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무산되는 쪽으로 기울고, 청와대가 임명 강행 수순에 접어들면서 정국이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은 3일 야당의 반대에도 강행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원맨쇼”, “감성팔이”, “반(反)민주주의 폭거”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열었던 곳과 같은 장소에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맞불 간담회’를 열고 논문 1저자 등재 의혹, 사모펀드 의혹에 관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맞불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후보자가 자료도, 증인도, 야당도 없는 독백 무대를 연출했다며, 국회가 여당 때문에 대통령 거대 권력에 놀아났다”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은 “서울대에 조 후보자 딸이 질병휴학하면서 제출한 진단서 자료를 요구하니 병원 이름과 발급 일자 등 최소한의 정보도 없는 텅빈 진단서를 제출했다”며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전형에 허위경력 제출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대표 ‘초월회’ 오찬모임에서 “오늘은 2019년 정기국회가 개회하는 날이다. 저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정기국회이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추석 앞이라 감회가 새롭다. 정기국회를 맞아 국회가 국민에게 추석선물로 화합하고 단결하며 결실을 맺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가 제안한 ‘정치협상회의’ 구성과 관련해 “국회선진화법을 손질하는 문제든, 인사청문회법을 개선하는 문제든 정치협상회의에서 논의했으면 좋겠다”면서 “이 자리에서 정치협상회의 구성에 동의만 해준다면 그런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다. 나보고 주선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상 의장은 “추석을 맞아 조상을 생각하고 후손들의 번영을 생각하는 정치를 이루길 바란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사면초가에 빠진 국정전반에 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시대를 치열하고 진솔하게 사신 분들이 이 자리에 모인 대표여러분들이다. 오늘은 실속 있는 결론을 유도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 발언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감정 선동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현재 광주일고 출신의 주요공직자가 이낙연 총리 한 사람뿐이라는 사실은 나 원내대표에게 하등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지역감정은 거짓선동을 먹고 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역감정을 선동하기로 한 이상 자신의 말이 사실이냐, 거짓이냐는 자유한국당에게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어 하는 그들의 막말과 불순한 의도에 기가 막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일본 자위대 행사에 참석했던 때를 지나 ‘초원복집 사건’까지 돌아가려나 보다. 결국 한국 수구세력의 자양분은 친일, 반공, 반민주, 지역감정뿐이라는 이야기”라며 “전 국민이 청산하자는 적폐와 구태가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고백이다. 한국당이 퇴행적 망국세력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힌 셈”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5.18 망언 3인방에 대해 납득할 만한 징계가 없었던 점, 5.18 특별법이나 특조위원 임명에 의지를 보이지
자유한국당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이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 앞에서 조국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고 검찰 조사부터 받을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조국 후보자는 말과 글로 정의와 공정을 수 없이 주장해왔지만 그의 삶은 반칙과 불공정 각종 비리의혹으로 가득 차 있다”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장전입은 물론 딸의 불투명한 논문 저자 등재, 입시비리 의혹, 장학금 특혜, 온가족이 연루된 사모펀드의 변칙운용, 채권 채무를 둘러싼 가족 간 소송의혹과 위장이혼 등 의혹들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벅차다”며 “조 후보자는 더 이상 사회개혁과 사법개혁을 입에 담지 말라.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자리를 더 이상 탐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은 지난달 30일 안산 시곡초, 시곡중, 성안중 등 상록갑 지역 학교들을 방문해 학부모,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화장실 환경 공사 ▲체육관과 본관 통로 설치 ▲교내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 급식실 환경 개선 ▲청소년 문화공간 ▲체육관 건립 ▲학교 교실 증설 ▲강당 증축 등 다양한 제안과 의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화장실 노후화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문제가 우려되 화장실 환경 공사가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에 전해철 의원과 학부모 및 학교 관계자, 안산시의원들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해결책을 논의했다. 전 의원은 “선생님, 학부모님들과 학교현안, 교육정책 등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안해주신 학교 현안 사항 및 필요로 하는 일 등을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의원은 지난달 23일에도 안산 지역 디자인문화고, 상록고, 이호중, 이호초 등 상록갑지역에 위한 초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영선기자 ysun@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국회에서 기자담회를 열고 사실상 ‘국민청문회’를 열었다. 야당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자신과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을 직접 해명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하지만 청문회가 아닌 단순 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반쪽짜리 검증’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그간 자신과 가족들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 후보자의 모두 발언 이후 기자들과 ‘무제한’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 후보자는 자신을 향해 각종 의혹과 논란이 제기된데 대해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것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과분한 기대를 받았는데도 큰 실망을 안겨드린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그러나 딸 논문이나 사모펀드 투자 등과 관련한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모두 부인했다.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 논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당시에는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증인 채택 협의가 안돼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합의대로 2~3일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증인 채택이 안된 만큼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2~3일 열기로 했던 인사청문회가 무산됐다. 민주당은 2일 오전에라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기존 여야 합의대로 2~3일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며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2일) 오전 법제사법위를 개최해 청문 계획서를 의결하면 당장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수 있다”며 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가족 청문회 주장은 법률 정신을 위배하는 인권 침해라며 한국당이 끝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고자 한다면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택하겠다”며 ‘국민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당은 이에 대해 가족 증인 채택을 거듭 요구하며 핵심증인 채택 후 오는 5~6일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이 의혹 규명의 핵심이므로 이를 위해 청문회 5일전에 증인·참고인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9월 2~3일 인사청문회 건은 민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60석을 넘어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 자신하며 안철수 전 대표와 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향해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정개특위에 제출한 ‘2016년 20대 총선 결과를 선거법 개정안에 적용한 시뮬레이션’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22석 증가해서 60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총선은 바른미래당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대표는 “당의 지지율도 점차 안정되고 최근 들어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총선은 경제실패, 안보불안, 그리고 인사 참사로 인해 문재인 심판으로 막을 내릴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를 외면하고 싸움으로만 일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중간지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손 대표는 당의 ‘창업주’인 안철수·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향해 당 통합과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안철수, 유승민 대표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함께
박찬대(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갑) 의원은 지난달 31일 독립운동가 후손 국회의원 5명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일본 아베 정부가 과거사 문제로 경제보복에 나선 것을 규탄하면서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독도 경비대의 노고를 격려하고 시설물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경찰 위령비 참배 등을 했다. 이날 독도 방문에는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설훈 의원, 우원식 의원, 이용득 의원, 무소속 손금주·이용주 의원이 나섰다. 독립유공자 후손모임인 지광회 이석문 회장과 광복회 김원웅 회장도 함께 했다. 박찬대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한 사람이자, 독립운동에 전 생애를 바친 석주 이상룡 선생의 외손으로서 일제의 109년 전 만행이 이 땅에서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심재철(자유한국당·안양 동안을) 의원은 현행 법안 중 일본식 표현인 ‘대주’, ‘차주’, ‘당해’를 우리말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6개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본식 용어인 ‘대주’는 쉬운 우리말 ‘대여자’로, ‘차주’는 ‘차용인’으로, ‘당해’는 ‘해당’으로 변경된다. 심재철 의원은 “법문 표현은 일반 국민이 쉽게 읽고 이해하여 잘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동시에 국민의 올바른 언어생활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 법안에 남아 있는 일본식 용어는 국민의 일상적인 언어생활과는 거리가 있으며,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도 적절하지 않다“고 개정안 발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일본식 표현을 포함한 법문과 더 나아가 법명이 한자로 표기된 법 등을 꾸준히 개정해 나갈 계획으로 일반 국민이 법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에 힘쓰겠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