국민 조롱”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15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해임건의안 제출을 포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진 등 조 장관 임명 이후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애초 30∼40분으로 예상됐던 의총은 의원들의 투쟁 방안에 대한 발언이 이어지며 2시간이 넘도록 이어졌다. 그러면서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청와대 앞 규탄 집회는 취소됐다. 당내에서는 오는 17∼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해 “박근혜가 왜 하야했고, 왜 탄핵받고 감옥에 가 있는지 문 대통령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가겠다는 것인지 정말로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의 여러 의혹들이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그것이 국민의 분노로 확산되고 있다”며 “어떻게 정치하고 어떻게 국난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는지 대단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 들 검찰을 어떻게 지휘하나”라며 “부인이 기소되고, 사모펀드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법무부 장관 본인이 기소되거나 영장 신청이 나갈지도 모른다. 어떻게 검찰을 개혁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본 국민의 분노를 읽어야 한다.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정권이 위기에 처했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국난을 어떻게 해결하겠나. 국민을 버리고, 야당을 버리고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해봐야
국회사무처는 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정보공유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공소프트웨어(SW)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NIPA ICT생태계본부는 공공SW사업 발전을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SW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대한 지식과 우수 사업추진 사례를 공유하고, 국회사무처 주요 정보화사업에 대해 NIPA 자문을 받는 등 양 부서 간 상호 협력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영선기자 ysun@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전격 임명했다. ▶▶관련기사 2·4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6명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오늘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됐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때도 그날 임명되면 소급돼 0시부터 개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 임명은 검찰과 경찰을 끝으로 권력기관 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의 발로로 풀이된다. 특히 대통령과 국회가 고유의 권한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을 판단하는 와중에도 강제 수사를 진행한 검찰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와 함께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도 재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임명장도 수여했다. 임명장 수여식은 조 장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역대 장관 임명식과는 다르게 처음으로 TV 생중계가 됐고, 임명장
자유한국당 김영우(가평·포천) 의원은 가평지역 현안 사업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20억원이 배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배정 결정이 된 특별조정교부금은 지난 3일 김 의원이 경기도 정책간담회에서 만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가평지역 사업의 긴급성을 설명하며 예산지원을 건의한 결과다.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 배정이 되는 ‘가평종합운동장 체육시설 개선 사업’은 보조 육상트랙을 설치하고 운동장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하며 육상트랙을 개선하고 우회도로를 개설하게 된다. 또 1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이 배정된 ‘가평읍 이화리 갈치고개일원 오수관로 설치공사 사업’은 이화리 지역에 오수관로를 신설해 개인하수처리시설 운영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가평 지역 2건의 사업에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이 배정됐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편의 증진 및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점검을 연 1회 이상 의무화하고 점검결과를 보호자에게 통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미추홀구을)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과 경찰서장이 어린이통학버스의 현행법 준수 여부를 분기별 1회 이상 점검하도록 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 한다고 밝혔다. 현행법에는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운영하는 경우 '도로교통법 제52조'에 따라 어린이통학버스로 관할 경찰서장에게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어린이집 통학 차량 안전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규정하고 있지 않아 차량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또 어린이통학버스 이용시설의 관할청이 여럿 존재함에 따라 안전 점검을 관할청마다 각각 다르게 시행하고 있어 통합점검의 필요성 또한 지적돼 왔다. 최근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어린이 축구클럽 통학차량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서도 해당 사고 차량이 어린이 통학버스에 해당하지 않는 등 어린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선기자 ysun@
文대통령 임명장 수여식서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발탁과 관련, “저를 보좌해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을 위해 매진했고, 그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장관을 비롯한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한 뒤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고, 그 공약은 국민으로부터 지지받았다”며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법제도로 완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일이 문재인 정부들어 거듭되고 있다.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인사청문회 절차가 제도의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고 국민통합과 좋은 인재 발탁의 큰 어려움이 된다는 답답함 토로하고 싶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낙과 및 비닐하우스 파손 피해를 본 농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응급복구작업 지원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안성 일죽면에 위치한 배 과수 농가를 방문, 경기도 농정국장으로부터 피해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농민들을 위로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이 총리는 인근 상추·대파 재배 비닐하우스 시설물 피해 농가를 찾아 농협 경기지역본부장의 응급복구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비닐하우스 철골 해체 응급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는 농협 임직원 80여명을 격려했다. /정영선기자 ysun@
근로자의 임금 체불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도산여부와 관계없이 임금을 떼인 노동자의 생계보장을 위해 정부가 지급하는 소액체당금이 2015년 도입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학용(자유한국당·안성) 위원장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금 체불액은 지난 2015년 1조2천993억원에서 지난해 1조6천472억원으로 26.8%p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7월까지 체불된 임금액이 1조112억원에 달했다. 또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 수도 2015년 29만5천667명에서 지난해 35만1천531명으로 증가했으며 올 7월 현재 20만6천775명이 임금을 받지 못했다. 체불 임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소액체당금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도입 당시 352억원에 불과하던 소액체당금은 2016년 1천279억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고 2017년에는 1천396억원, 지난해에는 1천865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지급된 소액체당금은 1천92억원에 달한다. 소액체당금 지급 대상 근로자도 2015년 도입 당시에는 1만4천765명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5만4천894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6만4천1
자유한국당 주광덕(남양주시병) 의원은 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의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경력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 딸과 아들의 인턴 증명서가) 가짜증명서일 확률이 거의 확실하다. 공개적으로 수사를 요청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28장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증명서가 발부됐는데 27명의 증명서와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27명의 증명서와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 사진을 비교해 제시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는 2014년도까지 27건을 발급했고, 2015년 이후 단 한 건의 증명서가 발급됐는데 단 한 건이 조 후보자 아들의 증명서”라고 언급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