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위 안호영 의원 국감 자료 서민 임대주택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조정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는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가 지역마다 들쑥날쑥 설치돼 있고 제대로 된 활동도 거의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자체별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57개(25%) 지자체에만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임대법에는 임대 아파트 등의 임대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에 조정위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소송까지 가지 않는다면 첨예한 갈등 사안인 임대차 분쟁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구는 임대주택분쟁조정위원회밖에 없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설치에 미온적인 가운데, 지역별 편차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로 춘천 등 18개 시·군에 골고루 설치돼 있었고 경기도는 성남과 동두천 등 7곳, 전남도 목포, 순천 등 6곳에 위원회가 운영 중이다. 반면 서울시와 대전시에는 위원회가 아예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올해 9월까지 위원회 회의가 열려 조정안을 마련하는 등 실적을
정부가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수도권에 3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9·21 공급대책’이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잇단 반대로 빨간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주민의 공감대를 얻는 방안과 불필요한 규제 개선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2일 부동산업계와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의 9·21 공급대책 발표 후 일부 공공주택이 들어설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지자체가 반발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가 하안2지구를 신규 공공택지지구 지정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역 주민과 영세 소상공인 생계, 미흡한 교통 대책, 광명 뉴타운 침체, 하안동 기존 시가지 슬럼화 우려, 신혼부부·청년 일자리 창출 대안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곳 주민들은 주택공급이 많은 상태에서 추가 공급이 이뤄지면 집값 하락과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하고 있다. 시흥·성남시 등도 개발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개발 방식과 개발이익 환원 등과 관련해서는 일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 개발계획에 지자체 입장을 반영해 달라는 포석이다. 지자체들도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크다보니 반대 의견을 표출하고 나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고 청와대가 2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유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이 지난달 19일 끝났고,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기일을 어제까지로 지정해 국회에 채택을 요청했으나 국회에서 회신받지 못했다”며 “유 장관은 인사청문회에 성실히 임했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는 등 충분히 소명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제도 혁신과 수능 등 산적한 교육현안 관리를 위해 임명을 더는 미룰 수 없다”며 “법이 정한 절차 따라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유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늘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육현장과 적극 소통하고 토론해 바람직한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많은 국민이 우리 교육에 변화를 요구한다. 유 장관이 그 변화를 책임질 적임자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용기자 wesper@
평양에서 4∼6일 치러지는 10·4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에 참여할 150여 명 규모의 민관 방북단이 꾸려졌다. 2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방북단은 150여명 규모로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하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지은희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등 5명이 공동대표단장이다. 이 대표와 지 전 이사장은 민간, 조 장관은 정부, 원 의원은 국회, 오 시장은 지자체를 대표했다. 당국 방북단은 조 장관을 비롯해 권덕철 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 정부 대표 4명과 국회 및 지자체 인사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민간은 노무현재단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양대 노총, 시민단체, 종교계 인사 등 85명이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동행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으로 아들 건호 씨도 방북단 일원으로 참석한다. 영화배우 명계남 씨, 방송인 김미화 씨, 가수 안치환·조관우 씨 등도 포함됐다. 민간 차원에서 선정한 시민과 대학생도 참여한다. 행사의 명칭은 ‘10·4 11주년 민족통일대회’로 정해졌다. 방북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당들이 2일 ‘거대 양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것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우리미래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 거대 양당이 책임 있는 태도로 선거제도 개혁 논의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정당은 전국 57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개혁공동행동을 결성하고 “정기국회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과제들이 조속히 논의되고 의결될 수 있도록 국회 안팎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국회 전체 의석이 배분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근간으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며 “국회 예산 동결을 전제로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정기국회에서도 지난 1년간처럼 정치개혁에 관한 논의가 표류한다면 20대 국회는 명백히 퇴행적인 국회로 기록될 것”이라며 “21대 총선을 위한 선거구획정은 내년 3월까지 이뤄져야 한다. 올해 하반기가 선거제도 개혁의 최적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논란을 두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면충돌했다. 앞서 기재부는 김 부총리를 고발인으로 심 의원과 보좌진을 정보통신망법 및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심 의원도 김 부총리를 포함한 기재부 관계자를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발했다. 심 의원과 김 부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격한 설전을 벌였다.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각각 큰소리로 지원사격에 나서 본회의장 곳곳에선 고성과 욕설도 뒤섞여 나왔다. 먼저 심 의원은 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통해 정보를 취득한 방법을 화면으로 시연한 뒤 기재부의 정보 관리 실패라며 맹공을 펼쳤다. 심 의원은 “제 보좌진은 해킹 등 전혀 불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100% 정상적으로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며 “단순 클릭을 통해 들어갔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뻥 뚫려있었다. 데이터가 있고 열려있으니 접속한 것”이라며 “정부에서 정보관리 실패를 나에게 덤터기 씌우고 누명을 씌우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개발 계획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 “지자체가 수용을 안 하면 국토부가 가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해제 물량을 독자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되 지자체와의 협의를 긴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과거에 확정해 발표한 지역에 대해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 지역도 이미 협의가 다 진행된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공공주택 공급택지 조성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된 경우에 발표했다. 이미 발표한 3만5천호는 광역자치단체와 이미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싸고 양질의 주택을 빠른 시일 내에 대량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공택지 조성이 필요하다”며 “국토부가 가진 그린벨트 해제 물량으로 택지지구를 공급할 수 있다. 그 방안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택시장 과열 원인을 재건축 규제에서 찾으면서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질의에는 “지금 기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문희상 국회의장은 남북국회회담과 관련, 오는 11월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모임인 ‘초월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 회담은 제가 제안을 했고, 9월27일에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의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며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인원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대체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보았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확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진행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과 관련, “3당 원내대표와 결실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남북 국회회담과 선거구제 개편에 압축해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남북 국회회담에 여야 5당이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데 판문점선언을 국회가 비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대결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넘어가는 중요 전환기인데 국회와 정당이 다시 한 번 시각을 전환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논란이 가속된 체육·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 개선을 검토할 병무청·문화체육관광부 합동 태스크포스(TF)가 1일 출범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예술·체육요원 제도혁신 실무 TF’는 지난달 28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TF에는 김태화 병무청 차장을 단장으로 병무청 사회복무국장·사회복무정책과장·규제개혁법무담당관·현역입영과장,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장·체육정책과장·대중문화산업과장 등이 참여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TF는 앞으로 매월 1~2회 정기 실무회의를 열어 예술·체육요원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 용역, 공청회, 여론조사 등을 통해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TF의 활동 기간은 1년이며 국방부는 TF가 마련한 제도 개선안을 병역법 개정안 등으로 법제화할 예정이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은 예술·체육요원(보충역)으로 편입된다.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민간 영역에서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부터 전국 253개 당협 정비를 통한 인적 쇄신 본격화에 나섰다. 비대위는 이날부터 당협 평가를 위한 기준 마련 및 실사에 본격 착수했다. 참패했던 지난 6·13 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선거 결과를 당협 평가 기준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우선 당 사무처 직원 40여명을 전국 당협으로 내려보내 현지 주민과 당원에게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 등의 평가를 듣는 현지 실태조사를 하고, 여론조사와 면접 등을 통해 교체 필요성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우선 구분하는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최정용기자 we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