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한글날인 9일 여주 세종대왕 영릉(英陵)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572돌 한글날과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현직 대통령이 세종대왕릉에 참배하는 것은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및 애민정신을 기리고, 한글에 담긴 가치와 슬기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효종의 영릉(寧陵)을 참배한 뒤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연결하는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으로 이동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688년 숙종, 1730년 영조, 1779년 정조 임금도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차례로 참배했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들이 두 릉 사이를 이동할 때 사용한 약 700m의 길을 정비해 개방한 것이 ‘왕의 숲길’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과 동행, 문화유산을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뜻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미술가 임옥상, 시인 박준,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IT 분야 연구원 김준석 씨 등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문학작품, 한글 디자인, 우리 말글로 지은 음악 등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5곳을 순방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13∼18일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국빈 또는 공식 방문한다. 두 나라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외교·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첨단과학·신산업 능력을 보유한 이탈리아와는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중점 추진한다. 이어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를 주제로 개최되는 아셈 회의에서 우리의 포용적 성장이 국제사회의 지속가
군 당국이 올해 경기북부을 비롯한 전방지역의 대전차 방어시설 13곳의 해체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이종명(자유한국당) 의원이 합참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2013~2018년) 대전차방어시설 해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는 13곳을 해체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연천군 6곳, 파주시 3곳, 화천군 2곳, 포천과 강원 양구지역 각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연천군은 1곳은 해체했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곳(연평균 1.8곳)이 해체됐다. 이 의원은 “올해 해체가 계획된 대전차 방어시설은 지난 5년간 해체된 된 것보다 7배 급증했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보험사들이 관리 중인 고객의 휴면보험금이 4천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 휴면보험금 잔고 현황’ 자료를 보면 8월1일 현재 보험사들은 고객의 휴면보험금 4천260억원 어치를 보유 중이다. 휴면보험금은 금융소비자가 청구하지 않거나 법적인 문제로 지급 불가능한 보험금을 의미한다. 김정훈 의원은 “보험사들이 수천억원의 휴면보험금을 별도의 계정을 두지 않은 채 자산운용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챙기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실태를 점검하고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정용기자 wespe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9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평양 국가보안법 발언’에 대해 “(국보법을) 폐지, 개정한다고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10·4선언 기념행사 방북단과 방미특사단의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대립과 대결 구조에서 평화공존 구조로 넘어가는데 그에 맞는 제도나 법률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국가보안법도 그중에 하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 대표는 “북미 간 대화가 완전히 이뤄져서 평화협정을 맺는 단계가 돼야 제도 개선 얘기를 할 수 있다”며 “제도 개선을 먼저 얘기하면 본말이 전도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평양 만수대창작사를 참관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 차원에서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고 할 때 따르는 부수적인 법안과 관계법들이 있어야 한다”며 “나중에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남북 국회회담을 다시 한 번 북측에 요청했다면서 “(북측은) 한국에서 반대하는 야당이 있다는 것에 우려하면서도 ‘어려움이 있지만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담당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오는 11일 출범한다.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9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조강특위 외부위원 중 한 명에 대한 마지막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며 “11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강특위 인선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국당은 8일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를 포함한 7명의 조강특위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이들에 대한 검증을 거치면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변호사를 제외한 3명의 외부위원 중 이진곤 전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윤리위원장과 부장판사 출신인 전주혜 변호사의 합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되는 3명은 김용태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 등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국회는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4개 상임위원회에서 총 7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국감이 새 정부 출범 후 불과 5개월여 만에 실시돼 박근혜정부에 대한 감사가 중심이어서 올해 문재인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국감이 열리는 셈이다.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3개 겸임 상임위의 국감은 앞선 상임위 국감이 종료된 이후인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이뤄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국감 기조를 ‘평화는 경제’로 정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을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의지의 표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포용 국가를 위한 민생 국감, 적폐청산과 미진한 경제사회 혁신을 위한 개혁 국감,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는 생산적 국감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경제지표 악화의 근본 원인을 보수 정권 9년간의 정책실패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규정하고,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고통 분담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국감을 ‘재앙을 막는 국감’, ‘미래를 여는 국감’, ‘민생파탄정권심판 국감’으로 명명하고, 각종 정책의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부작용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17∼18일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을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 위원장의 이런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인 지난 20일 백두산에서 김희중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 김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꼭 좀 전달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
지난해 국세청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벌인 세무조사가 4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부동산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부동산 대책 등 시장에 대한 정부의 압력으로 세무조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작년 국세청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벌인 조사는 4천549건, 추징세액은 5천102억원에 달했다. 건수로만 보면 2013년(5천46건) 이후 가장 많았다. 부동산 세무조사는 2014년 4천377건에서 2015년 4천480건, 2016년 4천498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추징세액은 2013년 5천630억원, 2014년 5천520억원, 2015년 5천549건, 2016년 4천528억원으로 대체로 5천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세무조사가 증가하는 이유는 불법 행위 신고와 국세청 자체 분석 조사가 모두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세청이 양도소득세와 관련해 받은 탈세 제보 건수와 추징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0년 554건이었던 탈세 제보는 작년 2천115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러한 제보를 활용한 추징세액은 2010년 111억원에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8일 국회 내 비상설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특위 구성, 헌법재판관 국회 인준 등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마지막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등 6개 특위 구성안을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앞서 3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비공개 회동에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포함한 6개 특위를 가동하는 데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오찬 회동 후 “논의만 했고 결론은 없었다”며 “한국당이 여전히 정개특위 최종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 일단 특위구성을 (한국당이)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개특위 구성과 관련, 비교섭단체 위원 1명에 대한 추천 권한을 놓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자당이 추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또 다른 주장이 나와서 6개 특위의 구성과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