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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도 자비 부담”...인천 청각·언어 장애인 수어통역센터 ‘1곳’

전국 16개대 광역시·도 중 인천·제주만 수어통역센터 1곳
강화·부평 빼곤 월세마저 자부담…지자체 지원 절실

 

인천의 수어통역사 32명이 맡아야 하는 청각·언어 장애인은 2만 2271명이다. 1명당 833명이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데다, 서울(412명)·경기도(481명)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다.

 

인천도 기초자치단체에서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수어통역센터’를 지원해야 한단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5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해 수어통역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시가 지원하는 ‘수어통역 지역지원본부’ 1곳뿐이다. 인천의 10개 군·구 모두 수어통역센터를 운영·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어통역센터는 의사소통에 지장이 있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에게 수어통역을 지원하는 곳이다. ㈔한국농아인협회가 각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지역별 수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수어통역 지역지원본부를, 기초자치단체는 수어통역센터를 지원한다.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지역본부만 있고, 센터가 없는 곳은 인천과 제주 둘뿐이다.

 

서울시는 25개 구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본부 1곳까지 합하면 모두 26곳이다. 경기도 역시 지역본부 1곳과 31개 시·군의 센터까지 모두 32곳이 있다.

 

반면 인천은 남동구에 있는 지역본부 1곳에서 강화군부터 남동구·미추홀구·부평구·서구·연수구·중구까지 7개 군·구에 직접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모두 20명의 수어 통역사가 일하는데, 강화군과 부평구를 빼고는 각 지회장이 자비로 사무실 월세를 내고 있다.

 

실제로 50㎡(15평) 남짓한 크기의 남동구 수어통역 파견 사무소 월세는 보수를 받지 않는 명예직 지회장이 매달 50만 원의 월세를 부담한다.

 

조애란 농아인협회 남동지회장은 “인천은 각 지역에 수어센터가 없이 파견 근무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통역사들의 소속감이 떨어지고, 협소한 사무실 크기로 청각·언어 장애인들의 접근성도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상담실조차 둘 수 없다”며 “사적인 내용을 통역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야기를 다른 이들도 함께 듣게 돼 농아인들의 불편이 크다”고 설명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수어통역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노유자시설로 지정된 사무실이 필요한데, 현재 여유 공간이 없어 별도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관련 사항을 파악해 지원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