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3월 임시국회를 하루속히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올해 들어 여야 대치로 본회의 한번 열리지 못한 상황에서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3월 국회마저 열리지 않는다면 민생 현안들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며 “여야가 3월까지 ‘놀고먹는 국회’를 만든다면 국민들의 분노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20대 국회 동안 한국당이 16번이나 국회 일정을 볼모로 보이콧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계속 국회 정상화에 조건을 거는 것은 국회를 열겠다는 의지 자체를 의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고집해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다고 민주당은 보고 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사안만 해결하면 국회 공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변함없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끝난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으나
올해 들어 공전을 거듭해온 국회가 이번주 중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는 3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 이어 4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에 나설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3당이 이번 주 초 3월 임시국회에 합의, 7∼8일쯤개회식을 열어 11∼1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5일과 18∼19일 대정부질문 등 국회 일정에 나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양보 없는 정쟁과 갈등으로 국회가 열리지 않아 민생·개혁 법안이 방치되고 있다는 싸늘한 국민 여론이 지속되자 여야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여야는 일단 민생을 위한 3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국당 전당대회 등 이른바 ‘빅 이벤트’가 모두 끝난 만큼 국회 소집을 미룰 명분도 없다. 1~2월 국회가 열리지 못한 만큼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 등 현안은 수북이 쌓였다. 당장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의 개학연기 투쟁을 예고하고, 정부가 이에 대한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힌 만큼 ‘유치원 3법’ 등
국회 교육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찬열(수원갑) 의원이 3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개학연기와 관련, “한유총은 개학연기 선언을 즉각 철회하고, 교육부는 한유총과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바른미래당 임재훈 교육위 간사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필요하다면 저와 임 간사가 대화의 중재자로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선 절대 안 된다. 손자, 손녀, 조카 없는 국민이 어디 있느냐”라며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고, 부모들은 안심하고 유치원에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간사도 “교육부 역시 엄중 처벌만을 주장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혼란은 지난 정기국회 때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하지 못한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회 교육위는 지난해 12월 ▲국가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 ▲단일회계 운영 ▲교비회계 부정사용의 형사처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새 지도부가 28일 내년 총선 압승 및 2022년 정권교체를 목표로 한 당의 통합과 혁신 의지를 다지는 한편, 강력한 대여투쟁을 다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의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 황 대표는 “당부터 통합이 돼야 하고, 나아가 더 넓은 통합까지 차근차근 이뤄가야 한다”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당이 되도록 하는 혁신도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요구가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받들어 실제로 변화를 끌어내는 대안 정당으로서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야당답게 제발 제대로 싸워달라는 것이 당원들이 저에게 준 역할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젊은 부모들이 ‘한국당은 참 괜찮은 정당’이라고 얘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황 대표를 비롯해 선출된 지도부에 축하 인사를 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지도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대
4선의 한선교(용인병) 의원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체제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한선교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내정된 상태로 한 의원에게도 인사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으로 인연을 맺어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뒷받침했던 대표적인 원박(원조 친박)으로 꼽힌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친분관계로 인해 박 전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문건 파동을 계기로 친박(친박근혜) 주류 측과 거리를 둬왔다. 한 의원은 지난 2017년 말 원내대표 경선에선 중립을 표방하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서기도 했으며 이번 2·27 전당대회의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정상화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3월 임시국회 개최 여부를 비롯해 한국당이 요구한 ‘손혜원 청문회’, 야 3당이 요구한 선거제 개혁안 마련 등 각종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 다음달 4일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각 당이 요구하는 국회 정상화 조건이 달라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오늘 한국당 전당대회도 끝났고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해서 만났다”며 “일단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하자. 실무적인 논의를 계속 하자고 하고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에 무엇을 할 건지, 법안이나 여러 현안에 대해 조율을 해보려 한다. 원내대표들은 다음주 초에 만나게 될 것 같다”며 “주말에도 필요하면 실무적인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저희가 해야 할 사안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원내대표들의 생각이 같다. 다만, 어떻게 열 것인지 이견이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28일 선거제 개혁과 관련, “3당 원내대표와 정개특위 간사가 당장 모여 선거제 개혁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합의를 위한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그동안 논의 과정을 고려했을 때 마음만 먹으면 며칠 내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제 개혁에 확실한 의지를 갖고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문제는 양당(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의지다. 양당의 즉각적 응답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8일 첫 만남부터 한반도 현안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예방했다. 주요 화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었다. 이 대표는 먼저 “오늘 북미회담이 열리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서 남북관계도 새롭게 정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하면 좋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에 방점을 찍었고, 황 대표는 북한의 태도에 우려를 표시하는 데 무게중심을 실었다. 황 대표는 “미북이 로드맵을 잘 마련해 말뿐 아니라 이행 과정도 잘 협의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북미회담을) 잘 살펴보겠다”며 “남북관계가 잘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 걱정 없는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합의나 합의이행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늘 오후 회담 결과가 나오면 여야가 힘을 합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다&rdqu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큰 변화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27일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냉전체제에 의존해 음해 공작을 했던 정치 세력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한여름에 얼음이 녹듯 얼음장을 들고 있어 봐야 소용없는 정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저녁 만찬과 내일 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만 나와도 이제는 한반도에 새로운 전기가 찾아오고, 다시는 지난 분단 체제처럼 돌아가지 않는 중요한 역사적 대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지고 한국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여러 법안이 2월에 처리돼야 했는데 하나도 안 돼 여야 공히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국회 정상회 방안을 논의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의장 접견실에서 회동,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히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물 건너간 2월 임시국회 대신 3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조율했으나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전날 ‘최소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하겠다고 밝혀 일정 합의 기대감도 흘렀으나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