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1월 6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1천4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실태조사를 벌인다. 정부는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은정 권익위원장 주재로 국무조정실·경찰청·서울시 등 19개 기관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정기 전수조사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어 이같은 전수조사 계획을 공유했다. 전수조사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지시에 따라 진행했던 전수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재부를 중심으로 338개 공공기관, 행안부를 중심으로 847개 지방공공기관, 권익위를 중심으로 268개 공직유관단체 등 총 1천453개 기관이 조사 대상이 된다. 조사는 최근 5년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사례, 지난해 채용비리 전수조사 이후 이뤄진 모든 신규채용을 중심으로 기관장 등 임직원의 채용 청탁·부당지시 여부, 이에 따른 인사부서의 채용 업무 부적정 처리 여부, 채용절차별 취약요인 등에 중점된다. 또 권익위·기재부·행안부가 참여하는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추진단’도 11월 2일 출범, 올해부터 매년 정기조사를 주관한다. 추진단장은 권익위 부패방지분야 부위원장이 맡고, 총괄팀·제도개선팀·
남북이 오는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대회’ 남북 공동개최 등을 논의할 체육회담을 개최한다. 3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이런 내용이 담긴 통지문을 보내왔다. 북측은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대표단 단장으로 제시했고, 정부는 이날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통지했다. 남측 대표단은 노 차관 외에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송혜진 총리실 협력관, 박철근 대한체육회 국제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 등 국제경기에 남북 공동 진출과 2032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 남북 공동개최문제를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15일 고위급회담에서 체육회담을 10월 말경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나나 일정이 다소 밀렸다. 이에 따라 남북이 당초 10월에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보건의료회담과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 평양예술단의 서울공연 등이 11월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정용기자 wesper@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등을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이 11월 중 출범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31일 “워킹그룹은 한미협의를 체계화하고 공식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워킹그룹의 화두는 ‘소통’”이라며 “한미간 소통을 잘 하고, 빈번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쪽에서 먼저 만들자고 제안해서 수개월간 준비해왔기에 대북 압박을 위해 새롭게 워킹그룹을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의 역할에 대해선 “톱다운 방식(정상들이 먼저 합의한 뒤 실무자들이 세부 협상을 하는 방식)을 보조하고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무그룹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주도해서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함께 이끌고 나갈 것”이라며 다른 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공조와 협력의 폭이 강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사이에 열릴 전망인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 “(개최를 위한) 소통이 되고 있고, 방향을 잡고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 확
정의당이 제1야당 고지 탈환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의당은 31일 자유한국당이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반평화 꼼수’라며 비판, 존재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해임건의안은 납득할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어야 하지만 한국당의 해임건의안은 소소한 트집잡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만약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번 한국당식 트집잡기에 나서면 현 정부에서 해임건의안을 피할 장관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명분 없는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정국을 파행과 정쟁으로 몰아가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발목을 잡겠다는 한국당의 일상화 된 꼼수”라며 “이제 국민도 한국당의 트집잡기에 지쳐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1야당이 한가하게 ‘반평화 꼼수’에만 골몰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한국당은 더 늦기 전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라”고 촉구했다./최정용기자 wesper@
<br>내년도 예산안 원안 사수 강조<br><br>자유한국당<br>김명수 대법원장 사퇴가 먼저<br>고용세습·일자리 약탈 단호 대처<br>내년도 예산안 대대적 삭감 예고 여야는 30일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구성 및 공공기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등 쟁점 현안에서 날 선 대립을 이어갔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일부 판사들이 (사법농단 사건과 관련) 검찰이 기소하면 무죄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얘기까지 하며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특별재판부를 구성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한국당도 정쟁 사항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세습 의혹 국조에 대해선 “감사원에서 전수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나오거나 비리 혐의가 발견되면 국조를 해도 늦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은 공정한 채용 경쟁을 가로막은 고용세습·채용특혜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기 위해선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법농단 특별재판부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자리 찾기에 여념 없는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고용세습과 일자리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접경지역 현안인 ‘통일경제특구법’의 연내 국회 처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경기도와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계류 중인 통일경제특구법안이 다음 달열리는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국회에 발의된 6개 법안을 하나로 묶은 법률안이 외통위 법안심사소위 심의를 통과, 상임위 전체 회의 논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게 된다. 그동안 특구 지정에 따른 특례 적용 등에 대한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있었으나 어느 정도 조율이 된 상태다. 6개 법안은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각각 발의한 것으로 여야 간 쟁점사항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박정 의원실 관계자는 “하나로 묶은 법안에 대해서는 특례 적용 등을 어디까지 할 것인가에 대한 부처 간 이견 조율만 남은 상태”라며 “연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통일경제특구법은 개성공단처럼 군사분계선(MDL) 남쪽 접경지역에 우리의 기술과 자본,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한 특구를 설치하는 근거가 된다. /최정용기자 wesper@
외교부는 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과 관련, “이번 판결이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야 할 필요성을 일본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의 반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부로서는 여러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변인은 “여러 가지 일본 측의 대응과 관련해 상당히 아직은 가정적인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구체적인 답변은 자제코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판결 자체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선 “정부는 곧 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이번 대법원 판결에 대한 정부 입장을 말씀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1965년도 청구권 협정으로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에 대해선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정부 입장에 대한 여러 가지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주한일본대사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판결 관련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 이번 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구성 가능성 등에 대해 “그런 내용들이 다 검토 대상”이라면서 “관계장관 회의
올해 목표 달성률 68.8% 불과 정부 주도로 보육과 요양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만들어진 일자리 10개 중 7개는 공공일자리가 아닌 민간일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서비스 공공인프라 확충을 통해 2022년까지 양질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정부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에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5년 동안 공공일자리 81만 개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현장 민생공무원 일자리 17만4천 개 ▲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 개 ▲간접고용의 직접고용 전환 등으로 3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계획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 개 중 1단계로 17만 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분석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만들어진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3만2천187개 중 72.4%인 2만3천308개는 민간일자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일자리는 27.6%인 8천879개에 불과했다. 분야별로는 보육 일자리 1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 “재정이 지원되는 모든 보육·교육 시설의 회계를 투명하게 하는 등 근본적인 시정조치를 마련하라”고 29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이 아이 보육을 위해 납부한 세금이 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사익에 유용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에 하나라도 불법적이거나 아이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급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아이들의 돌봄이나 학습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각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하면 아이들이 가까운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게 미리 대책을 세우고 학부모님과 충분히 소통해 불편을 겪거나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보육·보건정책은 국민 생애주기 초반을 책임지는 국가 핵심과제로 ‘한 아이를 키우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는 부모·학교·지역사회·국가가 함께 돌보고 교육해야 행복한 삶을 시작할 수 있다”며 “정부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 을)은 29일 살아있는 동물을 국정감사를 비롯한 주요 회의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벵갈고양이 방지법(국회법 개정안)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10일 국정감사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벵갈고양이를 반입한 것에 대해 회의 목적과 크게 관계가 없는 동물을 반입해 정치적 이벤트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 ‘동물 학대’로 볼 수 있다고 문제제기 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