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더불어민주당·군포갑) 의원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기관장을 교체한 비율이 이명박 정부에 비해 낮아졌다고 14일 밝혔다. 김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교체됐을 당시 기관장이 바뀐 공공기관은 187곳 중 95곳으로 교체 비율이 53.4%였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바뀌었을 때는 공공기관 309곳 중 115곳의 기관장이 바뀌어 37.2%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당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코드가 다른 사람들이 임기가 남아있다고 해서 전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있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하는 등 여러 인사가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렇게 사퇴를 종용한 장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정권 교체 시기에 반복된 ‘기관장 물갈이’ 압박 관행이 개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수치상 일부 개선점이
심상정(고양갑) 정의당 신임 대표는 14일 고 노회찬 의원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취임 후 첫 일정을 보냈다. 이날 민주당 등 여야 3당은 심상정 당대표의 선출을 축하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노 전 의원 묘소에서 “고 노회찬 대표가 늘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노 대표와 함께 꾸었던 꿈, 차별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3당은 심상정 대표 취임 축하 논평을 내고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심상정 신임 대표께는 축하를, 이정미 전임 대표께는 박수를 보낸다”면서 “심 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민주당과 개혁 경쟁을 넘어 집권 경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을 향하고 국민을 위하는 선의의 경쟁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1일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해 “국민께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인천시장을 고발하고 환경부 장관이 사과해야 하지 않나’라는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조 장관은 “2015년 이미 전국적으로 실태조사를 했고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상수도 개선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전수조사가 조금 부족해 추가 조사를 통해 대책을 내놓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책을 정리하고 난 뒤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환경부 입장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선기자 ysun@
국회는 12일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2019년도 제1회 추경안’을 상정하고, 이낙연 국무총리·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대상으로 종합정책 질의를 한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은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추경안 예비심사에 들어갔다. 교육위의 경우 이날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 상임위 단계에서의 예비심사를 마쳤다. 이밖에 환노위·국토위 등은 예산결산소위에서 예비심사를 완료,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예결위로 추경안을 넘길 예정이다. 국회법상 상임위 예비심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소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할 수 있다. 국회는 오는 15일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추경심사 대상 기관장 등을 상대로 종합정책 질의를 이어간다. 이후 오는 17∼18일 예결위 소위원회 추경심사를 거쳐 오는 19일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영선기자 ysun@
외국인 성폭력 피해자들이 사건 조사받는 과정에서 통역인이 배석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갑) 의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성폭력범죄 피해자가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할 경우 사건 조사 받는 과정에 통역인을 참여케 해 의사소통을 돕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 성폭력 사례가 급증하면서 이들 외국인들이 한국어 소통 능력이 취약해 사건 수사과정에 전문 통역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현행법은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수사에 필요한 때에 통역 또는 번역을 위촉할 수 있다’는 규정만 있어, 성폭행범죄의 경우 피해자 진술이 매우 중요함에도 피해자가 수사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진술하거나 의사를 소통함에 있어서 불편한 게 현실이다. 이찬열 의원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매우 중요한 성폭력 사건의 특성 상, 양질의 통역이 제공되지 않으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피해자들이 보다 적극적
미세먼지의 배출량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이르면 9월 구성된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운영을 위한 직제협의를 끝내고 설립위치를 물색하고 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치된다. 센터가 설치되면 정부가 효과적인 미세먼지 정책을 펼 수 있게 된다. 미세먼지 발생원과 배출량 산정부터 저감 정책의 효과 검증 및 분석까지 하나로 모아 빅데이터를 생산해내는 역할을 한다. 센터는 독립 전담기관으로 총 19명으로 구성한다. 현재 일부 지자체가 센터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립환경과학원 등과의 업무연계성과 센터 임대비 등을 고려해 위치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설치되더라도 미세먼지 예보기능은 기존 국립환경과학원 내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존치된다. 신창현 의원은 “산업, 발전, 수송 등 각 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대책 우선순위 결정을 위한 센터 운영이 시급하다&rd
자유한국당 홍일표(인천 미추홀갑) 의원은 11일 인천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점 육성하는 ‘스타트업 파크’ 사업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7면 이번 공모에는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가 응모, 3차례의 평가를 거쳐 인천이 최종 선정됐다. ‘스타트업 파크’는 미국의 실리콘 밸리, 중국의 중관촌, 프랑스의 스테이션-F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의 거점지로서 창업자-투자자-기업-대학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인천 송도에 있는 투모로우 시티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곳에 스타트업 입주 및 네트워킹 공간 등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내년에 첫 시범사업으로 시작되는 ‘스타트업 파크’ 사업에는 국비 120억7천700만원이 지원된다. 이는 홍일표 의원이 지난해 국회 산자중기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스타트업 파크’ 예산 56억원을 증액시켜 총 121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마련된 예산이다. 홍일표 의원은 “국회 산업위원장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유망 중소기업 발굴과 창업·벤처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이번 선정 결과는 인천시
여야는 1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해법을 놓고 서로 다른 시각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추경안에 일본 경제보복 대응 예산을 증액해 신속히 통과시키자고 주장하는 반면, 한국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싶어도 제대로 된 대책이 없다며 ‘보여 주기식 이벤트’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반도체 경기회복에 늦어지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겹쳐 관련 기업들의 걱정이 태산”이라며 “국회에는 위기의 기업들 돕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긴급예산이 이번 추경안에 증액되도록 야당에 협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히 추진할 사업에 들어갈 최대 3천억 규모의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이벤트’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협력하고
외교 해결 원칙 최우선 천명 대북제재 연결에 강력 비판 “세계경제에도 악영향” 국제무대 여론전 병행 밝혀 경·관 상시소통 체제 설립 산업구조 개선 노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와 관련, 10일 청와대로 30대 기업을 불러 간담회를 여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를 선포했다. 특히 외교적 해결의 원칙을 천명하면서도 “더 이상 막다른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일본 정부를 향해 엄중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며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천명했다. 일본을 향한 엄중 경고 메시지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했다”며 이번 사안의 본질적 배경이 ‘일본의 정치적 목적’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근거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키로 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 검찰총장 인사청문보고서를 오는 15일까지 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20일 국회에 제출됐으며 지난 9일로 1차 보고서 송부일이 끝났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까지를 기한으로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이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지난 9일 새벽 종료됐으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윤 후보자 적격성을 문제삼으며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윤 후보자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도 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윤 후보자가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검찰 개혁의 길이고, 검찰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낼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자는 공연히 정쟁을 유발하지 말고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 두 정당이 공조하며 여당 압박에 나선 것은 내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