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갑) 의원은 12일 “광복절을 앞두고 국립묘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친일반민족행위자를 국립묘지 밖으로 하루 빨리 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백범 김구, 윤봉길, 이봉창 등은 효창공원에 방치돼 온 반면 친일파들은 국립현충원에 안치, 국민 정서 및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친일반민족행위가 드러난 인물들이 아직도 국립묘지에 독립유공자 자격으로 안장돼 있는 이유는 현행법상 독립유공자 서훈이 취소돼 국립묘지 안장자격이 상실된 경우 이장을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며 “‘친일파 국립묘지 이장법’이 반드시 20대 국회에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친일파 국립묘지 이장법’은 독립유공자 자격으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람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드러나 서훈이 취소된 경우 국립묘지 밖으로 이장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은 지난해 8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후 1년 가까이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
정부가 12일 한국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연례적으로 해오던 수출통제 체제 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을 통해 현행 전략물자수출입고시 상 백색국가인 ‘가’ 지역을 ‘가의1’과 ‘가의2’로 세분화한다면서 기존 백색국가는 가의1로 분류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백색국가에서 빠지면서 가의2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기존 한국의 백색국가는 29개국으로 바세나르체제(WA), 핵공급국그룹(NSG), 오스트레일리아그룹(AG),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등 4개 국제수출통제체제에 모두 가입한 국가가 대상이었으나 일본을 제외하면서 28개국이 됐다. 가의2 지역에 대한 수출통제 수준은 원칙적으로 기존 4대 수출통제에 가입하지 않은 ‘나’지역의 수준을 적용하게 된다. 다만, 개별허가 신청서류 일부와 전략물자 중개허가는 면제할 계획이다. 기존 가 지역은 사용자포괄수출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나 지역은 개별수출 허가를 받아야 했다. 북한(제3국 경유 재수출에 한함), 중국 등 나머지 나라는 나 지역에 속한다. 자율준수기업(CP)에 내주고 있는 사용자포괄허가는 가의1 지역에서는 원칙
국회 법제사법위 자유한국당 소속 이은재 의원은 1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 25편이 표절 의혹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보수논객 변희재 씨가 고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의 산하 기관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분석 등을 인용, 조 후보자의 논문 가운데 ‘자기 표절’ 의심 사례가 20편, ‘타인 저작물 표절’ 의심 사례가 5편에 이른다고 밝혔다. 일례로 2001년 ‘형사정책’에 기고한 ‘아내 강간의 성부와 강간죄에서의 폭행·협박의 정도에 대한 재검토’ 논문은 영문초록에 미국 법원 판결문·논문의 문장을 인용부호 없이 차용하고, 이 영문초록을 다른 영문논문에 그대로 옮긴 점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논문은 2002년 ‘고시계’에 실린 ‘아내 강간 부정설과 최협의의 폭행 협박설 비판’과 내용이 60% 이상 동일한데도 적절한 인용처리가 없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의원은 “다른 학자들의 논문표절 비난에 열을 올렸던 조 후보자가 정작 자신의 연구 논문은 표절로 넘쳐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최근 집배원이 잇따라 과로사하면서 집배원 근무환경에 대한 근로감독의 요구가 커진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근로감독 규정을 신설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 의원은 근로감독관 직무 범위에 ‘우정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을 포함하는 사법경찰직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법상 국가공무원법의 적용을 받는 공무원은 근로감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현재 우정사업본부 집배인력 1만9149명 가운데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는 비공무원·위탁택배원은 6천549명으로 34.3%에 이른다. 고용노동부는 공무원 신분의 집배원이 더 많다는 이유로 그동안 근로감독 행정의 사각지대로 방치해왔다. 최근 5년간 과로사, 과로자살,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한 집배원은 지난해 25명을 포함해 1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배원의 근무환경 위험지수는 1.62로 소방관의 위험지수인 1.08보다 높다. 신 의원은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근로감독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이라며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집배원 근무환경에 대
윤상현(자유한국당·인천 미추홀을) 의원은 기업이 연구·개발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신규화학물질을 제조·수입할 때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경우 조사보고서 제출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법은 기업이 신규화학물질을 제조하거나 수입할 경우 해당 신규화학물질의 유해·위험성을 조사하고 그 조사보고서를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의 생활용으로 제공되거나 그 수입량이 소량인 경우 등에 한해 조사보고서 제출을 면제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에서 연구·개발용으로 제조하거나 수입하려는 신규화학물질의 경우 해당 물질의 제조사가 조사보고서 제출로 인한 영업기밀 누출을 우려해 공급을 꺼리는 사례가 많아 국내 연구·개발 활동에 어려움을 가져온다는 지적이 있었다. 윤상현 의원은 “조사보고서 제출은 연구·개발 활동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기업들의 산업 기술이 유출되는 위험까지 초래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활동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
이원욱(더불어민주당·화성을) 의원은 주 52시간제의 ‘속도조절’을 꾀하기 위해 사업장을 규모별로 세분화하고 제도의 도입 시기를 늦추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내년부터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50인 이상 300명 미만’ 사업장을 ‘20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수정하고 제도 도입 시기도 2021년으로 미뤘다. ‘100인 이상 200인 미만’ 사업장은 2022년,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3년,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은 2024년 각각 제도를 도입토록 했다. 이원욱 의원은 “대기업에 비해 근로조건이나 재무 상태가 취약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은 주 52시간 근로제 전면시행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 52시간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유예 제도를 통해 기업들이 수용 여건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영선기자 ysun@
파상공세 벼르는 野 정치적 편향성 집중 부각 예정 민정수석 인사검증 실패도 추궁 폴리페서·재산형성도 ‘도마위’ 철통방어 예고한 與 사법개혁 완수 적임자 앞세워 “문정부改革 저지 의도” 野 비판 검찰개혁 주장 형법학자 강조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국당 등 야당은 민정수석을 지낸 인물을 바로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강한 문제제기를 해온터라 청문회에선 ‘회전문 인사’와 ‘폴리페서’ 등을 놓고 혹독한 검증의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로 지명된 9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 출장소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면 이번주 조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문회는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이내 마쳐야 하기 때문에 청문회는 이달 하순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정치권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더불어민주당 김정우(군포갑) 의원은 11일 정부기관이 일본 전범기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국가계약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의 경우 우리나라에 사과·보상을 하지 않은 일본 전범기업이 투자해 설립한 외국인투자법인과는 수의계약 체결을 금지하도록 했다.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 정부는 일본 전범기업의 물품을 구매하는데 9098억원을 사용했다. 이 중 수의계약은 10.36%(943억)에 달했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전범기업은 한일강제병합 기간 동안 강제노역에 동원된 미국 전쟁 포로에게 사과한 반면, 한국인 피해자에게는 사과도 보상도 하지 않고 있다. 김정우 의원은 “한일 과거사 문제와 국민 정서를 생각할 때, 최소한 정부의 공공부문의 물품 구매에서는 전범기업 제품 구매를 자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정부기관의 일본 전범기업 수의계약은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정부가 8일 소재·부품 분야에서 우리 기술력을 키워 일본을 넘어서기 위한 연구개발(R&D)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대기업이 R&D에 참여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출연금 부담 등을 낮추고 신속한 사업방식을 도입하는 동시에 외부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대전 화학연구원에서 11개 주요 공공연구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소재·부품 분야 핵심기술 조기 확보와 대외의존형 산업구조 탈피를 위해 R&D 제도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지난 5일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의 후속 조치다. 우선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수요기업인 대기업과 공급기업인 중소기업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소요·공급기업 간 강력한 협력모델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이 정부 R&D에 참여할 때 장애로 작용했던 출연금과 민간부담현금 제도를 개선, 수요 대기업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할 때는 중소기업 수준의 출연금 지원과 현금부담을 하면 되고, 필요 시 정부 출연금 없이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수요기업이 공급기업과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대일 해법을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가 간극을 드러내면서 상호 비방전도 한층 달아오르는 모습니다. 민주당은 8일 제1야당 지도부의 최근 발언들을 일제히 문제 삼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색깔론 발언과 막말로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국민적 단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전날 해외 경제학자 발언 등을 토대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민주당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의 일본 경제침략 대처 방안을 두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신쇄국주의라는 얼토당토않은 억지를 편 것도 모자라 황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벙어리, 멍청하다 등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망언으로 즉각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일본 경제보복 국면에서 현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