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이 올해말 일몰을 맞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를 3년 연장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청와대는 13일 비공개 당정청협의회를 통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이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올해 일몰이 도래하지만 근로자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한 보편적 공제제도로 운용돼온 점을 감안, 일몰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공제율과 공제 한도도 현행 제도를 원칙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반영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가 장기적으로 공제제도 축소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기재부의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고 장기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공제를 축소하는 대신 제로페이 공제를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로페이는 (이번 결정 과정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정청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미세먼지 관련법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재정예비비 등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기로
미세먼지가 사회재난에 포함되고,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미세먼지 대책 법안들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올해 처음으로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어 미세먼지 대책 법안 8건 등을 처리했다. 국회는 우선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에 포함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사회재난의 정의에 미세먼지에 따른 피해를 명시적으로 규정해 재난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법률상 재난으로 지정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예비비 등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개정안은 LPG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조항을 삭제해 그동안 택시와 렌터카, 장애인 등에만 허용된 LPG 차량을 일반인에게도 확대·보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각급 학교 교실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정화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학교보건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유치원과 초·중·고 교실마다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정화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명시적으로 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3일 “정치개혁의 첫 번째 출발은 ‘만기청(청와대)람’이라 불리며 내각과 여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있는 청와대를 개혁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난해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원이 제기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등 각종 의혹은 구중궁궐과도 같이 베일에 가려진 청와대 민낯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감반 기능을 축소해 내부직원 감찰만 담당하고, 외부기관의 정보 수집기능을 없애야 한다”며 “청와대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 처리 요구에 앞서 2년 넘게 미뤄지고 있는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청와대 조직과 예산을 대폭 축소해 최소한의 보좌 기능만 남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가 야당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으로 대통령이 야당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정례적으로 회동할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전 정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했던 낙하산 인사가 문재인정부 역시 데칼코마니처럼 다를 바 없다”며 “문 대통령은 그간 무차별 투하한 낙하산 인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남은 임기 동안 하나하나 바로잡으라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자 자유한국당도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제소하며 맞불을 놨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을 대표해 국회 의안과에 나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제출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해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민주당은 국회법 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조항 등을 들어 나 원내대표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국민 모독하는 발언을 보면서 자포자기하는 발언이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발언했고, 홍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극우와 반평화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는 혐오의 정치이자 몽니”라고비판했다. 한국당 역시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징계안에는 한국당 의원 112명이 서명했다. 한국당은 이 대표에 대한 징계안에서 &ld
농림축산식품부는 봄 영농기에 앞서 물 875만t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용수공급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저수율은 88%로 평년 75%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30년간 모내기 직전인 4월 말 저수율은 78%가 최고였는데 이와 비교해서도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농식품부는 “5∼6월 모내기 철 물 부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 소식에 민감한 도서 등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공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물 걱정 없는 영농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우선 수리시설 보강·보수 등을 위해 저수율을 낮춘 27개 저수지를 채워 875만2천t을 추가 확보한다. 또 과거 물 부족을 겪은 지역을 파악해 저수지 확장이나 양수 저류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한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토교통부는 작년 전국의 건축 인허가 면적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1억6천28만5천㎡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7천164만5천㎡로 10.7% 줄었고 지방은 8천863만9천㎡로 2.3% 감소했다. 작년은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인허가 면적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시가 562만9천㎡로 가장 인허가 면적이 넓었고 뒤이어 평택시(357만6천㎡), 인천시 서구(324만8천㎡) 등 순이었다. 반면 준공 면적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1억5천339만9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7천238만9천㎡로 14.2% 늘었고 지방은 8천100만9천㎡로 3.8% 증가했다. 이는 2∼3년 전에 쏟아졌던 분양 물량이 시간이 지나면서 속속 준공해 작년에 준공 물량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전국 착공 면적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1억2천116만㎡다. 수도권은 7.2% 감소한 5천598만2천㎡, 지방은 4.6% 줄어든 6천517만7천㎡다. 작년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 허가(-18.5%) 및 착공(-21.2%) 면적은 감소했지만 준공(7.5%) 면적은 증가했다. 세부 용도별로 허가 면적은 다가구주택(6.9%)은 증가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올해로 일몰이 예정된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12일 “내일(13일) 비공개로 당정이 만나 신용카드 소득공제 연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일몰이 도래할 때마다 1∼2년씩 연장해왔다”며 “이번에도 연장하되 구체적인 기간 등은 내일 논의를 통해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정협의에는 김정우 간사를 비롯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4일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에 대해서는 축소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과세·감면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제도 축소·폐지를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사실상 중산층·서민 증세’라는 반발이 확산하자 기재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근로자의 보편적 공제제도로 운용돼 온 만큼 일몰 종료가 아니라 연장돼야 한다는 대전제 하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은 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반드시 연장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기재부도 ‘연장 전제 검토’를 공식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자유한국당이 직접 굴절 없는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한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담대하고 획기적인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고 직접 김정은정권에 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짜 비핵화라면 한국당도 초당적으로 돕겠다. 하지만 가짜 비핵화라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한반도 정세에 변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 제 목소리를 키워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 문재인정부 외교안보정책은 위험한 도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김연철 후보자는 사드(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당시 ‘나라가 망한다’며 반대하고, 대북제재를 비
12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이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뒤덮였다. 나 원내대표가 거친 표현으로 문재인정부의 경제·외교안보 정책 등 국정 전반을 비판한 게 불씨가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석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향한 삿대질과 고성이 쏟아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가짜 비핵화에는 동의할 수 없다” 등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연설은 30분가량 중단됐다가 이어가기를 반복했고, 본회의장 연설대에 선 나 원내대표의 목소리는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아우성에 묻혔다. 연설이 3분여간 중단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가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발언한 대목에서는 민주당 의석에서 “어떻게 대통령을 수석대변인이라고”, “그만해”, “제발 표현 좀 가려 하십시오” 등 항의가 일제히 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11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릴 4당의 선거제 개혁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다.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의원정수를 줄이는 내용의 자유한국당 선거제 개혁안에 더불어민주당과 야 3당이 일제히 반대하며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 모여 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후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회동에선 여야 4당이 공조 체제를 갖춘 선거제 개혁의 단일안 도출과 패스트트랙에 함께 올릴 법안 등이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 최종안을 만들기로 했느냐’는 물음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종안 도출 시점에 대해 “패스트트랙이 의미가 없어지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트랙에 따른 법안 처리에 최장 330일이 걸리는 만큼 내년 21대 총선을 새로운 선거제도로 치르려면 이달 15일까지는 패스트트랙으로 올려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