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현충일을 이틀 앞둔 4일 나란히 ‘애국 행보’에 나섰다.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여야 모두 ‘튼튼한 안보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광복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서 “1980년대까지는 군부독재 통치를 받아 애국지사, 독립지사들에 대한 예의가 많이 부족했다”며 “김원웅 광복회장의 말처럼 여러 여건이 안 좋은데 정부와 협의해 조금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자신을 광복회원이라고 소개한 뒤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는 것이 광복회”라며 “1945년에 만들어졌어야 하는데 현대사의 질곡 때문에 1965년에 만들어져서 지금껏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정성호 의원과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참석했다. 이후 15분간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김원웅 광복회장 등은 독립 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한 여당 차원의 적극적
행안부 ‘2020 지방재정 운영방향’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이나 출산·양육·노인 지원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는 지자체에 교부세를 더 주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4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진영 장관 주재로 지방재정전략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지방재정 운영방향’을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 지방재정 운영방향은 내년에 49조원에 이르는 보통교부세를 국가 공동 현안에 대한 지방의 역할에 따라 차등 배분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이나 인구구조 변화 대응·일자리 창출과 같이 개별 자치단체 차원을 넘어 국가적 과제에 대해 각 지자체에서 시행한 정책적 노력을 평가, 그에 비례해 보통교부세를 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우선 노후경유차 조기 폐차 등 미세먼지 감축 노력이나 신혼·출산 가구 지원, 아동·양육수당, 노인 대상 돌봄 지원 등과 관련한 교부세 수요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생활SOC 관련 지방비 규모와 일자리 창출 성과 등도 교부세 산정 시 추가 반영하거나 인센티브를 준다. 또 고용·산업위기 지역이나 낙후지역, 외국인·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자치단체 간 협력사업에 적극적인 지역 등에도 교부세를 우선 배분한다. 지자체가 적기에 신속하
여야가 국회 정상화 합의만 마련에 진통을 겪으면서 6월 국회가 공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 여야는 최종 합의문 작성 직전까지 논의를 진전시켰지만 마지막 문구 조정을 놓고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을 합의 처리한다”는 문구를 고수했지만 민주당은 야당과 “합의 처리 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를 주장했다. 여야는 이날 합의 불발의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네탓’ 공방으로 팽팽히 대치하면서 기싸움만 이어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황 대표가 우리에게 잘못을 사과하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일련의 행동은 지독한 독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합의한 문구로 요구하는 ‘패스트트랙 법안의 합의처리’가 패스트트랙 무효화를 뜻하는 것이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이후 여당의 입장과 태도는 진전이 없다며 패스트트랙 철회만이 민생 국회를 다시 여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각을 세웠다. 나경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4월 이후 민생법안이 단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며 “9일 북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 국회가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6월이 시작됐는데 아직 국회가 정상화 되지 않아 국민이 걱정이 크다”며 “올해 들어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단 3일 열렸을 뿐이고 4월 이후 민생법안이 단 한건도 처리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추경안이 제출된지도 벌써 40일째가 된 만큼 국회도 답답함과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회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및 세계 경제 여건의 악화, 투자·수출 부진, 기업·가계의 경제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또 노동시간 단축, 노인인구 급증,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대내 여건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처하고 활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국회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여야 각 정당에서도 경제를 걱정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그럴수록 빨리 국회를 열어 활발하게 대책을 논의해주시고, 특히 추경안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광역교통시설사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을) 의원은 광역교통시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골자로 하는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3일 밝혔다. 광역교통시설사업을 위한 부담금은 주택사업시행자가 부담하도록 돼 있으나 사실상 사업시행자들이 분양가 산정에 더해 입주자들이 부담하고 있다.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으로 시행되는 광역교통시설사업은 국가 재정이 일부 투입되거나 투입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정부정책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가 생략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법률적으로 명문화되지 않아 예외가 발생할 경우 사업시행이 늦춰지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입주민들이 안게 된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을 통해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으로 추진되는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 3기 신도시에서 추진하거나 추진될 광역교통시설사업이 신속하게 시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의원은 “2기 신도시의 경우 교통시설이 제대로 확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동탄신도시의 경우 광역교통시설 부담금을 주민들이 부담했음에도 관련 광역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왕·과천) 의원과 ㈔자원순환사회연대가 공동주최하는 ‘자원순환 갈등해결,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 정책토론회가 4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1월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정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이 증가됐다. 그러나 자원순환을 위한 기초시설 설치에도 지역갈등이 발생하고 있고, 폐자원은 갈 곳이 없어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토론회는 국회,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시민사회과 함께 자원순환이 생활화 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의 틀을 만드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좌장은 김정욱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맡고, 발제는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위원이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정승헌 건국대 교수, 민달기 가천대 교수, 김광임 한성대 교수, 오길종 녹색자원연구소 소장, 박상우 저탄소자원순환연구소 소장, 이정임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부총장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신 의원은 “자원순환 갈등조정을 위해 생산자와
자유한국당 홍철호(김포을) 의원은 오는 7일 김포 통진생활체육공원 건설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 통진생활체육공원은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151-4번지 일원’에 건설되며, 총사업비 86억원이 투입돼 ‘풋살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족구장’ 등을 포함해 4만 8181㎡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앞서 홍철호 의원은 지난해 9월 행정자치부로부터 통진생활체육공원 ‘사업비 추가 확보’를 위한 특별교부세 4억원의 교부를 이끌어낸 바 있다. 통진생활체육공원은 오는 7일 착공된 후 1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내년 6월 준공된다. 홍철호 의원은 “김포의 도시가치와 시민들의 실생활 복지체감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생활SOC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바른미래당에 또 다시 내분이 발발할 위기에 처했다. 바른미래당 윤리위가 노인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또 다른 당내 내분의 불씨로 떠 올랐기 때문이다. 2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하태경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송태호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결과를 밝히면서 “하태경 의원의 경우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는 점이 충분히 인정됐다”며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위원들 다수가 인정해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제명 ▲당원권 정지 ▲당직 직위 해제 ▲당직 직무정지 ▲경고 등이다. 앞서 손 대표에 대해 “찌질(지질)하다”고 표현했던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당원권한이 정지됐었다. 하 최고위원의 경우 당원권이 정지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당직 직무정지의 경우 해당 기간동안 최고위원 자격이 박탈된다. 이는 손 대표와 각을 세우는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가 수적으로 불리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현재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쪽이 5명, 손 대표 측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당 대표 취임 100일(6일)을 맞아 ‘민생투쟁 대장정’과 자유한국당의 향후 비전을 다룬 에세이집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를 출간했다. 황교안 대표는 ‘저자의 말’을 통해 “민생이 이토록 어려운데도 문재인 정권은 어떠한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성찰과 함께, 새로운 미래와 통합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한다”고 출간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은 ▲먼 길을 나서기까지 ▲밤길에서 만난 사람들 ▲아침이 오길 바라며 ▲황교안이 기다리는 아침이라는 주제로 4장(chapter)으로 구성돼 있다. 책은 황 대표가 18일간 4천80.3㎞를 이동하며 32개 도시를 방문하는 민생투쟁대장정 일정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당직자 및 보좌진, 당원 10명의 인터뷰를 통해 황 대표의 취임 100일에 대한 평가와 바람도 담았다. 황 대표는 책의 서문에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께서는 ‘살려 달라’고 절규했다. 우리가 지옥으로 가는 길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책을 통해 정치권 입문을 결심한 배경과 2·27 전당대회, 4·3 재·보궐선거,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느낀 바를 기술했
최근 전라남도 여수 산업단지에서 2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기본부과금을 회피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해 오염물질 수치 측정값을 축소하거나 측정하지도 않고 측정한 것처럼 허위성적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기업 자율에 맡겨온 제도의 맹점을 악용한 사례로서 제도 보완 필요성과 함께 위반 시 처벌 수위가 너무 낮아 벌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윤상현(자유한국당·인천 미추홀구을) 의원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서 대기오염물질 측정기기에 대한 의무 규정을 위반한 경우에 부과하는 징역·벌금·과태료 등의 벌칙을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환경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윤 의원은 “미세먼지로 온 국민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기오염물질 자율측정 제도를 악용하고 조작까지 하는 행위는 경영윤리에 위배되고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이에 대한 법적 처벌을 엄격히 하는 일과 함께 기업 스스로 혁신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