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신혼부부 매입·전세 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저소득층과 다자녀 가구가 더 유리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방향의 ‘기존주택 매입·전세 임대주택 업무처리 지침’ 개정안을 이달 30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신혼부부 매입·전세임대주택은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시세의 50% 이하로 저렴하게 제공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의 100% 이하(맞벌이 120% 이하) 가구는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보호 대상 한부모 가족,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최대 3점의 가점을 받는다. 지금까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경우 2점, 70% 이하인 경우 1점을 일률적으로 부여하던 방식을 개선해 저소득층에 대한 가중치를 늘린 것이다. 아울러 복잡했던 소득 수준 증빙 서류도 수급자·차상위계층 증명서 등으로 간소화된다. 주거 지원이 얼마나 시급한지와 크게 관계가 없는 혼인 기간·연령 항목, 신청자 대부분이 가점을 얻어 변별력이 적은 경제활동 관련 가점 항목은 삭제된다. 이에 따라 다른 가점 항목의 비중이 늘면서 실질적
앞으로 부처별 조직 규모나 업무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인사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기관장의 인사 자율성을 확대해 정책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인사 자율성 제고를 위한 특례 규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특례안은 승진과 채용 등에서 기관별 특성이 반영된 맞춤형 인사제도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지금까지 공무원 인사 관계 법령은 전 부처에 동일하게 적용, 기관별 업무 내용이나 조직 유형 같은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우선 소속기관장의 임용권 범위를 대폭 확대해 5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 승진 소요 최저 연수, 승진심사 대상자 배수 범위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다. 또 7급에서 6급으로의 근속승진을 기존 연간 1회에서 기관 사정에 따라 2회 이상 할 수 있도록 했다. 경력경쟁채용시험 모집단위는 ‘직위별 모집’에서 ‘동일 직무 분야’로 확대할 수 있게 했다. 일례로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 보건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 지역별 검역소의 직위별로 모집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검역소 직위군(群)으로 보건직 공무원을 뽑아 합격자를 유연하게 배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경력경쟁채용시험 때 기관별로 업
여야는 6일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과 대북 해법 등을 놓고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진보진영은 ‘평화’를 강조한데 반해 자유한국당은 “안보위기를 맞고 있다”는 비판적 인식을 나타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국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 국가를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린 호국영령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존재한다”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희생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리고 보답하는 일이 남았다. 그 길이 곧 우리 스스로의 국가적 자존을 드높이는 길이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계만방에 자랑스러운 조국으로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순국선열을 애도하면서도 안보 위기를 우려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전쟁에서 사선을 함께 넘었던 자유의 동맹들마저 외교 파탄으로 멀어져가고 대한민국은 고립무원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눈치 보기를 하다가 한반도를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쏘아올린 북한에게 사과 요구는 커녕, 대북 지원으로 응답하는 촌극을 연출하는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이 “자치분권과 지역혁신은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가는 근간”이라며 “지역과 현장에서부터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자치분권과 지역혁신’을 주제로 열린 자치분권균형발전 실현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적 포용국가의 핵심은 사람과 지역”이라면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개인과 지역이 자율성과 다양성을 발휘해 혁신을 이뤄내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태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은 민주당의 정신이므로 책임지고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이어받아 보수정권 9년 동안 외면당한 균형발전의 가치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이 새로운 성장 동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의원은 네덜란드 당국에 체포된 최순실씨의 최측근 데이비드 윤이 정유라 씨의 독일 이민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데이비드 윤은 최순실의 해외은닉재산 규모와 자금세탁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이며 돈세탁 전문가”라며 “최근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한 걸로 알고 있는데 확인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 검찰은 독일 내 최순실의 돈세탁 규모를 수조 원대로 파악하는 듯했다”라며 “만약 박영수 특검이 연장됐다면 은닉재산에 수사를 집중했을 텐데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총리가 연장을 불허했다며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또 “최순실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네델란드의 페이퍼 컴퍼니를 확인했고, 이곳에서 2013년부터 약 2천억원 가까운 돈이 최 씨의 여동생에게 입금됐다”며 적극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정영선기자 ysun@
자유한국당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대형마트에만 있는 공병반환 무인수거기를 아파트 단지 내 등 집 근처로 확대 설치하는 ‘빈병수거기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대표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 조사 결과, 현재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 불법 폐기물이 방치된 235개의 쓰레기산(120만t)으로 불법 폐기되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공병반환 보증금은 그 제도의 정당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편의점 등도 공병반환을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장소 협소, 관리 어려움 등의 이유로 수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시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무인수거기가 설치된 대형마트에 갈 수밖에 없는데 이 역시도 차로 가지 않는 시민은 이용이 불편하다. 현재는 설치 규정만 있지 설치 장소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빈병보증금반환제도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편리하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원 의원은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도 많은데 소주병, 맥주병을 들고 대형마트 무인수거기 까지 가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아파트 단지 등 내 집 주위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현충일을 맞아 “스스로를 보수로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라며“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며 “어떤 때는 안정을,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정통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뜻깊은 날 미국
고양과 양주·포천·동두천 등 4곳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됐다. 정부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이 내용을 포함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야생 멧돼지의 이동거리(하루 최대 15㎞) 등을 고려해 특별관리지역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특별관리지역이 기존 10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앞서 정부는 강화·옹진·김포·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특별관리지역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실과 통제초소, 거점소독시설 등이 설치·운영된다. 또 관리지역 내 전체 양돈 농가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청 검사가 이뤄진다. 정부는 남은 음식물을 돼지 먹이로 사용하는 양돈 농가(173곳)를 대상으로 다음달 중 남은 음식물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 농가에 사료구매자금, 축사시설현대화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ASF 대응 관계 부처 협의체’를 운영하고, 관계 부처 및 지자체 합동 영상회의를 매일 개최하기로 했다. 협의체를 통해 국경검역, 불법
앞으로 공공분야에서 우월적 지위나 권한을 남용한 부당 행위 이른바 ‘갑질’ 행위로 징계를 받으면 이름과 관련 행위·소속기관이 공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5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갑질 근절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방안에는 갑질 행위에 대한 공직 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중대한 갑질 행위로 징계가 확정된 경우 그 명단과 행위 내용, 징계 처분 결과 등을 각 기관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신고된 갑질 사건이 묵인·은폐·축소되거나 2차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감사 등을 통해 확인되면 해당 기관명과 그 사실 등도 공개하기로 했다. 지자체 대상 정부 합동 감사 등 각종 감사에서 갑질에 대한 감사도 의무화할 방침이다. 민간 영역에서의 갑질 근절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가이드’도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민간 사업장별로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특별근로감독과 직권조사도 강화한다. 초·중·고교에서 ‘갑질 근절 교육’을 강화하고, 대학 내 갑질 방지를 위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갑질 대처 교육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광역지자체 주관으로 시·도별 갑질 근절 협의체를 구성, 지역밀
국회 파행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꽉 막힌 국회 정상화 문제를 풀 것으로 기대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간 회동이 ‘5당이냐 3당이냐’의 회동 형식을 놓고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의 신경전이 팽팽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 따르면 강 수석은 지난달 31일 한국당에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및 ‘문 대통령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일대일 회동’(5+1)을 7일 오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한국당은 2일에 다시 ‘원내교섭단체에 속하는 여야 3당 대표 및 한국당의 일대일 회동’(3+1)을 역제안했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지난 4일 5+1회동을 다시 한번 한국당측에 제안했으나 황교안 대표는 이를 거절했다. 한국당은 청와대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 및 철회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고 명분쌓기에만 급급하다며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지금 국회가 문을 열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적인 패스트트랙 때문이다. 청와대는 우리 당과의 협상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