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담판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2·4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평양 땅을 밟은 것은 11년만이고, 북한 최고 지도자가 평양 순안공항까지 나와 우리나라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18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 영접, 카 퍼레이드 동승 등 극진한 환대와 함께 남북·북미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평양 도착 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여장을 푼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5분부터 평양 중구역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 27일, 5월 26일에 이어 세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세 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최소 2차례 정상 간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비핵화·군사긴장 완화 등 3대 의제를 논의한다. ▶▶관련기사 2·3·4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내일 오전 8시40분 성남공항을 출발, 오전 10시쯤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며 18일 오찬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남북 정상이 19일에도 2일차 회담을 열고 언론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한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고 덧붙였다. 임 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첫날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공식 환영행사 및 오찬 후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이어 회담 종료 후 늦은 오후에 환영 예술공연 관람 후 환영 만찬을 갖게 된다. 둘째날 역시 첫날에 이은 추가 정상회담이 진행되며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시 오전 회담 직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할 것이란 게 임 실장의 설명이다. 이때 남북 간 논의해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와 맞물려 접경지역 현안인 ‘통일경제특구법’ 연내 처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기도와 더불어민주당 박정(파주을)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계류 중인 통일경제특구법 6개 법안을 통일부가 하나로 묶은 ‘통합법률안’이 오는 11월 국회 외통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된다. 그동안 특구 지정에 따른 특례 적용과 인허가 의제사항 등에 대한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통합안 마련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이견이 좁혀지고 있어 11월 소위에 상정된 뒤 12월 본회의 처리도 가능한 상황이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11월 국회 때 통일경제특구법 통합법안을 법안심사소위에 상정, 논의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12월 국회 본회의 처리도 가능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6개 통일경제특구법안은 파주지역 박정·윤후덕(파주갑) 의원, 고양지역 김현미(고양정) 의원, 김포지역 홍철호(김포을) 의원, 동두천·연천지역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 강원지역 이양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각 법안의 내용이 비슷해 통일부가 통합법안을 만들었다. 통일경제특구법은 개성공단처럼 군사분계선(MDL) 남쪽
신임 합참의장에 박한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대장·학군 21기·사진)이 17일 내정됐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박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 1998년에 임명된 김진호 합참의장에 이어 20년 만에 학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합참의장으로는 9번째다. 박 후보자는 53사단장과 2작전사 참모장, 8군단장 등을 역임한 작전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국방부는 “박 대장은 탁월한 전략적 식견을 갖췄고, 작전 지휘능력이 뛰어나며 개혁성, 전문성, 리더십 역량을 두루 갖췄다”며 “군심을 결집하고 국방개혁을 선도할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합참의장 적임자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 남북정상회담 반응 하루 앞으로 다가온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여당은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고, 야당은 ‘핵 검증 약속’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적 약속을 촉구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부터 2박3일 동안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며 “최종적으로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같이 평양에 가서 회담이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하실 것 같다. 한반도 평화 공존 시대가 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지난 4월 판문점선언이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면 이번 3차 회담은 평화의 물길을 더 넓고 깊게 만드는 만남이 될 것”이라며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기반을 다지고 민족 공동번영을 만들어 가는 주춧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광온(수원정) 최고위원은 “들뜬 기대감의 단계를 지나 종전선언과 비핵화를 향한 희망이 지어지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같은
정경두 국방장관 후보자(현 합참의장)는 17일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전환(환수)과 연계, 한국군 주도의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 상호보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한반도는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 안보 상황이 불확실한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며 “제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대한민국을 뒷받침하는 강한 안보, 책임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존 위협은 물론 잠재적 위협과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 등 다변화된 군사위협 및 불확실성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 주도의 전방위 안보위협 대응능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국방개혁2.0’을 완성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획기적 과학기술력 변화를 군에 접목해 질적으로 강한 군, 첨단화·정예화된 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정용기자 wesper@
바른미래당이 17일 지역위원장 모집 공고를 내고, 손학규 대표 체제 들어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를 대상으로 하며 신청은 본인이 상시 방문 접수하도록 했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합당 당시 지역위원장의 임기를 6·13 지방선거로 정해 직위 해제된 상태다. 공모는 일반전형과 청년 특별전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일반전형 대상 가운데 ‘지역조직형’은 해당 지역구 인구 0.1% 이상의 책임당원을 모집할 때, ‘전문가 인재형’은 전문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경우 응모 가능하다. 청년 특별전형은 만 39세 이하 청년 당원이 대상으로 사회관계망(SNS) 활동과 포트폴리오 검증을 통해 선발한다. 위원장 선출은 서류접수, 서류심사 및 전화 면접, 역량평가, 최종면접, 지역위원장 선정 등 6단계의 검증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정용기자 wesper@
여야는 17일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인터넷전문은행 규제완화법과 상가임대차보호법, 규제개혁법,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을 오는 2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8월 말에 처리하지 못했던 법안들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각 상임위원회에서 논의한 것을 토대로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 짓고 2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인터넷전문은행법, 규제프리존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등 법안이 패키지로 마무리돼 일괄로 처리가 돼야 한다”며 “상임위별로 마무리를 해주는 절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만 “규제프리존법에 사업과 산업이 같이 포함되는 것이 쟁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내세운 규제프리존법은 특정 지역별로 산업을 정해 규제를 푸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민주당의 지역특구법은 사업 초기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택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여야 5당이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회담 의제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깜깜이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두 지도자가 보여준 화해의 제스처와 평화의 메시지가 아직도 어제 일처럼 선연한데 평양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연출될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70년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마치고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는 한반도의 운명이 이제 남북 두 정상의 손에 달려있다”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도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임을 인정하고 기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 한반도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날이 머지않았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평양회담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정상회담의 의
문희상 국회의장은 “혁신은 그 목표도, 과정도, 결과도 모두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지속 가능하고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제4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서 ‘포용적 경제성장 지원을 위한 혁신산업’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혁신의 과정에 균등한 참여기회가 보장되지 않고 성과에 대한 공정한 분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모든 주체가 경제성장 과정에 참여해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는,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강조하는 포용성장(Inclusive growth)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믹타 회원국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은 ‘사람 중심 경제’에서 우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방법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포용적 번영을 위한 사람 중심 경제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세 가지 축이 상승작용을 하며 이끌어가는 경제”라