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수어통역사 32명이 맡아야 하는 청각·언어 장애인은 2만 2271명이다. 1명당 833명이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데다, 서울(412명)·경기도(481명)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인천도 기초자치단체에서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수어통역센터’를 지원해야 한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해 수어통역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시가 지원하는 ‘수어통역 지역지원본부’ 1곳뿐이다. 인천의 10개 군·구 모두 수어통역센터를 운영·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어통역센터는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수어통역을 지원하는 곳이다. ㈔한국농아인협회가 각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지역별 수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어통역 지역지원본부를, 기초자치단체는 수어통역센터를 지원한다.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지역본부만 있고, 센터가 없는 곳은 인천과 제주 둘뿐이다. 서울시는 25개 구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본부 1곳까지 합하면 모두 26곳이다. 경기도 역시 지역본부 1곳과 31개 시·군의 센터까지 모두 32곳이 있다. 반면 인천은 남동구에 있는 지역본부
산과 바다, 하천과 공원 등 인천 남동구 주요 관광지를 잇는 ‘남동둘레길’이 개통된다. 구는 다음달 6일 오전 10시 소래포구 해오름 광장에서 ‘남동둘레길’ 개통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남동둘레길은 6개의 산(만수산, 상아산, 관모산, 장아산, 오봉산, 듬배산)과 장수천, 무장애나눔길 3개 노선을 연결한 4개 코스, 33.5㎞의 도보 관광길이다. 소래포구, 소래습지생태공원, 늘솔길양떼목장 등 남동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모두 연결했다. 구는 이번 개통식에 걷기전문가를 초청해 올바른 걷기 법을 배우는 시간을 갖고, 해오름광장부터 늘솔길 공원까지 둘레길 걷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통식 참여 접수는 남동둘레길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개통식 참석자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행사 종료 후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며 ”둘레길이 지역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인천관광공사는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가 행복한 ‘댕댕런 2022 인천’ 행사를 오는 24일 달빛축제공원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전국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00세대에 육박한다. 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서울에서 개최하던 댕댕런을 인천으로 유치했다. 특히 공사는 강형욱 훈련사와 함께 하는 이번 댕댕런에서 송도국제도시의 워터프론트 아암호수를 따라 각 5㎞, 2.5㎞를 달리는 개라톤(개+마라톤) 코스를 개발했다. 또 부대행사로 국가대표 반려견들과의 원반던지기, 오비디언스(복종) 시범 공연을 진행한다. 여행 펫티켓을 안내하는 강형욱 훈련사의 토크쇼 및 포토타임 등도 준비돼 있다. 행사장에서는 반려견과 함께 갈 수 있는 숙소·맛집·카페·여행코스·반려견 놀이터 등 정보를 담은 홍보물을 배포한다. 관련 정보는 공사 누리집에서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주최 측인 1986프로덕션, 보듬과 공동으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참가자 1인당 사료 1㎏을 인천지역 유기견보호소에 기부하는 캠페인도 펼친다. 민민홍 공사 사장은 “이번 반려동물 행사에 4000명이 넘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가해 관광수요 변화를 실감하게 했다”며 “앞으로 관광객들의 신규 수요 기대 충
서해 피살 공무원의 장례식을 코앞에 두고 대규모 내부 잔치를 열어 빈축(경기신문 9월 16일 1면 보도)을 산 해양경찰청이 올해 하반기 재정에 수백억 원대 구멍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의 예비비 교부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해경은 올해 음악회와 해경의 날 행사, 연말 콘서트 등으로 수억 원의 돈을 편성·지출한 셈이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경은 지난달 31일 기준 하반기 재원 부족 전망을 내고 올해 말까지 모두 341억 원의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존에 도입한 대형 헬기 2대의 대금 지급과 관련해 65억 원, 유가 변동에 따른 유류비 251억 원, 공공요금 부족비 20억 원, 국내 여비 부족분 5억 원 등이다. 헬기의 경우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치솟으며 치러야 할 돈이 더 많아졌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 역시 상반기에만 전체 선박용 경유 예산(935억 원)의 66%(620억 원)를 사용해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경은 부족한 재원 341억 원을 잔여 치안활동비 등 35억 원, 기본경비를 쓰고 남은 잔액 및 기타 절감비 11억 원으로 메꾸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나머지 295억 원은 기재부에
해양경찰청이 서해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장례를 일주일 앞두고 유명 가수 등을 불러 내부 행사를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1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경은 이날 인천 연수구 본청에서 열린 ‘69주년 해경의 날’ 행사를 위해 사업비 1억 4700만 원을 썼다. 지난해 행사비 4900만 원 대비 3배에 달하는 돈이다. 행사를 위한 용역 업체 선정 과정도 석연찮다. 해경은 지난달 해당 행사를 위해 경쟁입찰 공고를 냈으나 1개 업체만 참여해 유찰됐다. 하지만 재공고 없이 해당 업체와 단독으로 계약을 진행했다. 해경은 수의계약을 진행한 업체명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해경의 날 행사에는 유명 가수 그룹인 스윗소로우가 초청됐다. 또 아나운서 출신의 오정연 씨가 사회를 맡았고, 피날레 공연은 지난 5월 해경의 홍보대사가 된 성악가 정경 씨가 진행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해경 전·현직 관계자 450여 명이 참석했다. 일반 시민은 없었다. 오후 1시까지 4시간 가량 진행된 행사에서 가수 등 출연료로만 수 천만 원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일주일 뒤인 오는 22일 해수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이 씨의 장례가 해양수산부장(葬)으로 치
인천 남동구는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 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 8일 구청 소강당에서 제1차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열어 신규 위원 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부위원장 및 도시건설분과장을 선출했다. 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올해 추진사업에 대한 의견 제출, 내년 예산에 대한 제안사업 심의, 의견수렴 등 구 예산의 전 과정에 폭넓게 참여한다. 구는 올해 일반참여형 공모를 통해 주민으로부터 68건의 제안사업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타 기관 소관 사무, 참여예산 부적합 유형 등을 제외한 24건을 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에서 9월 중 심의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은 공모(4~6월), 사업부서 의견 청취(9월), 온라인 주민 투표(9~10월), 남동구 의회 심의 및 의결(11~12월)을 통해 12월에 최종 확정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위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에 임해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많은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72년 전 1950년 9월 15일 오전 6시 30분. 북한군의 남침 이후 낙동강 전선에서 위기를 넘긴 유엔군은 적을 포위 격멸할 목표로 인천상륙작전을 진행했다. 상륙작전 당일 오전 8시. 미 해병대가 월미도(녹색해안)를 탈환했고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15분쯤 소월미도까지 점령을 마쳤다. 같은날 오후에는 현재 인천역 인근 북성포구(적색해안)와 용현동(청색해안)에 상륙해 인천을 탈환했다. 인천상륙작전의 대반격으로 6·25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하지만 이면에는 깊은 상흔이 남아있다. 작전이 감행되기 전인 9월 10일 미 해병대는 월미도 내 북한 포병부대의 나무엄폐물을 불태우기 위해 네이팜 공격을 실시했다. 월미도 동쪽 지역에 폭격과 기총소사 등을 포함 세 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날 이뤄진 미 해병대의 월미도 무력화 작전으로 100여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월미도 동쪽 민간인 밀집 주거지 100여 가구도 쑥대밭이 됐다. 월미도 원주민들은 당시 폭격기의 네이팜탄과 기관총 공격을 피하기 위해 월미도 북쪽 해변 및 제방 쪽으로 도망쳤다. 갯벌에서 진흙을 서로 몸에 발라주며 몸을 낮게 숨겼고, 물이
인천 남동구가 모든 유아 교육·보육 기관에 대한 정부 지원을 법적으로 항시 보장받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구는 최근 박종효 남동구청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배준영 의원(중구·옹진군·강화군)이 만나 유아 교육·보육기관에 대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하 교부금) 상시 지원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한시 회계로 교부금 일부를 어린이집 등에 지원 중이다. 매년 걷히는 내국세의 20.79%를 교부금으로 마련해 전국 지방교육청 예산으로 배정, 유·초·중·고 지원에 사용 중이다. 이중 교육부가 담당하는 유치원은 매년 급식과 인건비 등을 교부금을 통해 지원받고 있다. 반면 보건복지부 소관인 어린이집은 여기에서 제외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어린이집에 대한 한시 지원을 실시했지만, 올해 말이면 끝날 예정이다. 구는 누리과정 도입 이후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육과정에 차이가 없어진 만큼 유치원과 어린이집, 국공립과 민간·사립 간 교육 및 보육료 격차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상교육 정책에 맞추다 보니까 지자체의 예산부담은 더 늘고 있다”라며 “저출산
인천시가 국내외 불안요소에 따른 물가상승과 경제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등을 보호하고,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1조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한다. 아울러 인천시민 235만 명이 사용하는 지역화폐 ‘인천e음(인천이음)’에 모바일 간편 결제를 도입하고 가맹점에 따라 5~17%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시민이 행복한 인천형 민생경제 대책’ 인천시는 민선8기 핵심 가치인 균형, 창조, 소통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유정복 시장과 실·국·본부장들이 지난 8월 경로당, 전통시장, 소상공인, 중소기업, 농어촌지역 등 20여 곳을 직접 찾아가 들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이번 대책은 ▲민생경제 지원 ▲서민생활 안정 ▲제도·규제 개선 등 3개 분야로 나눠 10개 과제를 추진한다. 1조 130억원의 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4159억원은 우선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해 연내 시행하고, 5971억 원은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현장 소통에서 건의됐던 사항 중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 농산물 유통물류비(택배비) 지원 확대 등 21건, 약 21
인천 지역 초·중·고·특수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절반이 사용연수 12년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2년 8월 전국 시도별 학교 냉·난방기 설치현황’에 따르면 인천 지역 초·중·고·특수학교의 냉·난방기 7만 6416개 가운데 3만 6996개(48.41%)가 사용연수 12년을 넘겼다. 인천 지역 학교에서 사용연수가 20년이 넘은 노후화가 심한 냉·난방기도 4287대(5.61%)에 달했다. 교육부에서는 냉·난방기의 교체주기를 12년으로 정해놨다. 사용연수 12년 이상 냉·난방기의 지역별 비중은 충북(51.65%)과 인천(48.41%), 서울(46.02%), 대전(44.74%) 순으로 높았다. 전국 평균치인 36.37%를 훌쩍 뛰어넘는다. 전국적으로 보면 초등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비해 노후화가 심각했다. 학교별 사용연수 12년 이상 냉·난방기 비중은 초등학교 38.08%(21만 9382대), 중학교 36.26%(10만 7011대), 고등학교 27.84%(11만 6105대), 특수학교 31.74%(7695대) 등이었다. 사용연수 20년 이상 냉·난방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