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시흥을·사진) 의원은 24일 “고액·상습 세금 체납자의 누적 체납액이 107조원을 넘어가는 반면, 징수율은 1.3%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제도가 도입된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총 7만4천135명의 체납자 신상이 공개됐고, 이들이 내지 않은 누적 체납액은 총 107조8천4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세청이 이들 고액·상습체납자에게 징수한 금액은 1.3%인 1조4천38억원에 불과하다. 조 의원은 “고액·상습체납자는 조세 정의 근간을 흔들고 성실납세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며 “국세청이 올해부터 세무서별 체납전담조직을 운영하기로 한 만큼, 징수업무에 보다 많은 인력을 배치해 징수율 제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미세먼지 문제를 정치적 이해득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미세먼지는 이념도 정파도 가리지 않고 국경도 없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가진 브리핑에서 “미세먼지 문제가 정치 문제가 되는 순간 범국가기구 출범을 통한 해결 노력은 실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를 정치적 문제로 접근하면) 범국가 기구를 만들 이유가 없다”며 “이 문제만은 정치권 전체가 국민 안위만 생각하며 초당적·과학적·전문적 태도를 유지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을 맡기라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제안을 수용, 반 전 총장은 노영민 비서실장의 직접적인 요청을 받고 수락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범국가적 기구를 만든다 해서 미세먼지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는 게 아님을 국민도 잘 아실 것”이라며 “개인부터 산업계·정치권·정부까지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 사회적 합의로 해결책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최저임금 인상에는 명암이 있다. (어두운 부분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고,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오히려 저소득층이 일자리를 잃고 소득 양극화가 커졌다’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총리는 “흔히 신문은 기업의 입장에서 보도하는 경향이 강하나 임금을 받는 근로자 입장에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임금 근로자에 국한해서 말씀드리면 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 폭이 늘었다”며 “임금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완화됐고, 저임금 근로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최저임금도 내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는 경영 부담을 드렸고, 그로 인해 일자리마저 잃게 되신 분들이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득주도성장에는 의료비 경감, 가계비 지출 감소, 사회안전망 확충도 있다. 그걸 포기해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성과는 유지하되 세밀하지 못해 생긴 부작용은 더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연령대별 고용지표 악화에 대한
여야는 21일 국회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과 및 와 한미공조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이은 이틀째 공방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한미공조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한미 간 엇박자를 부각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비핵화를 둘러싼 입장차는 분명 있으나 (북미) 양측의 신뢰가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나자마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해 7차례 나서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한정 의원도 “하노이 회담 합의 불발로 한미 간 갈등이 있고 엇박자가 나온다, 대북접근법이 다르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과장돼 한미를 이간시키려 하고 있다”며 “한미관계는 과거 정부와 비교하면 가장 우호적인 상황”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동맹이라고 해도 (한미 간)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그렇기에 공조가 중요하다”며 “한미공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북한 비핵화가) 쇼로 끝난 것이 여러 번 아니냐. 미국은 과거 경험을 통해 북한의 속셈을 읽고 단호하게 나가는 것인데 우리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지역 농산물 및 직거래에 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바로정보’(www.baroinfo.com)를 열었다고 밝혔다. 바로정보에서는 직거래 정책과 뉴스, 전국 지역 농산물 직매장과 장터 등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지역 농산물 직매장 지원 사업, 직거래 교육 사업, 직거래사업장 인증 제도 등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문형배(54·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와 이미선(49·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에 지명했다. 이들 두 지명자는 다음달 19일 퇴임하는 조용호·서기석 재판관의 후임이다. 문 대통령이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은 2017년 10월 유남석 현 헌법재판소장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이선애·이은애 재판관과 함께 헌정 사상 처음으로 3명의 여성 재판관이 동시에 재직, 헌법재판관 비율이 30%를 넘게 된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헌법재판관 구성 다양화라는 시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성별·연령·지역 등을 두루 고려해 두 분을 지명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법기관 여성 비율이 30%를 넘는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여성 장관 30%를 공약한 바 있다. 문형배·이미선 지명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결과 보고서가 채택되면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 없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문 지명자는 진주 대아고와 서울대 법대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 문제를 놓고 바른미래당이 20일 두쪽으로 나뉘어 정면충돌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패스트트랙 추진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이어진 반면, 김관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내 다수인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패스트트랙 강행 의사를 밝혀서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을 추인받지 못하면 원내대표를 그만두겠다’며 배수진을 치자 반대파 의원들은 ‘해당행위를 한 김 원내대표를 징계해야 한다’고 맡불을 놨다. 이날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총에는 총 29명의 의원 중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박주선 의원 등을 빼고 24명이 참석했다. 바른정당계 좌장으로 그동안 당 회의에 참석하지 않던 유승민 전 대표도 자리했고, 손학규 대표와 이준석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 속한 원외 인사들도 함께했다. 의총은 격론이 이어지며 점심도 거른 채 4시간 40분가량 이어졌다. 우선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또는 선거제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대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반대파는 나아가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당론 의결이 의무는 아니다”라고 한 김 원내대표를 비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가 20일 “자유한국당은 더 늦기 전에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꿀 마지막 급행열차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열차에 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해 12월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합의해 놓고 정반대인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5당 합의 내용을 휴지쪼가리로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 보고 무시한 것은 바로 한국당이다. 고집과 몽니를 중단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이상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방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완전한 비핵화가 되기 전까지는 제재 완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종용했다”며 “결과적으로 북미 협상에 재를 뿌린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전 세계에서 딱 세 집단만이 북미 간의 대화를 막고 한반도에 냉전의 어두운 과거를 드리우려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검경분권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추진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으로 올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을 논의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전체적으로 얘기했다”며 “공감대는 아직 없고, 패스트트랙 시점도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야 4당은 현재 ‘지역구 225석·권역별 비례 75석 고정·연동률 50% 적용’을 골자로 한 정개특위 차원의 선거제 개혁 합의안을 바탕으로 정당별 추인 작업을 준비 중이다. 패스트트랙 공조 유지를 대전제로 원내대표들은 각 당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을 확정해야 하는 입장으로 저마다 당내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법안 세부 조율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우선 평화당은 원내대표 회동 직후 개최한 의원총회를 통해 패스트트랙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의당도 전날 상무위원회와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4당 합의안을 사실상 추인한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19일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비리 의혹 사건으로 경찰 수사가 이뤄진 한국당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의 측근에 대해 검찰이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린 점을 적극 거론했다. 황교안 대표는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 논의를 “정치공학적 좌파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울산 경찰은 지난 지방선거 때 어마어마한 수사 조작극을 벌여 우리 당 후보를 낙선시켰지만 결국 무혐의로 끝이 났다”며 “누구 한 사람 책임을 지기는커녕 조작극 공로를 수사권으로 보상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패스트트랙에 얹겠다는 것은 누가 봐도 속이 뻔하다. 공수처까지 만든다는 것은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 세력을 짓밟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이 급조한 50% 권역별 연동형 비례제의 실체가 여의도의 최대 수수께끼가 되고 있지만 개편에 합의한 장본인도 그 선거제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은 바로 국민을 좁쌀로 여기는 정치 아닌가”라고 밝혔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