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LH를 비롯한 공공기관에 2017년과 2018년 단기 일자리 실적과 채용 계획을 제출하도록 한 것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정부가 ‘2개월짜리 단기 알바 할당제’로 일자리 부풀리기를 한다”며 LH 등 관련기관에 자료 원본 제출을 요구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주장이 ‘정치공세’라고 방어막을 쳤다. 한국당 함진규 의원은 질의에서 “기재부가 LH, 주택관리공단을 비롯한 각 공공기관에 단기 일자리 실적과 채용 계획에 대해 보고하도록 했고 채용인원 확대가 곤란할 경우 사유까지 기재하도록 해서 사실상 강제로 단기채용을 압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도 “문재인정부가 단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이유를 이해 못 하겠다. 이 정부가 일자리 참사를 기록하다 보니 단기 일자리를 늘려서 채용이 늘었다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려 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선 무리하게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추진하며 마찰을 일으키고 다른 한쪽에선 단기 일자리로 비정규직을
북한광물자원의 경상가격 환산금액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약 3천795조 원으로 남한의 248조 원에 비해 약 15배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파주시 을)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국토의 약 80%에 광물자원이 분포돼 있으며 이 가운데 마그네사이트 60억t(세계 3위), 흑연 200만t(세계 6위), 철광 50억t, 중석 25만t 등으로 추정된다. 특히 산업이 기초 원자재인 철의 경우 남한의 수입의 25%를 북한에서 조달할 경우 260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금의 경우는 5천585년, 최근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의 원재료인 인상흑연의 경우는 339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박 의원 측의 설명이다. 반면 북한 광물자원과 관련해 외국기업이 북한에 체결한 투자계약은 40건으로, 이 가운데 87.5%인 35건이 중국에 집중돼 있고 이미 생산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광산도 9개라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 내 상가 공실이 심각한 가운데 지난해 상업용지 판매로 1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LH가 지난해 사업용지 분양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조651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2016년 상가용지 분양수익인 9천727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판매한 상업용지는 총 53만4천㎡로 공급예정가는 2조5천35억원이었으며, 최고가 낙찰 방식을 통해 최종 3조5천687억원에 매각됐다. 감정가 대비 42.5%의 수익을 본 것이다. 경기지역에서는 화성 동탄2지구의 상가는 예정가(1천462억원)보다 1천282억원 높은 2천47억원에, 하남 미사지구는 예정가(2천635억원)보다 1천667억원 높은 4천302억원에 각각 분양됐다. 전체 상가 용지 분양수익의 72.6%인 7천734억원이 용산·평택고덕·하남미사·화성동탄 등 수도권 지역에서 나왔다. /최정용기자 wesper@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판문점선언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남북 간 평양선언 등이 계속되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는 등 한반도 상황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국회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상정조차 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 멈춰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이 간절히 바라고 세계가 주목하는 한반도 평화의 새 역사를 만드는 일에 국회도 동참해주고 정부가 더 잘할 수 있게 힘을 보태달라”고 촉구했다. 또 “국회 스스로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 3명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아직도 채택하지 않아 9월 19일 이후 헌법기관 마비 사태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국회의 책무 소홀이 다른 헌법기관의 공백 사태를 초래하고, 국민의 헌법적 권리까지 침해하고 있는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를 견제하는 잣대로 스스로 돌아보며 국회가 해야 할 기본적 책무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정감사는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능으로 국회로서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가동이 중단됐던 정수시설이 지난달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달 14일 개소되면서 생활용수와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개성공단 정·배수장이 가동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개성공단 개발 당시 개성 지역 취수원인 월고저수지의 물을 개성공단 용수로도 공급하기로 하고 2007년 정·배수장을 지었다. 여기서 생산된 수돗물은 남북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은 물론 개성 주민에게도 공급됐다. 이번에 2년 7개월여 만에 정·배수장을 재가동하면서도 연락사무소는 물론 개성 주민에게도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1천∼2천t 규모가 연락사무소 및 관련 시설에 공급되고 있고, 1일 1만 5천t가량이 개성시에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개성시에도 수돗물을 공급하는 이유에 대해 “월고저수지의 활용 및 개성시 공급 등이 모두 남북 합의에 근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측이 개성시에 대한 공급을 중단할 경우에 북측 역시 월고저수지에서 정·배수장으로 공급되는 물 공급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시 주민들이 생활용수를 개성공단 내의 정·배수장에 의존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한 ‘5·24 조치’의 해제를 “관계부서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또 북한관광 자체가 제재 대상인지를 묻는 이 의원이 질문에 “관광은 아니다. (다만) 그것을 위해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제재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평양에 가 보니 호텔에 중국인이 많더라. 우리가 금강산 관광을 못하는 것은 (유엔) 제재 대상이라서가 아니라 5·24 조치 때문이 맞는가”라고 묻자 강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후 박병석 의원이 정확한 발언 의미를 묻자 “관계부처로서는 이것을 늘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는 차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발전, 비핵화 대화가 진행중인 상황에 대북제재의 틀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을 재검토하겠다고 하고는 서울에 와서 슬쩍 뒤로 물러나는데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가뜩이나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권도 책임 회피에 급급한 마당에 집권당 대표마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치적 책임마저 회피하려는 모습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폐지나 개정이 아니라면 국보법을 강화라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평양 가서 눈치 보고, 서울 와서도 눈치를 보는 것은 집권당 대표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국회 하루 전날 개각을 단행함으로써 허수아비 장관들을 내세워 국민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회피하려는 문재인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평양 정상회담을 내세워 대정부질문을 의도적으로 등한시하고, 내각 선수교체를 통해 국감을 고의로 회피하려고 해도 정책 실패의 본질은 덮이지 않는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대정부질문 기간에 장관들을 대동하고 평양에 가 계시더니 국감 기간에는 유럽 순방을 간다”면서 “가실 땐 가시더라도 국감을 받아야 할 장관들은 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판문점선언을 비준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해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일 당 의원워크숍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초청해 현안에 대한 정보를 들었고 의원들 간의 토론을 거쳐 ‘바른미래당은 판문점선언과 문재인정부의 평화정책을 지지하되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는 법리적으로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정부도 현재 국회의 비준동의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판문점선언을 이행하고 있는데, 이는 국회 비준동의가 불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을 즉시 비준하고 판문점선언의 내용을 신속히 이행하기 바란다”며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는 불필요한 정쟁과 국민 분열을 일으킬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 대표는 정부가 조만간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기로 한 데 대해 “문제는 일자리를 정부 대책으로 만들겠다는 자세 그 자체”라며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인 만큼 기업이 활력을 받아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이 중시하는 시장활성화방안을 내놓아야 한
지난 5년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연구개발에 성공한 특허를 개인이 부당하게 취득한 사례가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화성병·사진)이 특허청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 R&D 예산 투입 연구과제 가운데 연구수행기관이 아닌 개인이 부적법하게 취득한 특허는 전체 2천389건 중 1천66건으로 45%나 됐다. 이 중 환원되지 않은 특허도 138건이나 됐다. 현재 특허가 적법 상태인지 불법 상태인지 확인하지 못한 특허 건수도 22%인 520건이나 된다. 권 의원은 국가 R&D 예산을 통한 특허가 ‘깜깜이’ 거래 속에 헐값으로 팔리는 현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 R&D를 통한 기술이 어떠한 기준으로 거래되는지 알 길이 없어 일부 개인이나 기업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국가 R&D 예산을 지원받고도 개인 명의로 특허를 돌려놓는 경우가 여전히 만연해 있다”며 “부당한 개인명의 근절을 통해 건전한 R&D 생태계를 조성해야
문재인정부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가 20일간의 열전에 10일 돌입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국감은 평양공동선언 이후 더욱 주목받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소득주도성장, 부동산대책, 탈원전, 고교 무상교육 등 쟁점이 많아 상임위원회별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날 법제사법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국방위, 국토교통위 등 13개 상임위가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피감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벌였다. 여야는 국감 첫날부터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전면전을 펼쳤다. 우선 대법원을 상대로 한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선 여당 의원들이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에 대한 법원의 비협조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법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주거의 평온이 중요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기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춘천지법원장 시절 공보관실 운영비를 현금으로 받은 것을 해명하려면 출석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선 남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