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당 대표 특별보좌역 32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진복 의원을 상임특보단장으로 하는 특보단에는 홍철호·김승희·성일종·정태옥·최연혜 의원 등 현역 의원들과 함께 박윤옥·손인춘·안효대·이노근·홍장표 전 의원 등 전직 의원들이 포함됐다. 황 대표는 전·현직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보단을 통해 정책·언론·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자문을 받아 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비쟁점 법안 16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일명 ‘조두순법’으로 불린 법안으로 재석의원 236명 가운데 찬성 231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전자장치를 착용한 범죄자에게 주거지역을 제한하고, 특정인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 또 재범 위험성이 큰 사람에 대해 1대1 보호관찰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신산업 분야 서비스와 제품에 ‘우선 허용·사후 규제’의 원칙을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규제기본법 개정안, 채용과 관련한 부당한 청탁을 금지하고 구직자에게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보고됐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 113명은 정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해수호의 날 관련 답변 도중 북한의 잇따른 서해 도발에 대해 ‘서해상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지난 22일 해임건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의원 10명 중 8명이 지난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8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회의원 289명 가운데 229명(79.3%)의 재산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이는 2017년에 전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의 비율(85.4%)보다 6%p가량 감소한 수치다. 재산 증가 규모별로는 10억원 이상 6명(2.1%), 1억∼5억원 미만 129명(44.6%), 5천만∼1억원 미만 47명(16.3%) 등이었다.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 수는 135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02명, 자유한국당 82명, 바른미래당 22명, 민주평화당 15명, 정의당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됐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모두 60명(20.7%)이었다. 재산 감소 규모는 5천만원 미만 24명(8.3%), 5천만∼1억원 미만 7명(2.4%), 1억∼5억원 미만 23명(8.0%), 5억∼10억원 미만 3명(1.0%), 10억원 이상 3명(1.0%)으로 집계됐다. 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3명(민주당 김병관, 한국당 김세연·박덕흠 의원)을 뺀 286명의 재산 평균은 23억9천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여야는 27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흡해 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며 세금 탈루, 장남 이중국적, 불법주차 과태료 면제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주력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는 문구까지 붙였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리한 제출 요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제로페이와 최저임금 등 정책질의에 집중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자료 요청을 해도 개인정보다,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발뺌하고 있다”며 “과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40번 하면서 자료 없이 청문회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후보자는 지난 2013년 국기기관 등이 자료제출을 안 할 경우 경고나 징계할 수 있는 인사청문법까지 대표 발의했다”며 “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27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연기했다. 농해수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황주홍 농해수위 위원장은 “보고서 채택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입장이 정리돼야 회의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전날 청문회에서 집중 제기한 문 후보자 장남의 한국선급 특혜 채용 의혹 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불발됐다. 문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한국당이 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에 반대했다. 문체위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교섭단체 3당 간사 간 보고서 채택의 건과 법률안, 소위원장 및 소위원 개선의 건 등 3가지를 (상정하자고)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약속을 파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박 후보자는 9번 위장전입, 세금 탈루 등 10여가지 부적절한 사유가 있어 저희 당은 후보 사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이견으로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박순자(안산 단원을) 국토교통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자유한국당 박덕흠·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은 이날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당초 일정대로 오늘 찬·반 의견을 담아 보고서 채택하려 했으나 한국당이 현재 보고서 채택은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회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에 대한 지적 사항이 적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부적격이라는 의견도 있다”며 “당내 의견을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늘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위는 오는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2020 총선 공천제도 기획단’이 26일 첫 회의를 열어 권리당원 선거권 부여 기준 등을 확정했다. 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기획단의 향후 운영방안 및 일정을 논의해 확정했고, 권리당원 선거권 부여를 위한 권리행사 기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은 우선 권리당원 행사 시행일을 2020년 2월 1일로 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8월 1일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 가운데 2019년 2월 1일에서 2020년 1월 31일까지 1년간 당비를 6회 이상 납부한 사람에 한해 권리당원의 권한을 주기로 했다. 권리당원이 되기 위해 밀린 당비를 한꺼번에 낼 수 있으나 권리행사 기준 시점에서 4개월 전인 2019년 10월 1일 이후에는 불가능하다. 권리당원 행사 기준안은 기획단이 최고위원회에 보고하면 최고위 결정에 따라 시행된다. 기확단은 또 일정에 따라 후보자 자격과 공천심사·경선 방법을 마련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방안도 투명성 강화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도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점검하기로 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시대적 과제로 설정, 입법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뺀 야 3당과 추진하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이 공수처 설치법 세부 내용을 놓고 난항을 겪는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수처 설치의 시급성을 언급한 것도 민주당에 직접적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 설치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바른미래당이 내건 공수처의 수사·기소권 분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지도부 공개 발언도 나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을 언급, “이 사건은 공수처가 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권력자가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누군가의 비호로 6년째 진상규명조차 안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만이 권력형 범죄 사건에 대한 국민 공분을 해소할 수 있다”며 “
자유한국당은 26일 수사권은 경찰에, 기소권과 수사통제권은 검찰에 각각 부여하는 내용의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당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형사소송법·검찰청법·경찰법·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국가정보청법 제정안 등 이른바 ‘검경수사권 조정 5법’을 당론 발의했다고 밝혔다. 검경수사권 조정 5법은 경찰에 수사권을 부여해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축소했다. 대신 검찰에 기소권과 함께 경찰에 대한 사법적 통제 권한을 부여했다. 수사요구권을 비롯한 수사통제권과 함께 수사배제·징계소추·요구불응죄 등의 제재 권한을 검찰이 갖도록 한 것이다. 또 경찰이 수사하는 모든 사건은 검찰에 송치하도록 했다. 경찰 수사에 대한 검찰의 통제를 위한 것으로 경찰은 고소·고발이 취소된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 종결권을 갖는다. 경찰의 비대화를 막기 위해 경찰조직을 행정경찰·사법경찰·정보경찰로 분리하고, 국무총리 산하 국가정보청을 신설해 국내 정보 수집 등 정보경찰의 기능을 이관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검찰과 경찰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논의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협상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패스트트랙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나오지만 그럼에도 바른미래당이 주장하는 공수처법 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바른미래당이 요구하는 ▲공수처 수사·기소권 분리 ▲공수처장 추천위원 7명 중 3명을 야당 몫으로 배정 ▲위원 5명 이상의 동의로 공수처장을 추천 등이 공수처 설치 취지를 훼손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바른미래당과 물밑 접촉을 통해 최대한 합의점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이다. 홍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더 시간을 끌 수 없다고 본다. 패스트트랙이 되려면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쟁점이 압축됐는데 남은 건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제가 최대한 야당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가능하면 수용해서 패스트트랙을 성공시켜야 한다”며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이야기를 경청하고 우리가 가진 원칙을 살리면서도 합의를 도출할 방안이 없는지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 바른미래당의 요구를 받아서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